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됩니다.</P> <P>반려동물과 같이 반려하는 사람간에 서로 무지해서 생기는 힘들었던 추억이나</P> <P>즐거웠던 일들, 소소한 에피소드들 </P> <P>키우는 내내 이 아이가 내 곁을 떠나는 상상? </P> <P>문득 'XX가 내 곁에 없으면 어쩌지?' 떠올렸다가 '에이~ 아직 그럴리 없어' 하고 평소처럼 즐겁게 지냅니다.</P> <P> </P> <P>하지만 오유에도 반려동물을 어떠한 경위로든 먼저 떠나보내신 분들이 저처럼 많다고 생각됩니다. </P> <P> </P> <P>제 고양이 생크림의 경우는 갑작스러운 병악화로 아침에서야 평소와 다른걸 눈치챘고 그날 바로 병원에 데려갔으나</P> <P>도무지 가망이 없는 상태로 발전하여 저녁에 수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안락사를 결정하였고, 무지개 별로 떠나보냈습니다. </P> <P> </P> <P>동물병원에서 가망이 없는 아이를 앞에두고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P> <P>집으로 데려가서 아이의 죽음을 지켜보든지 안락사로 떠나보낼 것인지 결정하라고 합니다.</P> <P>이때 반려자는 엄청난 고민에 휩싸입니다.</P> <P>집에가서 아이가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통스러운 일들을 견딜 수 있을것인가?</P> <P>하지만 자연스러운 죽음이 이 아이가 바라는 것일까?</P> <P>순간.. 정말 많은 고민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사실 어떤 정신이었는지도 가물가물 하고 정신이 없었고.. 수십가지 수백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P> <P>(생크림의 경우는 병원에 있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었는데도 호흡하는 자체가 매우 힘들어 보였고, 이미 생식기가 풀려 오줌도 싼 상태였구요. 호흡기를 떼면 숨을 쉬기는 쉬는데 10번 호흡해도 한 번 숨을 쉬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렇기에 컥컥거리고 그냥 살아있는 자체가 매우 힘든 상태)</P> <P> </P> <P>성인이 되었지만 20대 초반.. 아직 어린 나이에 저는 생명을 제 손으로 결정하는데 매우 두려웠으나 </P> <P>안락사를 결정했습니다. </P> <P>말 그대로 '안락'한 죽음이니까요.</P> <P> </P> <P>안락사의 과정을 수의사 선생님에게 전해듣고 </P> <P>안락사를 진행하고 마지막 호흡소리를 듣는것을 마지막으로 </P> <P>제 첫 반려동물인 생크림은 무지개별로 떠났습니다. </P> <P> </P> <P>저는 전문용어를 줄줄 외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만, </P> <P>약 5년전에 안락사 비용으로 8만원을 지불하였고 </P> <P>마취제를 먼저 놓은 후 심정지 약물을 놓았다는 사실은 기억합니다. </P> <P> </P> <P>지금 베오베에 가있는 인설트님의 글이 나쁜 의도는 아니라고 충분히 이해합니다.</P> <P>안락사에 대한 수의사인 여자친구분에게 들은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올리신 의도라고 생각됩니다.</P> <P> </P> <P>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수의학에 대한 것은 수의사마다 의견이 매우 분분함을 인지하지 못하신 걸로 보이며</P> <P>뭐든 100%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P> <P>어떤것이 이게 정답이야! 하는게 없죠. 아직 수의학이 많이 발전해 나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P> <P> </P> <P>인설트님의 글을 쓰신 의도와는 다르게 </P> <P>전 안락사로 아이를 보낸 입장에서 베오베의 글은 </P> <P>'질소가스를 이용하지 않은 안락사를 하면 안그래도 병이나 사고로 고통스러운 아이를 안락사를 하는 약물로 더 고통스럽게 보내는 겁니다' 라고 </P> <P>통보받은 느낌이에요. </P> <P> </P> <P>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말 정신이 나가서 글도 이래저래 안 들어오고.. 조금 진정이 된 다음에 다시금 글을 몇 번이나 읽고 밑에 달린 다른 의견을 가지신 댓글들을 보고.. 제 심정을 이렇게 글로 남김니다. </P> <P> </P> <P>정말 많은 상황이 발생합니다.</P> <P>글에 적으신 것처럼 큰 병원에서 안락사를 하라.. </P> <P>전 시골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작은 병원밖에 없었구요.