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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고양이를 줏어왔다.
그것도 내 생일에.
아파트에서 산지 20년이 넘는데다가 아버지는 "짐승은 마당에다가 풀어놓고 키우는 거지 집안에서 키우는 거 아니다"
라는 마인드의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셨다.
집에서 키워본건 열대어나 금붕어가 전부였고
어느날 아래집에서 도망친 고양이가 우리집으로 튀어들어온 일 말고는 고양이랑 인연같은건 없었다.
길씨는 눈곱끼고, 귀는 더럽고, 다리는 부러지고, 피부병도 있는 고양이였다.
다죽어가는 고양이를 줏어와서 그런가 아버지도 별 말씀이 없으셨다.
그냥 다 나으면 빨리 보내버리라는 말이 전부였다.
길씨는 어릴땐 진짜 장난감따윈 관심도 별로 안주던 고양이였음.
뭘 해봐도 시큰둥 했다.
피부병도 있고 다리도 부러져있어서 입양을 받아줄데가 없어서 임시로 보호한다고 한게
몇주일 몇달이 지나고, 쪼그만한 애기고양이면 몰라도 제법 묵직해진 이놈을 입양해가는 집은 좀처럼 없었고
이놈의 물건이 점점 늘어났다. 고양이 물건이 늘어날수록 아버지는 "물건 자꾸 늘리지 말고 빨리 입양이나 보내라"
라고 하셨지만
어영부영 우리집에 눌러앉게 되었다.
결국 아부지도 포기하시고는 이놈 츄르담당이 되셨다.
맨날 "츄르 줄까?" 하면 눈이 번뜩하는 길씨를 놀리는데 재미가 들리셨는지
츄르로 유혹을 하신다.
길씨는 아부지를 츄르셔틀로 인식중 ㅎ
이놈 머리랑 턱은 쓰다듬는거 좋아하면서, 등이랑 엉덩이 쓰다듬으면 스르륵 뱀처럼 빠져나간다.
배은망덕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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