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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ccident_1238
    작성자 : dsgdsg
    추천 : 11
    조회수 : 1558
    IP : 124.51.***.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6/08 01:55:59
    http://todayhumor.com/?accident_1238 모바일
    펌 대구여대생사건 택시기사님 글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page=1&divpage=4508&ss=on&keyword=%EB%8C%80%EA%B5%AC+%EC%97%AC%EB%8C%80%EC%83%9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071240

     

    저는 대구 여대생사건에 연류된 30세 택시기사입니다. 저의 사정을 이해해주시보단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기자분들을 만나고 글을 올리고 이런건 할생각이 없었습니다. 허나 주변사람들이 절 너무 걱정해주고 고통스러워하고 분노하는 모습에 글을 써야 할꺼 같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4일동안 먹지도 잠도 못자고 있다가 월요일날 식사를 하고 잠을자고 나니 조금 괜찬아 지는겁니다...그런 저의 모습도 저에겐 고통이였습니다.허나 아직까지는 등을 어딘가에 대고 있지않으면 불안하고 너무 무섭습니다. 처음 기자분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건 제가 어리석게 행동한 저의 사정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기자분들은 제가 원했던 내용은 전혀 써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기자분을 만나서 부탁해볼까 생각했지만 사람만나는게 꺼려집니다. 제가 직접 글을 써 저의 어리석음을 알려야 할꺼 같습니다.

    왜 신고를 하지 않았냐......
    저의 생활은 오후3시쯤일어나 식사하고 운동하고 오후4시쯤부터 익일 오전 5시정도까지 운전을하고 귀가후 1시간쯤 휴식후 잠을 잡니다. tv 신문등은 전혀 보질 못햇습니다. 처음 사건을 접한건 27일쯤으로 기억합니다. 친구 가게에 들렸다가 친구에게 사건이 있었다 정도를 들었습니다. 그 후 28일쯤 네이버 메인에 올라온 28일 16시 49분에 올라온 연합뉴스 기사를 봤습니다. <내용에 언니2명이 택시를 태워보냇다>라고 나와있었습니다. 전 남자외국인과 여자외국인(한국분이였으나 제가 보기에는 외국분처럼 보였습니다) 이였습니다. 그리고 kbs라디오 뉴스에 25일 실종된이라고 나오는 것이였습니다. 25일새벽에 일어난것이니 25일이라고 말하는게 당연하나 멍청하게도 25일이 쉬는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생각하길 난 쉬었는 날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두일이 동일한것이라는 생각은 전혀하지 못했습니다.


    왜 남자를 태워 주었나.......
    다른방향으로 생각해보면 택시를 타고 제 뒤를 따라오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만약 신호가 걸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남자를 못보고 제가 그냥 갔다면 아마 전 아직까지 수갑을 차고 있을꺼 같습니다. 남자분이 타서 실내체육관까지 가는동안 계속 남자친구인척 연기를 했습니다. 그 연기에 멍청하게도 저는 속아 넘어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쓰면 안될꺼 같습니다. 처음타면서부터 마지막내릴때까지 인상깊은 연기를 쉬지않고 했습니다. 처음에 탓을때 당연히 의심은 했습니다. 그래서 얼굴을 자세히 봤고 나중에 범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연기에 정말 멍청하게도 속아넘어갔습니다.


    왜 중동교쪽으로 갔나........
    택시를한지 한달하고 보름 정도 지난것 같습니다. 5부제고 중간에 접촉사고로 쉬는기간이 있었습니다. 일한 일수는 총30일정도 인것같습니다. 만촌동쪽 북구 동구 쪽으론 지리를 거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 안드로이드폰에서 <김기사>라는 네비어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혜화여고쪽으로 가는길을 네비에서 신천대도로가서 중동교 황금네거리를 지나 두리봉 터널쪽으로 넘어가는 길을 안내했습니다.

    위 내용은 경찰진술내용과 똑같습니다. <만촌동에 내려준적은 있으나 혐의는 부인하고 있었다.> 이 말은 어디서 나온말인지 모르겟습니다. 시종일간 전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어제서야 정신이 들어 그간의 기사를 볼수 있었습니다.

    경찰의 초동수사에 대해 당사자로써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범인이 클럽에서 뒤따라 나오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물론 조사를 하셨겠지만 너무 택시기사만 몰아 간게 아닌가하는 생각은 들고있습니다. 물론 언론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생각은 듭니다.

    체포과정에 대한것에 대해 몇말씀 올리겟습니다.
    그날도 쉬는 날이였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부친이 경찰관이 왔다갔다고 하셨습니다. 분리수거를하고 담배피며 전화 한번 해볼생각에 내려가 분리수거를 하고 담배를 물고있는데 경찰관이 다가와 저를 붙잡고 본인 확인하시더군요. 그때만해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확인차원에서 왔는줄알았습니다. 말을하다보니 갑짜기 기억이 떠올라 바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차로 갔고 다른분이 오셨고 그분께도 똑같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후 전 수갑을 찻습니다. 그때 제 말을 조금이라도 믿으시고 행동하셨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분들의 눈빛이 바뀌시고 심지어는 때릴려고 하시며 저를 처다보시는데 사람 눈빛이 그렇게 무서운건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조사받고 제짐을 받으로 갈때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갔습니다. 사람과 눈마주치기가 무섭더군요. 25일날에 대해 진술을 마치고 모텔과 뒤따라온 차량을 확인해 달라고 했을때도 윽박지르신것도....그리고 아무리 범죄자의 부모라도 부모에게는 조금은 돌려서 말을 해주실수도 있으실텐데 모친께선 6시간동안 자식이 강간범에 살인범이라는 소리를 들으시고 얼마나 힘드셨을찌.....더군다나 집으로 돌아오니 집은 난장판이였습니다. 어머니의 속옷까지 다 뒤져났더군요. 서랍장은 부서져있고 제 짐은 다 가져가셨고 그당시 저는 태운사실에 대한 죄책감에 괴로워다른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부모님들은 많이 놀래셨는것 같습니다. 저는 괜찬으나 부모님들은 동네에서 어떻게 다니실지 걱정입니다. 저를 8시쯤에 잡으시고는 바로 기사를 내시고 범인이 잡힌2시쯤에는 왜 바로 안하시고 7시가 훌쩍넘었을때 보도가 됐는지도 의아합니다.

    제가 멍청하게도 범인의 연기에 속아 넘어가서 태워준건 사실이니 입이 백개 천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생을 이 짐을 지고 살아갈생각입니다. 혹여나 그렇게 살아가는것이 부족하다면 목숨을 내려 놓겟습니다.
    주변분들이 작은 기사나 댓글하나에도 너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러운 낯짝을 숙이고 글을 씁니다. 저의 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던 부분이 풀리시길바라며 읽으시고 주변분들께 알려 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택시자격증시험에 응시를 하면 경찰에서 신원조회를하고 전과자는 택시를 할수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시스템또한 인적사항과 운전하는 택시 소속등을 모두 알수있습니다. 또한 택시하시는분들도 자식걱정에 하루반나절이상씩 운전만하시는분들이 대다수 입니다. 여러분들의 늦은시간 안전한 귀가는 택시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일을 시작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택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 할수 있었습니다. 하루반나절이상씩 운전만하면서도 그렇게 넉넉한 삶을 살아 가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기사분들은 책임의식과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열심히 일하시니 걱정하지 마시고 택시를 이용하셨으면 좋겟습니다.

    제 글을 마지막으로 이후에 어떤한기사나 다른 말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언론을 너무 믿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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