</P> <P>큰 병원에 나가려면 자가용으로 (전 자가용이 없습니다.) 1시간 30이 소요되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 남짓이 걸렸습니다. (기차)</P> <P>또 사람들이 다양하고 반려동물 종류가 다양하고 아픈 이유는 더더욱 다양한만큼 </P> <P>닥쳐오는 상황은 변수의 변수를 거듭합니다.</P> <P> </P> <P>게다가 죽음처럼 예민한 문제를 앞에 두고 </P> <P>어떤것이 옳다 그르다는 없습니다.</P> <P>모두가 상처받고 아픈것이 죽음이니까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하랑 하는 대상이 세상을 떠나는 일은 형용할수 없을만큼 슬픈일입니다. </P> <P> </P> <P>단지 인설트님이 조금더 충고되는 글을 신중하게 올리고, 수의사인 여자친구분의 말을 100% 신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이야기 해드리고 싶습니다.</P> <P>저도 이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낸지 햇수로 5-6년 접어드는 짧은 기간동안 이사도 많아서 여러 수의사분들을 접했습니다만</P> <P>같은 증상에 서로 다른 처방을 내려주시고 설명하는걸 눈과 몸으로 체험했기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P> <P>게다가 이렇게 예민한 문제를 공공연하게</P> <P> </P> <P>" '질소가스'가 아닌 안락사는 더욱 고통스러워요. 그래서 여자친구 병원에서는 안락사를 안시킵니다." 라는 발언은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P> <P>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자는 사실 매우 예민해서 우리아이를 위한 좋은 방향을 끊임없이 생각하는데</P> <P>이미 안락사로 아이를 보낸 분들에게는 이 이야기가 엄청난 죄책감과 후회 고통으로 다가와요.</P> <P>사실 인설트님이 적으신 이야기가 100% 사실과 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P> <P>당장 저만해도 아침부터 가슴이 미어져오고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5년이나 지났으니... 생크림 이야기를 꺼내도 울지 않는데 </P> <P>안락사 장면이 피드백되면서 한소큼 눈물을 쏟아내었습니다.</P> <P> </P> <P>물론 인설트님의 의도는 이해합니다.</P> <P>충고이자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P> <P>앞으로 반려동물의 죽음을 대할 많은 사람들에게요.</P> <P>하지만 이미 안락사로 아이를 보낸 사람들의 입장은 고려 안하신 것으로 보입니다.</P> <P>만약 안락사로 아이를 보낸 사람들을 이해하시고 보듬아 주시는 마음도 있었다면</P> <P>더 조심스럽고 또 이미 안락사로 아이를 보낸 분들에게 위로의 말도 적었을거라고 생각해요.</P> <P> </P> <P>정말 저는 베오베의 글의 위에 적었던 것처럼 청천벽력같은.. 통보로 느껴졌습니다. </P> <P>인설트님이 적으신 전의 글을 보니 반려동물을 잃으신 경험도 있으셔서 </P> <P>많은 분들을 위해 적은 글이겠지만 저 같은 심정의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 <P> </P> <P>분란을 일으키고자 적은 글은 아니고, 저 같은 심정의 분들을 위로하고자 적었습니다.</P> <P>우리는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P> <P>그게 아이를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P> <P>우리가 수의학에 대해 공부한 것도 아니구요. 또 그 당시 수의사분의 의도(정말 돈을 바라고만 한건지.. 정말 반려동물과 반려자를 위해 한건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모두를 위해 우리는 용기내어 결정한겁니다. 당연히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때문이죠.</P> <P>사실 저도 이글을 적으면서 죄책감 느끼지 말아요! 라고는 하지만.. 참 힘든일이네요.</P> <P>서로를 토닥이는 마음으로 글을 정리하며 혹.. 또 이글이 인설트님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P> <P>인설트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며 다만 조금 더 조심해서 이야기 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습니다.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