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018.01.23</div> <div><br></div> <div>기록적으로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추운 화요일 저녁</div> <div>퇴근후 저녁을 얌얌 먹고 알리와 산책을 나갔다.</div> <div>여느때와 다름없이 똥꼬발랄하게 산책하던 알리와 늘 돌던 코스의 감자탕집 앞 횡단보도에서</div> <div>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택시 한대가 서고 한 중년 부부가 내리더니 이윽고</div> <div>남자분이 반가운 기색으로 알리에게 말을 건네었다.</div> <div><br></div> <div>"까꿍아~까꿍이 아빠 기다렸어요~"</div> <div><br></div> <div>'기르던 강아지 이름인가..집에 강아지가 기다리고 있는건가..'</div> <div><br></div> <div>궁금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남자분이 입을 뗏다</div> <div><br></div> <div>"기르던 강아지가 먼저 갔어요, 12년을 길렀는데 내가.."</div> <div><br></div> <div>이윽고 신호가 바뀌었고 가볍게 목례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뒤에서 남자분의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선생님! 많이 사랑해주세요!"</div> <div><br></div> <div>가슴속에서 뭔가 따듯한게 느껴졌고 뒤를 돌아보자 옆에서 계속 지켜보던 아내분의 한마디</div> <div><br></div> <div>"아, 사랑하니까 이 날씨에 데리고 나왔지! 빨리와요!"</div> <div><br></div> <div>기분좋게 한잔하시고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알리가 보이자 기르던 까꿍이가 눈에 아른거리셨었나보다.</div> <div><br></div> <div>너무 추웠지만 조금 더 놀다 가고 싶어하는 알리를 위해 조금 더 놀다가 들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