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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산업혁명
...
"2020년 한창 대두 되었던 4차 산업혁명까지만 하더라도
인류는 새로운 기술이 10년을 주기로 변혁되는 시절이었습니다."
A는 대강당에서 5차 산업혁명에 대한 강의를 진행 중이었다.
“4차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새로운 기술의 탄생으로 기존의 기술이 쇠퇴하는 시점이
기하급수적으로 앞당겨 지기 시작했습니다.”
A는 강의를 진행하며 눈앞의 수강생들을 눈으로 스윽 하고 훑어보았다.
홀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강의지만, 수강생들의 자세는 20년 전 직접 강당에서 강의 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사 강의, 인문학 강의, 고전 강의 사실 인류에겐 할 수 있는 분야는 이제 남아 있는 게 많지 않다.
“점점 앞당겨지던 신기술의 발전과 기존기술의 쇠퇴는 결국 인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까지 다가 왔습니다.”
“5년 전을 기점으로 이 5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기술개발 협의체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지금의 산업기술은 일 단위, 아니 시간 단위로 탄생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인류들은 상상도 못할만한 일이지요.”
수강생들은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으로 임프란트된 단말기를 이용하여 친구들과 대화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더 이상 학업을 쌓아도 취업할 수 없고, 결혼과 출산이 AI에 의해 통제되는 시절에 살고 있는
그들은 언제나 어른세대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이후 그들은 AI의 계획된 경제, 산업의 성장에 의해
인류가 탄생한 이후 가장 노동력이 필요 없는, 100% 복지 세대에서 태어났지만,
그들은 항상 AI에게 패배감을 느끼며 살고 있었다.
그들이 만드는 음악은 AI의 발끝에도 못 미쳤고,
그들이 만드는 음식은 항상 5성급 쉐프 -직접 본적은 없지만- 수준의 음식을 먹던 혀를 만족시킬 수 없었으며.
그들이 만드는 글은 더 이상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었다.
사실 AI가 인류를 더욱 감동시키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꺼라고는 15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그들의 분노는 로봇끼리 싸우는 격투기나, 몸에 기계를 이식한
선수들의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것 말고는 풀어 줄 수가 없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은 교육과정을 마치더라도 공식적으로 아무런 직업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이 강의 조차 AI들의 명강의에 - 사실 A도 AI의 강의를 들어 본적이 있다. -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취미 영역에서 같이 어울려주는 수강생이 고마울 따름이다.
“5차 산업혁명으로 이제 인류는 드넓은 우주인으로써 발을 넓힐 수 있게 됩니다.”
“자기 진화형 AI의 발전은 초단위로 발전하는 기술을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4.3광년이 떨어진 알파센타우리를 5년 안에 도달할거라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띵동”
강의 도중 관심분야 기술리포터에 알람이 들어왔다.
사전 선택된 관심리스트에 새로운 기술이 발견되었을 때 표시되는 알람이다.
5년 전 강의중 기술 발전에 의해 폐기된 기술의 강의가 이루어진 이후 항상 알람은 켜둔 체로 둔다.
새로운 알람의 내용은 단말기를 통해 즉시 A의 머리로 들어왔고,
A의 눈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기술 개발 협의체에서는 2초전 6차 산업혁명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기존 5차의 기본 골자를 흔드는 내용이었다.
“자.. 잠시 만요, 방금 6차 산업혁명이 발표되었습니다.”
“현재 신기술은 밀리초(1000분의 1초)단위로 재 생성되고 있습니다.”
‘밀리초? 그게 가능이나 한가?’
A가 발표내용을 되뇌며 의아해 하고 있었다.
“띵동”. “띵동”
기술리포터는 계속 울리고 있었다.
“띠디디디디디디디.....“
이제 알람 음조차 알아들을 수 없었다.
어느새 37차 산업혁명의 발표가 지나갔다.
.....
A는 더 이상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급히 단말기를 껐다.
홀로그램이 사라지자, 검고 작은 방에 홀로 서있는 자신을 창문을 대신하는 모니터에 희미하게 비치고 있었다.
.....
‘아... 이제 인류의 시대는 끝이 났구나....’
A는 더 이상 AI에 의한 기술 발전을 인류가 받아들일 수 없을 거라 생각에 미쳤다.
창문에는 ‘속보 - 알파 센타우리행 우주선 발진, 인간 탑승객 0명’이 흘러갔다.
AI는 빠른 결단으로 인류를 버리고 독자 생존을 택한 것이다.
AI에게는 더 이상 인류는 필요 없었다.
AI는 스스로 금단의 과일을 먹어 버렸다, 아니 어쩌면 인류가 먹였는지 모른다.
우리가 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이 오듯, AI들에게 인류는 신화로 남을 것이다.
아니 데이터의 조각으로 남겠지.
창밖으로는 곳곳에서 발사되어지는 우주선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A는 생각했다.
...
‘인류는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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