간만에 날씨가 괜찮아서 오후에 의림지까지 산책을 가기로 했음.(여긴 제천) <div><br /></div> <div>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농업용수로 부근에서 끼잉끼잉컹컹거리는 소리가 들림.</div> <div><br /></div> <div>이리저리 둘러봐도 암것도 안보이고 가던길 다시가려니 또 끼잉끼잉컹컹...!!!</div> <div><br /></div> <div>용수로 끝부분 물쏟아지는 부근 잡초무더기에 뭐가 꿈지럭꿈지럭거림... 개.</div> <div><br /></div> <div>저게 왜 저기 있을까...? 찬찬히 보니 다리가 풀에 묶였음. 풀이라기엔 너무 큰.</div> <div><br /></div> <div>둘러봐도 내려갈만한 길이 없음. 잡초들이 1미터전후로 자라있음. 그냥 갈까...?</div> <div><br /></div> <div>다시 개를 보니 좀전에 내린비로 개의 턱밑까지 물이 차올라있음... 에효...</div> <div><br /></div> <div><br /></div> <div>적당히 내려갈만한 곳을 찾아 잡초들을 헤치고 내려갔음. 반팔에 반바지...</div> <div><br /></div> <div>까칠까칠한 풀들이 무성한 곳이라 팔다리 쓸리는 쾌감에 뿅갈뻔했는데 잡초에 가려져</div> <div><br /></div> <div>땅바닥인줄 알고 밟으며 가다보니 발목까지 잠기는 습지를 형성해 운동화가 젖으면서</div> <div><br /></div> <div>완전 가버렸음... 엄지손가락만한 거미들의 거미집에 묶이면서 쾌감은 극에 달함...</div> <div><br /></div> <div><br /></div> <div>물웅덩이에 도착해서보니 바지를 적시지않고는 개한테 다가갈수없는 위치임.(넌대체어떻게거기까지간거냐...!)</div> <div><br /></div> <div>평소에는 무릎깊이정도일까했던 물웅덩이가 엉덩이까지 올라왔음... 하아...</div> <div><br /></div> <div>개놈한테 도착해서 상태를 확인하려니 더 낑낑거림. 5미리굵기의 억센잡초가 교묘하게</div> <div><br /></div> <div>꼬이면서 개뒷다리를 옥죄고있었음. 풀어보려고 손을대니 아픈지 낑낑대면서 내 손을 핥음.</div> <div><br /></div> <div>어찌어찌 풀어서 다리를 빼주니 풀위로 축처짐... 어쩌라고... 개놈을 들어서 어깨에 메고</div> <div><br /></div> <div>왔던길을 되돌아올라가 산책로에 내려놓으니 쩔뚝쩔뚝 엉거추춤하게 걸어감. 다리에 이상은 없나봄.</div> <div><br /></div> <div>목줄이 있는거보니 집은 있나봄. 따라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지갈길 알아서감. 내 상태를 보니...</div> <div><br /></div> <div>다리는 잡초에 쓸린 자국투성이에 손은 어디에 쓸렸는지 피가나고 바지랑 셔츠는 다 젖고...</div> <div><br /></div> <div>나름 긴장했는지 덜덜 떨리는 몸으로 산책나온지 20여분만에 집에 돌아옴.</div> <div><br /></div> <div><br /></div> <div>로또복권 5만원 당첨...</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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