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물농장을 보고 내맘에 걸리는 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곳에 왔어요. <div>제가 저렇게 지명을 적은 이유는 저당시 제가 5층에 살았는데 거기서 일어난 이야기라서요.</div> <div><br></div> <div>전 신혼집을 저곳에 얻었었어요.</div> <div>어느날 우리집 앞에 개한마리가 앉아있었어요. </div> <div>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이었는데 문앞에 앉아있는거예요.</div> <div>꺠끗하진 않았지만 순하고 키우던 개 같았어요.</div> <div><br></div> <div>무서웠지만 배고플거 같아 먹을것을 좀 내줘봤어요. 입만 대더니 갑자기 집안으로 쑥 들어오는거예요.</div> <div>안방도 들어가고 부엌도 들어가고 작은방도 들어가고 욕실도 들어가요.</div> <div>그리곤 안나가고 버티는거죠.</div> <div><br></div> <div>근데 짖지도 않고 순하게 그냥 버티고 서있는데 제가 살살 미니 밀려 나가요.</div> <div>조용히 밖으로 유도하니 나가요.</div> <div>그렇게 그 개는 몇일을 집앞에 있었어요. </div> <div>남편이 출근할때 퇴근할때 문앞에 있다 하네요.</div> <div>그러다 사라졌어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정말 그개가 이상하다 생각만 하다가 한참이 지난후에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div> <div>집보러 왔을때 주인집 아들이 그 개를 안고서 공부하던 모습.</div> <div><br></div> <div>너무 늦게 깨달아서 집주인 연락처도 없고. </div> <div>어떤 연유로 그렇게까지 집을 5층까지 찾아왔다 생각하니 맘이 많이 아팠네요.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그 개의 행동을 보면 정말 주인이 사랑을 많이 주었던거 같은데. </div> <div>시간적으로 보면 이미 그개는 이세상에 없겠지만.</div> <div>왠지 그 개의 그리움을 주인에게 전달해주지 못한 마음의 빚같은게 있어서.</div> <div>제목에 저리 쓴건 혹시 주소를 보고 내 개였네. 라고 생각할 분이 계실까봐 적어봐요. </div> <div>그 착한 눈빛을 잊을수가 없어서요.</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