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color="#ff0000" size="4"><b>이 글은 개고기나 기타 육류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이 보신다면 </b></font><b style="color:#ff0000;font-size:large;">불편할 수 있는 글일수도 있습니다.</b></div> <div><br></div>지금은 직장생활때문에 경기도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div><br></div> <div>저는 세상에 나와서 청년이 될때까지 전라북도에 있는 시골에서 살았었음.</div> <div><br></div> <div>시골에 살면서 집에서 기를 수 있는 동물은 거의 다 길러본것 같음.</div> <div><br></div> <div>개,고양이,소,돼지,염소,오리,닭 등등 잠깐이지만 고라니도 있었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희 집에서 동물을 기르는 목적은 따로 농장을 하거나 그런게 아닌 그냥 저희가 길러서</span></div> <div> <div><br></div> <div>잡아 먹으려는 것이었음.</div> <div><br></div> <div>그 이유는 할아버지께선 고기를 좋아하셨는데, 밥상에 고기가 안 올라와 있으면</div> <div><br></div> <div>식사를 안하실정도로 고기를 좋아하셔서 아버지 월급만으로는 부담스러웠는지</div> <div><br></div> <div>'어차피 이래도 고기 저래도 고기 정육점에서 사오지 말고 그냥 길러서 잡아먹자'라는 생각 같았음.</div></div> <div><br></div> <div>농사 또한 마찬가지로 저희가 먹을만큼만 했었음.</div> <div><br></div> <div>아무튼 특히 개를 많이 길렀는데 그중에서 가장 생각나는 개는 검둥이였음.</div> <div><br></div> <div>머리부터 발 꼬리까지 다른 색은 없고 오로지 검은색만 있는 개여서</div> <div><br></div> <div>제가 검둥이라 불렀었음.</div> <div><br></div> <div>검둥이는 엄청 똑똑했는데, 농담이신지, 진담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 아버지께선</div> <div><br></div> <div>"뭔 개가 사람인 너(저)보다 똑똑하냐. 이런 개만도 못한놈아"라는 말씀은 제게 많이 하시곤 하셨었음. ㅠㅠ</div> <div><br></div> <div>고양이 빼곤 식용을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들이다보니, 따로 정을 주거나 하면 안된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검둥이는 정말 정이 많이 가는 행동을 많이 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밥은 꼭 저희 어머니께서 주는 밥만 먹었고, 저희 누나나 제가 간식을 먹고 있다가 검둥이가 보이면</div> <div><br></div> <div>조금 나눠줄려고 해도 검둥이는 누나랑 제가 먹는 간식은 안먹었음.</div> <div><br></div> <div>고양이를 기르는 이유는 시골집이다보니, 쥐가 많았었는데 쥐를 잡기 위해서 길렀는데,</div> <div><br></div> <div>그때 당시 기르던 고양이보다 쥐를 많이 잡았던 것 같음.</div> <div><br></div> <div>꼭 쥐를 잡으면 식구들이 칭찬해줄때까지 잡은 쥐를 물고 다녔었음.</div> <div><br></div> <div>검둥이는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누나,저 이렇게 여섯 식구중에</div> <div><br></div> <div>저를 제일 잘 따라다녔었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음.</div> <div><br></div> <div>학교 마치고 당시 운동하던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오후 5시쯤 됬는데.</div> <div><br></div> <div>버스타고 마을 회관 앞에서 내리면 항상 검둥이가 마중나와 있었음.</div> <div><br></div> <div>어쩌다가 버스를 못타거나 친구들과 놀다 늦게 들어오면 그때까지 저를 기다리고 있었음.</div> <div><br></div> <div>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어디서 놀다가 제가 집에 오는 시간만 되면 마을 회관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함.</div> <div><br></div> <div>제가 학교 다닐적에는 토요일은 오전 수업만 했고 체육관은 안가는 날이라서 일찍 집에 오는 날에도</div> <div><br></div> <div>항상 마을 회관 앞에서 마중을 나와줬음.</div> <div><br></div> <div>제가 살던 시골집은 보일러가 아닌 온돌이어서, 항상 나무를 해와야 했음.</div> <div><br></div> <div>평소때는 할아버지,할머니,어머니께서 해오시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은 항상 내가 가야했음.</div> <div><br></div> <div>특히 겨울방학에는 체육관에서 운동이 끝나면 매일 제가 가야 했음.</div> <div><br></div> <div>시골 사시는분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사셨던 분은 한번씩 들어 봤을 법한 이야기인데</div> <div><br></div> <div>"밤 늦게 돌아다니면 범이 홀려서 잡아간다" 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거임.</div> <div><br></div> <div>저는 산에 올라다니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선 </div> <div><br></div> <div>"산에 범이 한마리 살고 있으니 산에서 누가 부르거나 하면 뒤 돌아보지 말고 산에서 내려와라 뒤 돌아보면 범이 홀려서 잡아간다.