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이십대 초중반 여징어입니닷!
예전부터 반려동물을 너무너무 기르고 싶었는데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 번번히 포기하고 말았어요...ㅜㅜ
고양이 강아지 정말 좋아하는데..
그러던 찰나 고슴도치를 접하게 됐는데 너무 귀여워서 델꼬왔습니당 ㅎㅎ
고슴도치는 특성상 외로움을 안탄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주인한테 착 감기는 반려동물 특유의 맛은 없음.
그치만 귀여운 외모에 매일 심장어택 당하고 합니당.
또 고슴도치는 시력이 매우매우매우 안좋아서 후각과 청각에 의존해서 살아간대요.
그래서 제가 쓰다듬어 주면 가시를 내리곤..(안내릴때도 많음)합니다.
그리고 자기 기분나쁘면 콧바람을 쉭쉭대요. 이것이 처음엔 안그러더니 요즘엔 맨날그럼ㅠㅠ
마지막으로 고슴도치는 야행성입니당. 하루에 20시간 정도 잔대요.. 새벽에 깨서 노니깐(무한 쳇바퀴돌기) 나랑 라이프사이클이 정반대임.
그래서 저녁에 깨워서 델꼬 놉니다. 엄청 쉭쉭대요ㅜㅜ
한가지 더, 고슴도치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밀웜이에요. 처음엔 징그러워서 쳐다보지도 못했지만 이제 죽은건 손으로 덥썩덥썩 잡아줍니다.
근데 밀웜 바꾸고 난 후로 우리 까까 안먹음 ㅜㅜ 700마리 샀는데ㅜㅜㅜㅜ
각설하고 우리 까까 소개할게욧!
처음에 데리러 갔을 때에요!! 지금 보니 완전 애기애기ㅜㅜ 저렇게 손에 올려두면 혀로 핥고 깨물어서 '안팅'이란걸 합니다.
자기 등을 핥는거에요. 저렇게 냄새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저 때는 깨물어도 간질간질 했는데 이제는 아픔 ㅜㅜ
5주차에 데려왔어용!
집에 데려와서에용. 고슴도치가 턱밑이랑 배를 만져주면 좋아한다 그래서 얼른 올려줘봤습니다.
5959 밥도 먹어ㅜㅜ 애기라서 이유식 개념인 가루 사료를 먹이는거에욤 ㅎㅎ 저 큰 덩어리는 고슴도치용 간식 소세지입니다.
물도 먹어ㅜㅜ 근데 사실 저 때는 키가 작아서 볼 급수기 물을 잘 못마셔서 밑에 보이는 파란 데에다 담아줬어요.
발 담궈가지고 물이 맨날 뿌얘..
은신처(집) 걷어내면 저렇게 웅크리고 자고 있습니다..ㅜ 불쌍하게 시리ㅜㅜ
제 냄새 기억하라고 입던 면 티 넣어줬더니 아주 좋아해요 물고 뜯고 ㅋㅋㅋㅋㅋ 근데 왜 저는 거부하는거죠.
고슴도치 뒷다리! 개구린줄.
식기를 맨날 엎어대서 다0소에서 천원짜리 도자기 식기로 바꿔줬습니다.
적응 기간 끝내고 일주일 만에 델꼬 나온거에요.
나온김에 폭풍 핸들링 시도. 그치만 탈출 ㅜㅜ
처음에는 플라스틱 은신처를 넣어줬는데 제 옷을 좋아하는 것 보고 헝겊 포치로 바꿔줬어요.
무려 제가 일주일동안 만든거랍니다ㅜㅜ 역시 제가 입던 옷인데 너무 얇아서 면과 면사이에 수건을 덧대줬어요. 그니까 한 면에 수건 한장 다른 면에
또 수건 한장. 빨면 안마릅니다..ㅋ 고슴도치가 아프리카에서 사는 애들이라 따뜻한걸 좋아한대요. 저 포치 역시 좋아하는데 난 안좋아함..ㅜㅜㅜㅜㅜ
꺅 맘에 드냐?
건조 밀웜정도는 손으로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고슴도치도 사람처럼 포근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면 저렇게 대짜로 뻗어 있대요 ㅎㅎ
잘 때 몰래 들쳐봤더니 저렇게 ㅎㅎㅎㅎㅎ
한참 잘 시간인 낮 세시
포치 밖으로 꺼내놨더니 비몽사몽 까리둥절
까까가 집에 온지 2주 되는 날!
목욕을 시켜줬습니다.
고슴도치는 물을 굉장히 싫어해요
놔라!! 탈출할거라고!!!!!
다 씻겨 놓고 수건으로 닦아주려고 들었더니 저래저래 ><
사진찍지 마라. 찰칵 소리 예민하다
생에 첫 목욕하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우리 까까를 위해 밀웜을 20마리를 줬는데 얼마나 야무지게 찹찹 먹던지
여기 동영상은 못올리나여??
이건 한창 가시갈이 할 때.
고슴도치는 생후 7-8주에 가시갈이를 합니다. 이때 굉장히 예민해요.
그리고 가시도 엄청 많이 빠집니다ㅜㅜ 청소해주려고 보면 가시밖에 없어ㅜㅜ 그리고 내 옷에도 박혀있어ㅜㅜ
가시갈이 이후로 가시가 견고해져서 무서워여....
자는 애 깨웠더니 엄청 쉭쉭대고 내 손 사이에 두고 마는 모습 ㅜㅜ 아프다ㅜㅜ
면 포치라 그런지 금방 더러워져서 새로 사줬습니다.
만드는 건 한번이면 족해...ㅎ 시중에 파는건 사서 씁시다.
친구네 집으로 첫 외출하고 애기 냥이 만난 날ㅋㅋㅋ
냥이는 호기심 만땅인데 우리 까까는 쫄아가지고(고슴도치 겁 엄청 많아요)
잘거야 깨우지마
귀찮게 하지말란 말이야
구질구질해 정말
여행 갔다오느라고 4일 못봤더니 저렇게 밤송이를 말아가지고선 ㅜㅜ흑흑
그치만 저 상태로 조금 기다려주면(3-4분..ㅋㅋ)
요렇게 빼꼼 얼굴을 내밀어줍니다.
역시나 졸리군
폭풍 핸들링 겸 쓰다듬기
까까야~ 엄마는 까까가 좋아~~
라고 말해줘야해요
우리 까까 귀엽쥬?
얼마나 폭풍 성장을 하는지 애기애기한 맛이 없어졌어ㅜㅜ 몸무게는 280g 입니닷.
그리고 고슴도치 주제에 나보다 더 잘 먹음 ㅜㅜ
비타민도 물에 타주고 쿠키, 소세지, 바나나, 등 간식도 나보다 더 잘 챙겨먹음 ㅜㅜ
우리까까 평생 건강했음 좋겠어요.. 고슴도치 수명은 7년정도이고 4년만 지나도 늙은거라는데 벌써부터 늙은 까까 생각하니 눈물이ㅜㅜ
그리고 겨울에 장가도 보내줄 생각입니당 ㅎㅎㅎ
그럼 마무리는..
주인 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