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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생겨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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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3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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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42389
    작성자 : 앤생겨요 (가입일자:2013-10-23 방문횟수:1377)
    추천 : 14
    조회수 : 1242
    IP : 221.157.***.161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15/10/04 10:40:42
    http://todayhumor.com/?animal_142389 모바일
    약속했던 전세집 살 때 아기 길고양이가 따라와서 쥐 박멸한 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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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div><strong><font size="3">안녕하세요. 예전 글 목록보다보니 글 말미에 기회가 되면 쓴다고 한 글이 있더군요.</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3"></font></strong>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03" height="752" alt="1.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3920031TLrzLj7HedoPOhR5QbKToQ8XiY6bP.png"></div> <div><br> </div> <div><strong>몇 분이 댓글 남겨주신 걸 발견하고 썰 적어놓고 갑니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5">전세집 살 때 아기 길고양이가 따라와서 쥐 박멸한 썰</font></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어렸을 적 전세집을 살았드랬죠. 지금 생각하면 참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벌레도 많았지만 쥐도 많았습니다. 쥐도 뭐 살아야겠지만 우리에겐 참 여러모로 성가진 존재였습니다.</div> <div> </div> <div>첫 째, 쥐는 야행성이라서 밤에 잘 때 너무 시끄러워요.</div> <div> </div> <div>얘네가 사람들 자니까 들키지 않게 조용히 다니자 뭐 이런거 없습니다. 후다다다닥 그리고 쮜익 쮜익 거리기도 하구요.</div> <div> </div> <div>자다가 가끔 그런 소리가 나면 소스라치게 놀랍니다.</div> <div> </div> <div>둘 째, 쥐가 하수구에서 올라와서 그런지 너무 더럽고 위생상의 문제를 많이 야기합니다. </div> <div> </div> <div>음식도 먹고가서 병균을 옮겨놓기도 하구요. 없는 집에서 그런 쥐가 먹은 음식들 버리려고하면 아깝고 손떨리고 그럽디다.</div> <div> </div> <div>셋 째, 쥐 잡는데 드는 비용이 은근히 꾸준히 나갑니다.</div> <div> </div> <div>쥐덫을 구입해서 음식 꽂아두면 가끔씩 잡혔지만, 그 상처입고 찍찍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안 좋기도 했고</div> <div> </div> <div>쥐덫이 한 번 쥐를 잡으면 다시 쥐를 빼서 설치를 해줘야하고 또 애들 있는 집에서 은근 위험하기도 했죠.</div> <div> </div> <div>그래서 약국에서 쥐끈끈이를 사다가 놓았는데 하루 밤 사이에 세마리씩 붙어 있기도 하고 쥐는 좀 잘 잡혀서 그 방법을 자주 썼어요.</div> <div> </div> <div>쥐는 잡히는데 쥐가 잡으면 끝이 아니라 자꾸 오기 때문에 끈끈이를 정기적으로 샀는데 비용이 무시 못하겠더라구요.</div> <div> </div> <div>이 때 살았던 전세집이 총체적 난국이라 뭐 애초에 쥐가 못 올 환경을 만드는게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죠.</div> <div> </div> <div>한 날 저녁에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요. 어두운데 뭐가 보이는거에요.</div> <div> </div> <div>가까이 가보니까 아주 작은 아기고양이였습니다. 작게 아응 아옹 이렇게 울고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신기해서 보고 있자니 그 아기냥이 제 종아리께에 와서 머리를 부비적거리고 다리 사이로 8자로 다니면서 계속 부비적 거려요.</div> <div> </div> <div>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 심부름길 심심했는데 잘 놀았당 히히 이러고 쫄래쫄래 집으로 가는데</div> <div> </div> <div>이 아기냥이 사뿐사뿐 따라오지 뭡니까. 전 당시 어린 맘에 우왕 신기하다 고양이가 왜 따라오지 이러고 천천히 걸어 갔는데요.</div> <div> </div> <div>그러다보니 집 앞까지 고양이가 따라왔더라구요. 심부름 한 거는 집에다 드리고 방 앞에서 고양이랑 더 놀았습니다.</div> <div> </div> <div>애교가 아주 그냥 넘쳐 흘렀어요. 생긴 것도 아주 귀여웠습니다.</div> <div> </div> <div>결국에는 고양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서 얘 밥주면 안되냐고 떼를 썼습니다.</div> <div> </div> <div>예전에 도마뱀 몇 마리 잡아와서 기르면 안되냐고 떼를 썼을 땐 얘네들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풀 숲에 버려졌는데</div> <div> </div> <div>이번엔 왠 걸 어떻게 어떻게 허락을 받고 밥을 주고 고양이를 키우게 됐습니다.