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라고 생각했어요 사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보니, 직장 생활하면서 나 하나 간수하기도 벅찬 내 삶에 동물을 기른다는건 사치라 여겨졌죠,</div> <div> </div> <div>병원에도 주기적으로 데려가야하고, 사료며 용품이며 한두푼이 아닐텐데 내가 그걸 어떻게 감당하겠나 싶었어요.</div> <div> </div> <div>매일 챙겨줘야 하는 그 번거로움이며, 정리벽이 있는 내 성격에 날리는 털은 .... 어휴...</div> <div> </div> <div>외출 한번 마음놓고 못할텐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거라면 애초에 기르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번번히 분양 기회를 거절해왔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div> <div> </div> <div>저런 여타의 핑계들 보다 큰 이유는, </div> <div> </div> <div>어떤 동물을 기르던 나와 평생 함께 할 순 없을 텐데, 그 빈자리가 어떤지 이미 겪어봐서 알기에 두려움이 컸어요.</div> <div> </div> <div>아끼는 물건 하나를 잃어버려도 며칠을 마음 쓰이는게 사람인데,</div> <div> </div> <div>하물며 십수년 같이 지낸 반려동물을 잃은 뒤의 그 상실감을 감당 할 자신이 없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껏 길러본 동물은 병아리, 토끼, 강아지, 햄스터인데,</div> <div> </div> <div>9살때 학교앞에서 200원 주고 산 병아리는 매일같이 밥주고 물주고 닭장 청소해가며 애지중지 길러서 닭이 되니 </div> <div> </div> <div>아빠 친구가 촌닭이라며 2만원이라는 거금에 사가서 삼계탕이 되버렸어요.</div> <div> </div> <div>상심한 나를 위로코져 언니가 친구네 토끼농장에서 데려온 손바닥만하던 아기 토끼들은 </div> <div> </div> <div>너무 사랑스러워서 보면 만지지 않곤 못베겼죠,</div> <div> </div> <div>손타면 죽는다던 언니의 당부에도, 소중히 조심스레 만지기만 하는건 괜찮을줄 알았어요.</div> <div> </div> <div>하지만 그런 내 손길을 버텨낼리 없는 아기토끼들은 시름시름 앓다가 어느날 집에 와보니 사라져 있었고</div> <div> </div> <div>엄마는 다시 농장에 데려다 주었다 말했지만, </div> <div> </div> <div>아마도 그 아이들이 간 곳은 엄마품이 아닐거란걸 어린 마음에도 알 수 있었기에, 많이 자책했던 기억이 나요.</div> <div> </div> <div> </div> <div>어린날 친구네집 마당에서 기르던 똥개가 새끼를 많이 낳아서 덥썩 데려왔던 흰둥이와 검둥이...</div> <div> </div> <div>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했던 검둥이는 우리집 마당으로 온 지 한달만에 금새 죽었고, 흰둥이는 2년쯤 길렀던거 같아요.</div> <div> </div> <div>귀가 앞으로 접혀서 억울한 얼굴이 매력이던 우리 흰둥이가, 나만보면 환장한듯 좋아 어쩔줄 모르던 내 강아지가</div> <div> </div> <div>생전 눈길 한 번 안주던 아빠손에 노끈으로 묶인채 질질 끌려 운동 나가던날 어쩐지 기분이 너무 안좋더라니</div> <div> </div> <div>그 뒷날 저녁 우리집 마당에선 알 수 없는 전골 요리가 아빠와 앞집 뒷집 아저씨들의 배를 불렸더랬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스무살이 넘어 독립해서 혼자 살다가, 어느날엔가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우연히 눈길이 머문곳에 햄스터가 보였어요.</div> <div> </div> <div>그날따라 유독 사이 좋아보이는 햄스터 한쌍에게 마음이 홀려서,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계속 생각이 났어요.</div> <div> </div> <div>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데려온 콩쥐와 팥쥐, </div> <div> </div> <div>사이좋던 햄스터 부부는 3년뒤 팥쥐가 죽고, 곧 얼마 안가서 콩쥐도 따라 가버렸죠,</div> <div> </div> <div>짧은 수명이란걸 알고 데려왔음에도 화단에 뭍어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다음날 목소리가 안나와서 일도 하루 쉬어야 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두번 다시 내 생에 동물은 없을거라 다짐했어요. 나는 생명을 기를 자격이 없다 생각했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치만 친구네집 고양이를 보기위해 왕복 100키로가 넘는 거리를 오가면서도 행복했어요,</div> <div> </div> <div>다들 제가 집에서 동물을 기르는줄 알 정도로 여전히 동물을 너무나 좋아하는건 변함이 없었죠.