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안녕하세요.</div> <div>평소에 눈팅만 하다가 요즘 막냉이가 아가를 낳아 가끔 아가들 사진을 올리는 집사입니다.</div> <div><br></div> <div>막냉이가 아가를 낳은건 정말 기쁘고 멋진 일이지만, 문제는 저희 어머니입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아가는 저번달 한살이된, 아직도 어린 고양이입니다.</div> <div>임신했을때는 9개월 반 정도였구요.</div> <div><br></div> <div>솔직히 전 아가를 임신시킬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병원에 중성화 수술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어요.</div> <div>그런데 수술 전 날 어머니가 아이의 신랑을 찾았다며 중성화 수술을 미루자고 하시는겁니다.</div> <div><br></div> <div>안된다고 했습니다... 나이도 너무 어리고, 그 새끼들 어찌 감당하냐고...안된다고 하니</div> <div><br></div> <div>신랑쪽 주인이 다 도와준다고 했다. 아가들 얼마나 이쁘겠냐 교배하자! 하며 노랠 부르시고,...</div> <div><br></div> <div>제가 화를 내면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니 성격 참 이상하다. 하여간 성질은 더러워가지고...등등의 폭언을 하셨고</div> <div>재수생+ 알바할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 명목으로 아르바이트 금지를 당한 저에게 그럴꺼면 사료고 뭐고 더 이상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며</div> <div>(대신 응가치우기, 목욕, 밥주기, 놀아주기 등등의 돌보기는 제가 다 하기로 했었고, 다 했었습니다.)</div> <div>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하셔서 결국 교배를 보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이는 6마리나 되는 아가를 낳았구요.</div> <div><br></div> <div>기뻣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예쁜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런데 막냉이가 어려서 그런지 새끼들을 잘 돌보지 못했어요.</div> <div>산실에서도 아가만 낳고 절대 안들어가더라구요.</div> <div>그래서 2시간에 한번씩 큰, 작은 생수병 도합 7~8개에 뜨거운물 넣고 안 입는 옷 찢어 둘러서 아가들 주위에 둘러주고</div> <div>초유타서 주사기로 한마리 한마리 우유 먹이고, 배변 유도하고 닦아주고 아가들 배변 패드 갈고 이불보 치워주고...</div> <div>다 하고 나면 짧으면 1시간 정도 걸리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 일을 이주동안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했어요.</div> <div>학원가는 3일은 어쩔 수 없었지만 갔다오면 바로 아가들한테 달려들어서 돌보고 했어요( 어머니는 구경만 할 뿐 손도 대지 않으시고,,,)</div> <div><br></div> <div>어머닌 제가 6시간 넘게 아무것도 못 먹으면 안된다고 한 모금이라도 먹여달라고, 이불보 빨아놓은걸로 좀 갈아달라고 그렇게 얘길해도 </div> <div>어~어~ 대답만 하시고 결국 아무것도 안하셨어요.</div> <div><br></div> <div>이주가 지나서도 아가들이 많으니 만큼 3마리씩 나눠서 막냉이랑 같이 돌보고 했는데</div> <div><br></div> <div>슬슬 입양결정을 내려야 할때가 왔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요.</div> <div>세마리를 제가 탯줄을 잘랐고, 잠설치고 피곤 참아가며 먹이고 치우고 닦이고 했던 아가들이라 정말 제 새끼 같은 마음이었어요...</div> <div><br></div> <div>모르는 사람한테 보내자니 불안하고, 혹시라도 업자한테 넘어가서 평생 아가만 낳다가 가는건 아닐까 하는 나쁜 상상만 들고...</div> <div>고민 끝에 주변 사람들 중에서 입양자를 찾아보자고 결론을 내렸고...</div> <div>정말 미친듯이 친구들을 뒤지다가 한 친구가 연결해준, 가족 모두 고양이를 키우는데 동의 했고, 제가 내건 깐깐한 조건들 모두 오케이한 두 가정을 찾았고,</div> <div>계약서와 계약금을 처리하기 위해 와달라고 부탁하고 나머지 아가들의 입양처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중 어머니가 본인의 친구가 데려가고 싶어한다며 두명을 데리고 오셨어요,</div> <div><br></div> <div>두분다 좋으신 분들이고, 동물 정말 사랑하시는 분들이에요.</div> <div>그런데 문제는 한분은 비염이 있으시고, 한분은 어머니가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데 어머니 마음대로 고맙다는 명목으로 아가를 책임비 조차 받지않고</div> <div>준다고 약속을 해버린 분인겁니다...</div> <div>전 이걸 거의 입양이 확정된 오늘 알았구요..