</div> <div> </div> <div>지금 돌아보면 애묘인들에게 욕을 먹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우리 먹는 밥을 주고 생선 반찬을 특히 좋아해서 그거 가끔 챙겨주고</div> <div> </div> <div>장난감은 딱히 없으니까 다쓴 두루마리 휴지심 끝에 구멍을 뚫어서 학교 준비물로 가져갔다가 남은 털실을 묶어서</div> <div> </div> <div>끌고 다니면 고양이가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놀아주는 재미가 있었어요.</div> <div> </div> <div>이불 뒤에서 살짝 살짝 소리내면서 움직이면 고양이 눈이 반짝반짝하면서 귀를 기울였는데요.</div> <div> </div> <div>그러다가 이불을 벗어나서 고양이 시야에 들어오면 자세를 낮추고 숨죽이고 잠시 노려보더니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씰룩 몇 차례 한 다음에</div> <div> </div> <div>우아다다다다 달려가서 휴지심을 잡고 장난을 치곤 했는데요. 고양이가 너무 신나해서 종종 그렇게 놀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훈련이 되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고양이의 본능일까요. 어느 순간 부터 얘가 쥐를 잡아오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언제보니 방바닥에 쥐가 죽어 있어서 뭐지 그러고 버린 적이 있는데 몇 번 더 그런 걸 보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div> <div> </div> <div>고양이가 쥐를 잘 잡았네 이러면서 뿌듯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신이 났습니다.</div> <div> </div> <div>당시 제 입장에서는 고양이가 쥐를 왜 잡지? 배가 고파서 먹으려고 했나? 그런 생각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돌아보면 고양이가 밥은 배부르게 먹는 편이었으니 쥐는 놀이의 일종으로 잡고 우리에게 조공으로 바친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div> <div> </div> <div>근데 고양이의 입장에선 아니 쥐를 열심히 잡아 줬더니 왜 자꾸 어디다가 버리는거야 좋아 하지도 않네? 이랬을지도 모릅니다.</div> <div> </div> <div>또 하루는 쥐를 잡았는데 발톱을 세우고 양 발로 이쪽 저쪽으로 치면서 놀더니 구석으로 가서 쥐가 파놓은 벽 사이에 스티로폼 구멍에다가</div> <div> </div> <div>쥐를 넣어 놓더군요. 우리가 쥐를 매번 버리니까 삐쳤나봐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쥐를 몇 차례 잡는가 싶더니 언젠가부터 쥐가 한 마리도 안 보이더라구요.</div> <div> </div> <div>고양이가 지키고 있어서 쥐가 들어올 엄두를 못 내는 건지 아니면 쥐들끼리 얘들아 저 집에 고양이 있대 저긴 가지마 이랬던건지.</div> <div> </div> <div>그 이후로 이사 갈 때까지 쥐를 구경도 못 했습니다. 평화로운 나날이었죠.</div> <div> </div> <div>시골로 이사 가는 날 고양이는 트럭에 탄 제 무릎에 타고 유유히 새로운 집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이사간 집은 시골이고 드디어 제 방도 생기고 넓고 막 그랬거든요.</div> <div> </div> <div>시골이라서 스티로폼 박스에 모래를 채워서 넣어줬더니 생전 처음 그런 걸 만들어 줬는데, 거기서 배변을 하는게 신기했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내려올 때 발도 탈탈탈 털고 내려와서 그나마 모래가 방에 적게 떨어졌죠.</div> <div> </div> <div>고양이는 그루밍하는 것도 그렇고 굉장히 깔끔한 동물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div> <div> </div> <div>그러다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왜인지 목에 줄을 차고 현관문에 묶여 있게 됐어요.</div> <div> </div> <div>신기한 건 그렇게 묶여 있는 와중에도 쥐를 잡았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아니 쥐는 거기에 고양이가 묶여 있는데 도대체 거긴 왜 간 걸까요?</div> <div> </div> <div>고양이가 손짓으로 일루와 일루와해서 확 낚았던 걸까요?</div> <div> </div> <div>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구석으로 뛰어가다가 쥐가 고양이랑 눈이 마주쳐서 공포심에 몸이 안 움직여서 그대로 잡혔던 걸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고양이는 언제봐도 참 신기한 동물인 거 같아요. 동의 하시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어릴 적 따라오신 길냥님이 주신 추억
    앤생겨요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266744AXSB41oQGxwEgk.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alt="1425266744AXSB41oQGxwEgk.jpg">





    꼬릿말 그림 출처: <a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597115">http://todayhumor.com/?humordata_15971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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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5/10/04 12:26:22  114.29.***.111  GOT:7  537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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