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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76278
    작성자 : 존맛꿀맛
    추천 : 13
    조회수 : 576
    IP : 121.179.***.16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7/02/14 23:47:40
    http://todayhumor.com/?animal_176278 모바일
    집 근처에 냥이가 있는데요 (횡설수설 주의..)
    <div><br></div> <div><br></div> <div>집이 시골 동네인데 나쁜 사람들이 없어서 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녀요</div> <div><br></div> <div>이 집 저 집 다들 음식 남으면 고양이 먹으라고 밖에다 내놓는데</div> <div><br></div> <div>그래서인지 요 몇 년 사이 고양이들이 꽤 많아졌습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집도 뭐 터 잡고 사는 애들이 있구요</div> <div><br></div> <div>근데 며칠 전에 어디서 하얀 고양이가 나타나더니 저희 집을 맴돌더라고요</div> <div><br></div> <div>딱 봐도 몸이 자그마한 것이 어린 애인데.. </div> <div><br></div> <div>얼마나 춥고 배고플까 싶어서 얘한테도 먹을 걸 줬죠</div> <div><br></div> <div>근데 <span style="font-size:9pt;">애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맨날 원래 있던 애들한테 뺏깁니다</span></div> <div><br></div> <div>어제는 엄마 냥이(A)까지 출동해서</div> <div><br></div> <div>하얀 냥이 먹으라고 준 걸 뺏어다 지 새끼 먹이고 있더라고요</div> <div><br></div> <div>안 그래도 지 새끼는 하얀 냥이보다 덩치가 두 배는 크구만.. 참나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ㅡㅡ;;</div> <div><br></div> <div>쟤는 엄마가 없나 지도 엄마 좀 데려오지.. 싶었지만</div> <div><br></div> <div>뭐 지 팔자려니 했어요.</div> <div><br></div> <div>했는데..</div> <div><br></div> <div>어제 저녁 문득 창 밖을 본 순간, 하필 그 순간에 하얀 냥이가 A한테 얻어 터지고 있는겁니다ㅠㅠ</div> <div><br></div> <div>아마도 </div> <div><br></div> <div>"여긴 우리 영역인데 왜 얼쩡거리냐 이 집에서 나오는 음식은 다 나랑 내 새끼꺼다! </div> <div><br></div> <div>나 먹으라고 준 음식도 내 꺼, 너 먹으라고 준 음식도 내 꺼"</div> <div><br></div> <div>이런 마음인 거 같은데.. 이해가 되면서도 어이 없기도 하고 하얀 냥이가 불쌍하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span style="font-size:9pt;">야 그러지 마라!" 했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 막 하얀 냥이 물어 뜯으려고 하는 겁니다;</span></div> <div><br></div> <div>구석에 하얀 냥이 몰아 놓고 바로 앞에 딱 서서 호랑이가 사냥하는 포즈 같은 걸 취하더니 지긋이 바라보는데</div> <div><br></div> <div>하얀 냥이는 누운 채로 딱 굳어서 움직이질 못해요..</div> <div><br></div> <div>하얀 냥이가 새끼라 그런가 피를 보진 않는데 너무.. 사람인 제가 보는데도 걔가 느낄 공포심이 느껴질 정도였어요</div> <div><br></div> <div>가서 A를 쫓아버렸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오늘, 낮에 하얀 냥이 밥을 주러 갔는데</div> <div><br></div> <div>하얀 냥이가 막 저한테 달라 붙네요..</div> <div><br></div> <div>그 전까지는 밥 주면 스스럼 없이 와서 먹긴 했지만 막 치대지는 않았는데</div> <div><br></div> <div>오늘은 밥도 뒷전이고 막 제 팔에 자기 얼굴이며 몸이며 비벼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지 딴에 무슨 말을 하는건지 계속 저 보면서 애옹.... 애옹.... 그러네요</div> <div><br></div> <div>근데 제가 쓰다듬으려고 해도 계속 제 주위를 맴돌면서 움직여가지고 만지지도 못하고...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집에 들어가려고 해도 못 가게 제 앞에 와서 막길래 </div> <div><br></div> <div>냥이 눈 보면서 '나 인제 들어가야 돼, 이거 먹고 씩씩하게 지내~' 했더니</div> <div><br></div> <div>밥 놔둔 자리에 가서 밥 먹더라고요.. <span style="font-size:9pt;">진짜 말귀를 알아듣나 싶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궁금한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 얘가 저한테 지 몸을 비비면서 애옹 애옹 그러는게 무슨 의미인지</span></div> <div><br></div> <div>2. 그리고 제가 A한테 "하얀 냥이 그만 괴롭혀라! 니 새끼 데리고 저리로 가!" 했더니 절 쳐다보면서 혀를 낼름낼름 했는데</div> <div><br></div> <div>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너는 짖어라 나는 여기 계속 있을란다.. 약간 이런 느낌이던데..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고양이 집사님들은 혹시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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