</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동물을 직접 기르진 못할거라 생각 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얼마전, 우체부이던 지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트럭에 탄 냥이가 앉아 있었데요,</div> <div> </div> <div>주변에 길러줄 사람도 없고 며칠째 주인을 찾아도 나타나질 않는데요,</div> <div> </div> <div>그 사람은 동물을 좋아하지 않고, 잠시 위탁해둔 집도 개 만 두마리라, 고양이가 먹을것이 없어서 개밥을 훔쳐먹고 있는데..</div> <div> </div> <div>아직 아기인데다 길냥이도 아닌 품종묘라 길에 버리면 죽을거 같은데 집에서 기를순 없어서 어째야 될지 모르겠다고</div> <div> </div> <div>그래도 다음날까지 주인을 못찾으면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겠데요, 위탁하는집에 페를 끼칠순 없다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상하게 사진 한장 안보고도 마음이 동했어요.</div> <div> </div> <div>개밥이 맞지 않는지 거의 이틀째 굶다시피 하고 있다는 말에 너무 불쌍해서 마음이 아팠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당장 퇴근하자마자 펫샵으로 달려가 사료와 모래, 간식과 장난감등 필요한걸 잔뜩사고</div> <div> </div> <div>제가 임시보호 하겠다고 하고 데려와 버렸어요...</div> <div> </div> <div>고양이를 기르는 친구 동생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데려와선 목욕도 시키고 발톱도 깎이고. </div> <div> </div> <div>새벽까지 아가가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괜찮도록 집을 치우고 정리를 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딱 일주일이 됐네요,</div> <div> </div> <div>이제 알것 같아요, </div> <div> </div> <div>시간은 나는게 아니라 없는것 쪼개서라도 내게 되는것이고, 내가 먹을것 입을거 하나 덜사고 덜먹더라도 </div> <div> </div> <div>나 하나 오롯이 믿고 따르는 이 작은 동물에게 좋은것 먹이고 싶고, 아플새라 꺼질새라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동해요,</div> <div> </div> <div> </div> <div>과거에 기르던 아이들과 내가 어떤 마음으로 지냈었는지, 어떻게 그랬었는지 잊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이제야 새삼 생각이 확 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언젠가 진짜 주인이 나타 난다면 보내야 할지도 모르지만...</div> <div> </div> <div>부디 아프지말고 이아이가 저랑 있는동안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_</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으.. 먼가 막 생각하다보니 감정이 막 일렁거려서 두서없이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div> <div> </div> <div>끝으로 울애기 사진투척하고 얼른 보러 가봐야겠어요! ㅎㅎ</div> <div> </div> <div>다들 냥이 멍이들이랑 행복하시길!</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KakaoTalk_20161129_15043279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1/14804142387c2b23d806bb4be0b08accf52ec423a4__mn587494__w960__h720__f100521__Ym201611.jpg" filesize="100521"></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요건 발견됐을때 사진!</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KakaoTalk_20161129_15043415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1/1480414263cf349528795c41959a8ed7039c0fb34f__mn587494__w960__h960__f97349__Ym201611.jpg" filesize="97349"></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요건 엊그제 같이 있다가...?;</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KakaoTalk_20161129_15043357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1/14804142782ccfb2f00ca344a09bfd168e01a8c3c9__mn587494__w960__h720__f104194__Ym201611.jpg" filesize="104194"></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요건 젤리가 너무 이뻐서... 핡.....</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div> <div>종종 궁금한거 물어보러 올께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div> <div> </div><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