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울집 애기들 자랑할겸, 좋은 정보 공유도 할겸 가입했어요
오늘은 우리집 둘째 이뿡이 붕이부터 소개 해드릴게요
붕이를 처음 만난건 성남 모란시장이였어요
평소에도 시장 구경가는걸 좋아해서 장날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먹고 그랬거든요
모란시장이 규모있는 큰장이라고 들어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집에서 2시간30분정도 걸려서
매번 고민만 하다가 휴무가 장날이랑 딱 맞아서 큰맘먹고 갔죠
칼국수도 사먹고 팥죽도 사먹고 슬러쉬도 사먹고 먹고 먹고 먹고 .. 흠흠
먹고 다니다가 배불러서 과일이며 옷이며 구경하고 다니다가 유독 어린아이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 있길래 호기심에 가봤더니 꼬물꼬물 애기 댕댕이들이 좌판?+박스에 있더라구요
하나같이 다들 귀여웠지만 집에 까칠한 댕댕이가 있어서 구경만 하고 있었죠
그렇게 꼬물이들을 구경하면서 입구쪽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영양탕!!! 파는 가게 앞에
철장에도 강아지들이 거의 구겨지다 싶이 잔뜩 ... 가게쪽 강아지들은 어느정도 큰 아이들이더라구요
안타까워 하면서 지나가려는데 큰강아지들 발에 거의 눌려 있는 흰색털뭉치?가 보여서
혹시 애기강아지인가 하고 가까이가서 봤더니 진짜 애기강아지더라구요 ;;;
그래서 가게사장님한테 애기가 깔려있다고 하니까 살꺼 아니면 귀찮게 굴지 말라는식으로 얘기하길래
열받아서 원빈 빙의 ( 얼마면돼!! ) 해서 붕이를 데려왔죠 하하핳 ...
6월 29일 무더운 날씨에 데려와서 그런지 집에 도착해서 기운이 없길래 선풍기 틀어주고 아이스팩 줬더니
너무 얌전히 누워버리길래 아픈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그냥 꿀잠 자는거였어요
더위를 많이 타는거 같아서 바구니에 얼음병 넣어줬더니 들어가서 안나오더라구요
너무 귀여워서 찰칵
하루 쉬고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서 기본적인 검사를 했는데 세상에 .. 이 작은 아이가 3개월이 넘었더라구요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서 엄마 모유도 제대로 못먹고 그 좁은 철장에서 편히 있지도 못하고 ..
다행히 전염병,피부병 아무것도 없었지만 체중도 한참 모자라다는 말에 이래저래 마음이 아팟어요
그래서 ! 알레르기 검사 하고 붕이 맘마에 사랑을 듬뿍듬뿍 넣었어요
냉장고에 맘마 있는지 알고 바로 들어가 버리는 ...
사랑을 아니 맘마를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은 결과 요런 꽃미남?으로 성장 !
산책가면 다들 남자애로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요런 핑쿠핑쿠한 옷도 입혀 봤으나 여전히 미소년 이미지 ㅋㅋㅋㅋ
아무렴 어때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커준것만해도 감사하고 있어요 붕이 아주 칭찬해
요건 덩치가 커진 붕이를 위해 새로 장만한 바구니에요
마약방석,집 둘다 사줬는데 바구니만 애용하는 ...
다정한 오누이 사진으로 마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