</div> <div><br></div> <div>비염 있으신 분께는 전 계속 경고를 했지만 아가들 방에 들어와보니 비염이 도지지 않았으니 괜찮은거같다며 입양하시길 원했고</div> <div>제가 계속 힘들 것 같다는 안색을 비추자 어머니가 또 이모들 앞에서 표정이 그게 뭐냐며 난리를 치셨고</div> <div>솔직하게 비염있는 집에서 첫 애완 동물로 털 동물을 키운다는게 말이되는 거냐 그것도 그 예민한 고양이를 </div> <div>이라고 하자 잘난척 그만하라고, 저 이모들 얼마나 부잔줄 아냐고, 우리집에서 사는 것보다 백배는 행복할테니 시끄럽다고 휙 가셨습니다.</div> <div><br></div> <div>벙쪘어요....교배도 엄마가 시켜놓고, 돌보건 모두 저에게 넘겨놓고서...</div> <div><br></div> <div>결국 이모들에게 제발 부탁이라고...잘 키운다고 약속 좀 해달라고 거듭 부탁하고 한달 뒤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엇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다음날 또 문제가 생겼어요..</div> <div>엄마가 다른 친구를 데려오겠다는 말을 하셨고, 그 이모가 남은 고양이 다 입양받고 싶어한다는 소릴 듣고 순간 너무 놀래서 소리를 질럿습니다.</div> <div>지금 뭐하자는거냐고.</div> <div><br></div> <div>같은 레파토리로 성격이상하다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지말라...</div> <div><br></div> <div>한숨돌리고 어떤 집이냐고 물어보니</div> <div><br></div> <div>고집 세고 욕심 많은초등학생 아들이 있다고 하는겁니다.</div> <div>안된다고 했어요. </div> <div><br></div> <div>초등학생이 있는 집이 문제인건 아니지만, 제 새끼들 아직 사춘기도 지나지 않아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 분양가서 </div> <div>힘들게 살게하고 싶지 않았어요.</div> <div><br></div> <div>그러자 또 난리 난리를...</div> <div><br></div> <div>그리고 남은 고양이라 하면 저희가 키울 한마리 빼면 한마리 남는건데 한마리? 하니 아니 두마리 이러는겁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한마리가 어디서 나서 두마리를 입양하겠다는거냐 하니까</div> <div><br></div> <div>제가 찾은 입양처를 취소하라고 하는겁니다.</div> <div><br></div> <div>정말 화가나서....</div> <div><br></div> <div>사춘기도 안지난 초등학생이 있는 집에다가 이미 입양처가 정해진 아이들을 보내라는거가.</div> <div>안된다. 이미 약속이 되어 있는 애들이고, 초등학생이 있는 집은 더더욱 안된다고 하니</div> <div><br></div> <div>소리를 버럭 지르시며 아 왜 엄마한테 화를 내! 하시며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 했고, 다음날 아침 그 이모가 와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직접 초등학생이 있는 집은 어려울 것 같다 하니 이모가 자신의 집은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괜찮다며 분양해줘서 고맙다고 하는겁니다..</div> <div><br></div> <div>알고보니 엄마가 초등학생이 있는 집은 분양이 안된다고 하지만 이모가 데려간다면 괜찮다고 했다고 말해놓은 겁니다...</div> <div><br></div> <div>입양 보내는걸 막을 순 없을것같아 계약서(엄청 까다롭게 쓴..)를 들고오려고 하니 이모들한테 그런거 들이밀지 말라며 치우라고 하는겁니다...어머니가..</div> <div><br></div> <div>그럼 계약금이라도 받아야 겠다 해서 말이라고 꺼낼라하니 줄때되면 준다며 그 얘기도 못하게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얘기할테니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도 안된다고 하고..</div> <div><br></div> <div>결국 새벽에 어머니 휴대폰 뒤저보니</div> <div><br></div> <div>분양비와 계약금 이야긴 하나도 없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가 이모들의 비위를 맞춘다는 느낌은 계속 들었어요.</div> <div>무슨 말 할때마다 부잣집 이모라고 하며 그 이모가 어떤 말을 하던 웃고 고개 끄덕이고...</div> <div><br></div> <div>다른 이모들한텐 자신의 말이 진리인듯 말하시던 어머니가 하시는 행동을 보니 누가봐도 비위맞추는 행동이었어요.</div> <div><br></div> <div>이모네가 무슨 귀족도 아니고 뭐 저러나 싶었어요...</div> <div><br></div> <div>결국 이모들 비위 맞춘다고 아가들 다 줘버린거에요...</div> <div><br></div> <div>막 한달된 애기들은 지금 보내도 되지 않냐며 부추기고, 엄마냥이는 긴장한 상탠데 우르르 아가들방 들어가서 들어보고 만지고...</div> <div><br></div> <div>지금 정말 눈물밖에 안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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