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길고양이가
오늘 갑자기 많이 추워져서그런지
1층 입구에서 오가는 사람한테 다 애교를 부리고
계단 끝에서 식빵굽고
나가지 않고 있더라구요

퇴근길에 보고 으어어어어어억 하고 심쿵..

죽을뻔한 마음을 가다듬고
집에 후다닥 뛰어올라와서는
고양이가 먹을수있는거 검색해보다가
삶은계란도 된다길래

집에 있는 계란 삶은거 식히고 몇조각내서
뜨신물 조금 하고 같이..
라면박스 안에 넣고요

 오래되서 버리려던 목도리, 수건, 못입는 옷 넣어서
그 고양이 앉아있는 계단 밑 지하 쪽에 몰래 갖다놨어요

근데 아파트다보니
지하에 계속 두면 누군가 불만이 생길것같고
특히 1층 주민은 싫어할거잖아요 ㅜ
근데 날추운데 상자를 밖에 두기도 마음아프고..

아파트 길냥이 밥챙겨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추울땐 어떻게 하시나요??ㅜㅜ

주민과 충돌이 생기면 어떻게 하세요??

남이 밥챙겨주는거 기분좋게 쳐다본적은 많아도
으으 안되겠어 하며 직접 뭘 해본게 처음이라
이래도 되나 싶은 걱정이 앞서네요
근데 그 고양이가 너무 아련하게 쳐다봐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