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시끄러운 캣맘 관련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div><br></div> <div>우선 저는 고양이와 40년 가깝게 살아왔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div> <div>그리고 10년 가깝게 길고양이의 사진을 찍어 오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캣맘들을 만나뵙게 되었고</div> <div>또 그보다 많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을 뵐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기르던 고양이가 자기집 마당에 들어오는 것이 보기 싫다는 이유로 쥐약을 놓아 죽이고 </div> <div>우리 집에 찾아와서 자기가 약 놓아 죽였다고 말하는 분도 보았고</div> <div>길고양이가 우리집 천장에 기어들어와 똥오줌을 싸서 결국 천장이 무너져 내렸던 일도 있었습니다.</div> <div><br>말씀하신 것처럼 캣맘들이 주는 밥을 먹는 아이들로 인해 근처 주민 분들이 악취및 소음에 피해를 입는 모습도 보았고</div> <div>반면 동네분들이 함께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모습 또한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저는 중립적인 입장도 아니고 고양이쪽으로 많이 치우친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진 않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간 느낀 바를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선 고양이들에게 밥주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부 캣맘을 자처하는 분들은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의 항의에 전투적인 자세와 자기 입장만을 고수하십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마 자기방어적 행동이라 생각하는데 이와 같은 행동들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람들에게도 고양이들에게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히려 '역시 고양이를 좋아하니 사람까지 이상해' 라는 인상만 심어주며 결국 그 피해는 길고양이들과 다른 캣맘들에게 향하게 되더군요.</span></div> <div><br></div> <div>솔직히 "여기 고양이 밥주지 마세요" 라고 말을 해준다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span></div> <div><br></div> <div>말없이 약을 놓아버리면 손도 못쓸텐데 그나마 경고라도 해주니 피해가 적은 다른 곳으로라도 옮길수 있지 않습니까?</div> <div>그걸 굳이 그 자리를 고집하다가 사단이 나고 사람이 독하다느니 하며 상처받아하셔도 이미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아이들을 정말 위한다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최소한 주변분들과 마찰은 일으키지 말아주세요.</span></div> <div>내가 싸워 이겨도 나를 향한 원한의 분풀이가 아이들이 될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아이들을 정말 생각하신다면 양보하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반대로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문제에 반대하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길고양이들은 먹이가 풍부하여도 어느 이상 개체수가 늘지 않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일시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나도 개체수가 늘어난 만큼 전염병에 취약해집니다.</div> <div><br></div> <div>말씀하신 것처럼 한 지역에 열마리, 스무마리가 모이는 경우는 </div> <div>제가 지난 10년간 길고양이를 찾아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면서도 몇차례 보지 못하였습니다.</div> <div>그나마 모여있던 아이들도 어느날 갑자기 전염병이 돌고 다시 수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단순히 밥만 주는 것으로는 생각하시듯 그렇게 폭발적으로 개체수가 늘진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오히려 개체수가 느는 경우는 그 동네에 유난히 다산을 하는 암컷 개체가 몇몇 모여있는 경우였습니다.</div> <div>이런 경우 동물 보호 단체나 캣맘들이 이야기하는 TNR이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다만 한가지 더 이해해 주셔야하는 것은 TNR이 효과가 있으려면 필연적으로 캣맘의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div> <div>TNR은 특성상 그 지역의 고양이들을 모두 잡아 중성화 수술을 해야 효과가 있는데</div> <div>그 지역의 고양이들을 특정짓고 포획할수 있는것은 사실 캣맘들입니다.</div> <div><br></div> <div>고정적으로 밥을 주는 급식소가 존재하고</div> <div>그 급식소에 몇마리 고양이가 오고 있고 그중 중성화가 된 개체수와 안된 개체수를 파악하고</div> <div>위에 말한 유난히 다산을 하는 개체를 특정 지을수 있는 협력자가 없는 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TNR은 실패하기 쉽습니다.</span></div> <div><br></div> <div>만약 진심으로 개체수가 줄기를 바라신다면 우선 캣맘의 존재를 용인하셔야만 합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매번 이 문제로 논쟁이 벌어지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양쪽은 모두 첨예하게 대립을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양쪽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고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둘다 틀린말도 아니라 어느쪽이 옳다 그르다를 말할수도 없는 문제입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는 차라리 법으로라도 이 문제가 어느 한쪽으로 결론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더이상 소모적인 논란은 그만하고</div> <div>더이상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줄수 없다면 그렇다면 길고양이들을 어찌해야할지</div> <div>아니면 밥을 주는 것이 문제가 없다면 앞으로 지역주민들에게는 어떤식으로 이해를 구하고 밥을 주는 사람들은 무엇을 주의해야하는지 </div> <div>한발 더 나아가 무언가 해법에 대해서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는 강동구의 길고양이 급식소가 무척 좋은 모델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각 관공서를 중심으로 지정된 길고양이 급식소에서만 밥을 주고 정식으로 등록된 캣맘들이 돌아가며 급식소를 관리하며</div> <div>급식소에 오는 길고양이들을 중성화시키는 방향이라면 이런 소모적인 논쟁으로 서로 상처주는 일도 조금은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div> <div>(세금을 쓰자는 것은 아닙니다. 장소만 제공하고 운영은 캣맘들이 함께 해야겠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저</div> <div>싫어하시는 분들께 좋아해 달라는 것이 아닌 미워만 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와</div> <div>좋아하시는 분은 내겐 너무 사랑스럽지만 남에게는 너무 혐오스러울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는 이야기가</div> <div>왜 이렇게 서로 반대파는 다 몰아내야 한다는 식으로 흘러가는지 마음이 답답합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