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에 길 고양이가 있는데요.
어미 고양이 한마리랑 새끼고양이 6마리가 밤마다 화단에 앉아있더라구요.
어디서 봤는데 길 고양이들은 깨끗한 물 얻기가 힘들다고 해서
물을 준 적잉 ㅣㅆ는데 누가 치웠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새끼고양이 두마리가 보이길래
집 에서 참치 캔을 삶아서 갖다 줬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짜니까 삶고 물에 헹궈서 갖다 줬는데
돌이켜보니까 제가 오늘 챙겨줘서 계속 챙겨줘야 하나 생각이 드는거에요
저는 그렇게 규칙적인 사람도 ㅇ니고 도덕적인 사람도 아닌데
불쌍하다는 이유로 갖다줘가지고
새끼 고양이들이 밥 찾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데려오지만 않았지 내가 애니멀 호더인가....그런 자괴감도 들고
근데 또 한편으로는 지나가다가 어떤 어린 학생이 어미 고양이 + 6마리 새끼고양이 밥 챙겨주는 걸 봤거든요
내가 안챙겨도 누군가가 챙기는 것 같기도 하고
문제는 그 이후로 한번도 못봐가지고
혹시 그 학생이 계속 챙겨주는건가?
생각도 들고
(새끼고양이 6마리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다 건강해보였음..)
지금 좀 의식의 흐름인데요
아무튼 불쌍하다는 이유로 한번 챙겨줬느데
또 오늘 같은 날이 안 발생하리란 법은 없으니까.
죽을 때 까지 챙겨주지 않을거면
안 주는게 나을까요?
어차피 돈도 없어서 데려다가 중성화 수술도 못 시켜요..
그리고 경비 아저씨 눈치도 보이고..
그냥 무시할까요?ㅠㅠㅠㅠ
걔들은 왜 이렇게 귀여워가지고 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