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div>마음이 너무 아프고 화가 나서 여기에라도 속풀이 좀 할게요... </div> <div>(화가 나서... 반말 죄송합니다.)</div> <div>혹시라도 이 글에 찔릴 사람들에겐 하나도 안 죄송.</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 손으로 니 의지로 데려와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몇년, 아니 최소한 몇개월을 같은 집에서 자고 먹고 하다가 </span></div> <div>이 추워지는 날 길바닥에 그 아이 내보내놓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는 따신 집에서 잠이 잘 오고 밥이 넘어가니?</span></div> <div><br></div> <div>내보낸 이유가 알레르기든 가족 반대든 군대든 이민이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건 다 니가 잘못한거잖아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만든 니 잘못 때문에 왜 죄없는 아이가 버러져야하는건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고양이는 길에서도 잘 살거라고?</div> <div>길고양이 수명이 얼만지나 아니?</div> <div>집고양이 15년 길고양이 3년. 그만큼 길 생활이 고단하고 힘들고 어렵다는 얘기야.</div> <div>애들 임신출산 일년에 3번씩 해대도 1, 2년 지났을 때 살아남는 애들 몇이나 될 것 같아?</div> <div>하물며 길에서 태어난 애들도 그런데 집에 있던 애가 길에 나와 살 수 있을 것 같아?</div> <div>너 지금 홀딱 벗겨서 정글에 데려다놓으면 얼마나 살 수 있을 것 같아?</div> <div>물론 왜 니가 거기에 버려졌는지는 설명 안해줄거야. 너도 그랬으니까.</div> <div><br></div> <div>아니, 내가 진짜 궁금한 건 넌 지금 잠이 잘 오고 밥이 넘어가냐는거야.</div> <div>죄책감은 드니?</div> <div><br></div> <div>나는 항상 죄짓는 기분이거든.</div> <div>사람들이 싫어하는 거 아니까 가능하면 외면하려고 노력하지만</div> <div>너같은 인간들이 버린 유기묘나 아픈 아이, 출산한 아이들은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div> <div>밤늦게 몰래몰래 그릇 가져나가서 아이들 밥 주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연한거지만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릇 수거해 와. 정말 흔적도 안남게.</span></div> <div>혹시 내가 매일 밥을 주면 아이들이 나한테 너무 의존하고 사람들 눈에도 띌까봐</div> <div>가끔은 아이들이 날 따라와도 매몰차게 내쫓고 밥을 안주기도 하고 밥 주는 자리도 주기적으로 바꿔.<br>고양이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동네 사람들 마음도 알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는 소리야.</div> <div>그런데도 나는 정말 항상 죄짓는 기분이야.</div> <div>아이들이 발정이 와서 울기라도 하면 정말... 내 잘못 아니어도 내 잘못 같아서 밤새 잠도 뒤척여.</div> <div><br></div> <div>그런데 너는 괜찮니?</div> <div><br></div> <div>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div> <div>진짜 잘못한건 넌데 왜 길고양이들이 미움을 받고 있을까.</div> <div>그리고 그 길고양이들이 안타까워 손을 내미는 캣맘들이 혐오의 대상이 된 걸까.</div> <div><br></div> <div>그래. 길고양이, 캣맘 다 미워해도 된다고 쳐. </div> <div>내가 답답한건 진짜 원인 제공자인 너는 왜 저 뒤에 숨어있냐는 거지.</div> <div><br></div> <div>내가 구조한 유기묘, 동네 카페부터 커뮤니티, 고양이 카페까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기저기 주인 찾는다, 입양보낸다 글 올린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도 한번쯤은 보지 않았을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버린 아이 누가 주워다 돌봐주네 다행이다? 뭐 저런짓까지 하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면 아예 아무생각도 없나?</span></div> <div>중성화까지 시켜놓고 2년이나 키웠으면서 어느 순간 키우기 싫어지디? 불편해지디?</div> <div>그렇게 사람이 좋아 한시도 떨어져있지 않으려고하고 목욕시킬때도 싫은 티 하나 안내는 그 순한 아이...</div> <div>그 아이가 길에서 어떻게 살지 걱정도 안됐니?</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 아이 지금 입양처 정말 열심히 찾고 있지만 니가 귀여운 시절 다 데리고 있었던 덕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데려가겠다는 사람도 나타나질 않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귀여운 아깽이 시절 데리고 있었으면 끝까지 책임졌어야지...</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또 다른 너... </div> <div>오늘 또 동네에 유기묘가 나타났더라?</div> <div>처음 보는 아인데 보자마자 와서 앵기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지더라. </div> <div>날도 추워지는데 이 아이는 길 생활을 견딜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한 아이도 입양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또 어찌할 수 없어 그냥 돌아왔는데 가슴이 찢어진다.</div> <div>그래서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궁금하다.</div> <div>너도 나만큼 가슴이 찢어지니?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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