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예약은 진작에 해놨고, 이제 3차 접종도 끝나고 몸무게도 많이 늘어서 오늘이 예약한 그날이 됐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일주일 내내 검색하면서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재주없는 손으로 나마 부드러운 넥카라도 만들어 놓고 </div> <div> </div> <div>괜시리 마음이 쨘해서 며칠전부터 많이 안아주고 오래 신나게 놀아주고 간식도 많이 주고 그랬는데</div> <div> </div> <div> </div> <div>하... 막상 당일이 되니 제가 잘하는걸까 싶고 마음이 이상해요...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겨우 10개월 남짓 된 어린냥이인데.. 발정도 아직 오지 않은 냥이인데 너무 이른것은 아닌지,</div> <div> </div> <div>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일텐데 이게 과연 냥이에게도 좋은 판단인지..</div> <div> </div> <div>수컷이라 수술도 금방 끝나고 회복도 빠르다고는 하지만 </div> <div> </div> <div>사람에게도 무리가 있는 마취수술을 3kg도 안되는 고 작은 몸이 견딜수 있을지도 걱정이고..</div> <div> </div> <div>내가 냥이 입장이라면 고자로 만들어버린 주인놈이 얼마나 원망스럽겠나 싶고...ㅜ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잘하는 거...겠죠..? </div> <div> </div> <div>이 예쁜 녀석을 닮은 애기들을 볼 수 없다는건 슬프지만...</div> <div> </div> <div>제 냥이는 스코티쉬폴드종의 연골이형성증이라는 유전병이 예견되는 녀석이라</div> <div> </div> <div>교배를 시키는건 아픈 아이만 더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어차피 진작에 포기했거든요... </div> <div> </div> <div>발정이 오기전에 되도록 빨리 수술을 해주는게 낫다고는 하지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 그냥 미안하네요 막... 사람 욕심때문에 아프게 태어난것도 미안하고..</div> <div> </div> <div>제가 나쁜사람이 된것 같고 막 그르네요...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유기동물 한마리 구조한다고 세상이 달라지진 않지만, 그 동물에겐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는 말...</div> <div> </div> <div>마음깊이 새기면 새길수록 더 어렵고 더 묵직한 책임감이 생기네요...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