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부터 지금까지 이쁜 초코푸들 키우고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어릴때도 이빨 닦는건 싫어했는데 언제부턴가 칫솔질 하려고 입에 손만 대도 으르렁 대고 그래도 억지로 시키고나면 피가 잔뜩 나더라구요..
그러다보니까 칫솔질 시키려다가도 그냥 나중에 하지뭐 하면서 미뤄왔네요

그러다 올해 눈 밑이 벌레 물린 것처럼 부어오르더니 꼭 넘어져서 살 까진것 처럼 살이 벗겨지고 점점 움푹 파이고 그 부분만 털이 홀랑 빠져버렸어요

그제서야 병원갔더니 치주염이래요
열심히 약 먹이고 계란이나 두부같은 부드러운 것 좀 먹이고 했더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살도 점점 차오르고요

유방암 수술을 앞두고있었어서 그렇게 처치를 하고 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을 시켜놨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네요
치주염 재발했다구요
데려와서 보니까 애가 눈도 잘 못뜨고 눈 밑은 또 움푹 패여서 피가 뚝뚝 흘러요

이제 약으로 완치는 안된대요
수술하는 방법도 있는데 전신마취를 해야돼서 수술 후에 깨어날지는 미지수래요 나이가 많잖아요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동물약도 취급하는 약국에서 약사분께 설명듣고 약 먹이고 있네요
말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아플까요...

애완견 키우시는 분들 칫솔질 억지로 시키지 마시고 한번쯤...의심해보는 걸 추천할게요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가 않네요
우리 가족이랑 평생 같이 살건데 왜 벌써부터 말썽부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