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입양 했을 때는 조용했습니다.
말을 못하는 줄 알고 걱정했을 정도.. 그런데 요즘엔 엄청 엄청 울어요.
항상 우는 것은 아니고 제가 욕실에만 들어가면 우는데..
정말 목 놓아 웁니다... 안쓰러울정도로 크고 목이 쉴정도로..
저도 일을 보거나 씻으려면 욕실에 가는거라 뭐 꼭 가고싶은건 아닌데 꼭 가야만 하니까..
그럴때마다 우는데, 빌라라서 혹시나 다른 곳에 민폐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고..
무엇보다 너무 우니까 정서상으로 안좋을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한번은 고양이를 안고 들어가서 일을 봤는데, 그래도 울고 발버둥을 치더라구요....
잠깐 양치를 하거나, 샤워를 하거나.. 아침이건 밤이건 상관없이 울어요.
너무 울어서 문 조금 열고 욕실 안을 보여주면서 씻는데 그래도 울어요.
물도 싫어하는걸로 알고있는데 문 열어주면 들어오려고 하고..
들어와도 별거 없이 발바닥에 물만 젖을뿐인데 샤워해서 물바다인 욕실에도 들어옵니다.
동물병원에서 물어봤더니.. 저랑 떨어지기 싫어서 그런거라고 하던데....
다른 사람이 욕실에 들어가도 그냥 두면 울어요... (안고 놀아주면 괜찮...)
목욕을 시킨적도 없고 욕실에서 특별한 기억이 있을리도 없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ㅠㅠ ..
물에 젖는걸 감수하면서까지 들어오는걸 보면 정말 제가 좋아서 그러는 걸까요 ㅠㅠ .....
우리 애만 이런건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