</div> <div> 범은 사람 흉내 내면서 산에 올라다니는 사람들 잡아먹고 산다. 밤에는 마을까지 내려와서 잡아먹으니까 밤에 돌아다니지 말아라."</div> <div><br></div> <div>라고 제게 항상 겁주고는 하셨음. <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어릴때는 산에 올라다니기 항상 무서웠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하지만 검둥이가 오고 나선 안무서웠는데, 제가 항상 산에 올라갈때마다 검둥이는 저를 따라왔음.</div> <div><br></div> <div>처음부터 따라오는게 아닌, 어디서 놀다가 제가 산 초입에 들어서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저를 따라왔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산에 올라가 지게를 놔두고 나무를 가져오면 지게 앞에 가끔씩 꿩을 사냥해 오곤 했었음.</div> <div><br></div> <div>이런 검둥이를 보곤 할아버지께 아버지와 저는 할아버지를 설득하려고 했었음.</div> <div><br></div> <div>검둥이는 식용 목적으로 기르던 개였고, 다른 개들과 다르게 똑똑하고, 정도 많이 들다보니</div> <div><br></div> <div>식용으로는 절대 못하겠다는 생각을 아버지와 저는 동시에 가지고 있었음.</div> <div><br></div> <div>할아버지께선 아버지 말씀은 들은 척도 안하려고 하셨지만 세상에서 제일 이뻐하는 장손까지 합세하니</div> <div><br></div> <div>할아버지께선 저 모르게 검둥이를 잡으려고 하셨는데, 그때는 또 검둥이가 어떻게 알았는지</div> <div><br></div> <div>어디로 도망가서 저와 함께 나타나니 할아버지께선 계속 기회만 노리고 계셨었음.</div> <div><br></div> <div>저희 마을에는 한달에 한두번씩 개장수가 옴. 스피커로 "개 삽니다~ 개 사요~"라는 소리를 쩌렁 쩌렁하게 울리면서.</div> <div><br></div> <div>다른 개들은 그 소리를 들을때마다 짖어대는데, 저희 검둥이는 어디로 도망가고 제가 불러도 안옴.</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그 날 따라 개장수가 스피커로 "개 삽니다~ 개 사요~"라는 방송 없이 저희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음.</div> <div><br></div> <div>그 때 개장수와 우리 검둥이가 눈을 마주치되 됬는데, 갑자기 검둥이가 방방 뛰면서 잘 안짖던 검둥이가 미친듯이 짖어대더니,</div> <div><br></div> <div>산으로 도망을 가게 되었음. 그 후로 검둥이가 약 사흘이 지나서야 산에서 내려왔는데,</div> <div><br></div> <div>덫에 걸렸는지 아니면 가시에 찔린건지 한쪽 눈에 피가 떡이 되어서 내려왔음.</div> <div><br></div> <div>저는 그런 검둥이 한쪽눈에 떡이된 피를 물로 씻겨주고 며칠을 지켜봤는데 결국 흰자위만 남게 되버림.</div> <div><br></div> <div>한쪽 눈을 잃은 검둥이는 예전과 같이 않았음. 저를 따라다니는건 계속 되었지만</div> <div><br></div> <div>개장수와 눈이 마주쳐서 바보가 된건지 아니면 한쪽눈을 잃어 <span style="font-size:9pt;">제대로 활동을 못하는건지 모르겠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쥐를 잡지도 않고 산에 올라가면 꿩도 안잡아오게 되었음. 그냥 흔히한 주인 잘 따르는 평범한 개가 되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이걸 보신 제가 학교간 사이 저희 할아버지께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먹으로 유인해봤는데,</div> <div><br></div> <div>평소때는 안먹혀 들던 유인작전이 성공을 하게됨. <span style="font-size:9pt;">결국 검둥이는 본래의 계획으로 식용 목적 개가 되어버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걸 모르는 저는 평소와 같이 체육관이 끝나고 마을 회관에서 내렸는데 검둥이가 안보이는걸 알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별 생각 없이 "또 개장수랑 만났나?"라는 생각으로 집에 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날 저녘 반찬에는 보신탕이 올라와 있었음. '설마?'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할아버지께 검둥이 어디 갔냐고 여쭤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할아버지께서는 모른다고 하심. 할머니께 여쭤봄. 대답을 안하심. 아버지께 여쭤봄. 아버지 말을 돌리심.</div> <div><br></div> <div>이 때 눈치를 체고 저는 밥 먹다 말고 뛰쳐나감. 그 무서워 하던 산에 올라가서 "검둥아~ 검둥아~"를 계속 부르며</div> <div><br></div> <div>찾아다녔음. 그렇게 한참을 찾고 다녔는데 아버지께서 걱정되셨는지 저를 찾아 산에 올라오셨음.</div> <div><br></div> <div>결국 검둥이는 찾지 못했고, 저는 이 날 이후로 한참을 할아버지와 얘기도 안하게 되었음.</div> <div><br></div> <div>어린 저는 너무나 큰 상처였고, 할아버지께 많은 실망을 하게되었음.</div> <div><br></div> <div>그 후로도 많은 개와 동물들을 기르고, 약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검둥이는 아직까지.</div> <div><br></div> <div>또 제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 생을 마감할때까지도 검둥이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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