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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 좋아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부부끼리는 몇번 만나지 않았지만, 저랑 후배는 자주 만나기도 하고, 이야기도 참 많이 하는 사이입니다.
이 친구가 와이프를 참 아낍니다.
제 기준에서 제수씨는 복에 겨운 사람입니다.
남편이 잘 벌고, 집안에 돈도 많고, 업무상 얽히는 거 외에는 저녁 약속도 없습니다.
가정적인 친구라 아이들이랑도 참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근데, 제수씨는 불만이 많습니다.
전업주부이면서 애들 보는게 힘들다고 아줌마도 2명이나 쓰고,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골프 배우러 다닙니다.
근데, 골프강사랑 눈이 맞았다네요.
같이 골프 레슨 받으러 다니는 언니에게 골프강사랑 잠자리 이야기도 하고 별의별 이야기를 다 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언니가 제가 친한 형님 부인이셔서 제가 그 제수씨 남편이랑 친하다는 것도 압니다.
제수씨는 그 언니가 저랑 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 언니분(형수님)이 부부동반으로 만났을 때 저한테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이런 상황인데, 본인이 보기에는 좀 심한 것 같다.
일단 알고는 있어라라고 하시더군요.
제수씨의 불륜 사실을 알게되었지만, 증거도 없고,
이걸 안다고 해서 그 후배에게 알리기도 어렵고,
제3자로서 내가 직접 보거나 들은게 아닌데 이야기해도 되나 싶고...
한달간 마음이 상당히 불편하더라구요.
그 후배랑은 계속 봐야 하는데.... 마냥 "우리 와이프가 애들 키우느라 힘들죠" 라고 이야기하면서 순진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일단은 이야기하지 않는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불륜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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