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사는 여징어 입니다. <div>(가진게 아무것도없는 빈손인생이므로 음슴체)</div> <div><br></div> <div>유기묘였던 냥이 한마리가 집에 있고 </div> <div>또 반유기묘</div> <div>(동네 할머니네 윗집 아줌마네 등등을 전전하면 밥을먹다가 겨울에 눈때문에 내가 꼬셔서 우리집에서 잠만자고 나가는)가 있음.</div> <div><br></div> <div>이 반유기묘를 예삐'라고 부름</div> <div>(나이가 많아서 배가 땅에 닿을듯하고 느리지만 치즈냥이의 애교가 뭔지 알려준 녀석)</div> <div><br></div> <div>집에 있는 냥이랑 사이가 안좋은데다가 </div> <div>바깥생활에 익숙한 냥이라 </div> <div>집에 모래에다 볼일을 안봐서 아침마다 문을 열어주는데 </div> <div>얼마전 아침에 얘가 흠칫 놀라길래 보니까 </div> <div>문밖에 거대쥐도 아니고 작은 개미핥기도 아닌 짐승이 웅크리고 있음.</div> <div><br></div> <div>눈빛이 얼마나 이상한지 비릿하다고 해야되나 ...</div> <div>마치 추하게 늙은 술주정뱅이의 번득이는 눈도 아니고</div> <div> 뭔가 쳐다보기 께름직한 눈빛</div> <div>(본인은 사람도 눈빛을 좀 따짐)</div> <div>뭔가 마주하기 싫고 힘든 눈빛임</div> <div><br></div> <div>짐승이고 사람이고 그런 마주하기 싫고 이상한 눈빛은 처음임.</div> <div>쥐라기엔 털도 많지 않고 </div> <div>몸도 더 둥글고 개미핥기 비스므리 하면서 </div> <div>쥐에 좀더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쳐다보는데도 </div> <div>움직일 생각을 안함.</div> <div>내가 ' 야 너 뭐니 여기서 뭐해 얼른 너네집에 가 " </div> <div>했더니 얼마나 굼띤 동작으로 슬그머니 뒤뚱거리듯이 계단을 내려감(대여섯개짜리 계단)</div> <div>살이 찐건지 원래 그런 모습인지 못먹어서 부은건지 갸우뚱했음.</div> <div><br></div> <div>오늘도 늦게까지 예삐가 안돌아와서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밤에 추워지는데 어디가서 안오나 싶어 문을 서너번도 더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너번째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을 열어보니 그 짐승이 또 계단위에 문바로 앞에 웅크리고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돌적인 눈빛으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꼬리를 내쪽으로 머리는 반대쪽으로 하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고개를 돌린 모습으로 옆눈질하듯 나를 쳐다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치 ' 너 밥 왜 안줘?' 이런 눈빛</span></div> <div>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도...</div> <div><br></div> <div>예전에 예삐를 우리집에 자게 하려고 꼬실때 </div> <div>냥이 사료를 밖에 주다가 안으로 델고 온건데 </div> <div>냥이 사료를 먹으러 너구리 가족이 오는걸 알게됨 </div> <div>정확히는 너구리라기보담 라쿤가족</div> <div>그래서 더 저렴한 냥이사료를 사서 조금 넉넉하게 주는데 요새 </div> <div>매일 못주고 있음</div> <div>예삐가 안에 들어와서 더 좋은거 먹으니까 밖에는 가끔 주는데</div> <div>이 이상항 짐승도 그걸 같이 먹었던거 같은 생각이 듦.</div> <div><br></div> <div>이상한 짐승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문앞에 있으니까 </span></div> <div>예삐가 저만치에 서서 안오고 있길래</div> <div>이 짐승에게 </div> <div>'알았으니까 빨리 저리가 밥줄께,얼른 빨리 가야 밥줄거야' </div> <div>그랬더니 예의 그 느릿한 동작으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div> <div>꼬리가 쥐꼬리랑 확연히 다르게 조금 굵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짧으면서(쥐꼬리의 절반)</span></div> <div>꼬리에 털이 거의 없음.</div> <div>너무 늙은 거대쥐인가 싶기도 하고</div> <div><br></div> <div>근데 눈빛이 흠칫할 정도로 마주치기가 진자 께름직하게 번들거림</div> <div>크지도 않으면서 잔인하다고 해야되나 ...하...진짜 완전 께름직한 눈빛임</div> <div>무서운거랑 싫은거랑 함쳐져서 </div> <div>도대체 뭔가 궁금하기도 하고해서 </div> <div>검색을 암만해도 없음.</div> <div><br></div> <div>이런 짐승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누구 아시는분 없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해를 돕기위해 그림판으로 그려봄</span></div> <div>일반쥐가 조금 작게 그려졌는데 </div> <div>'일반쥐의 다섯배 정도 크기임<b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6530914kpvfjIdLdqk9YjPVnjRx56yLpmmP9aPl.png" width="759" height="544" alt="AI≫oCNAa1.pn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예삐를 들여오고 약속대로 
짐승먹으라고  냥이 사료를 가져다 줬는데
뒷뜰로 돌아가서 주는데 마주칠까봐 조금 무서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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