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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467
    작성자 : 쥘렌더
    추천 : 2
    조회수 : 467
    IP : 211.54.***.24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9/13 15:28:45
    http://todayhumor.com/?panic_102467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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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을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1-



    내 뇌의 98%가 재생했다. 심장이 멈춘 후였다. 박사가 내 심장이 멈춘 후 곧장 두개골을 열어 나의 뇌에 혈액을 전달하는 관을 삽입했다. 나의 의식은 거의 완전히 살아났다. 박사는 내가 미리 부탁한대로 나의 의식을 컴퓨터에 다운로드했고, 자발성을 가진 나(프로그램)는 이 텍스트를 현 주소를 가진 인터넷 사이트에 업로드할 것을 예약했다.

    기억을 떠올리려면 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여행을 떠날 때 창밖으로 보이던 달동네의 푸른색, 주황에 가까운 붉은빛 슬레이트 지붕이라든가. 열다섯 살이었던 나는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살아감에 있어 ‘의미’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때 내가 내린 결론은 이랬다. 의미라는 것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현재 시점에서, 다음 단계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시간의 신경다발이라고. 그러니까, 연결, 커넥트할 수 있는 다른 어떤 것이 없다면 의미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를 잃어버린다는 감각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고립되어 있다는 상태를 의미한다.


    나는 무수한 책장에 꽂힌 책들을 지나치듯이 삶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보았다. 어떤 책도 펼쳐보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 내용을 이미 다 아는 것 같았고, 전혀 매력도 느낄 수 없었다. 책을 펼쳐서 읽는 체험을 하는 것과, 책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인데 말이다. 나는 자주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난 하고 싶지 않은걸.’


    그때, 나는 몰랐다. 그보다 더 어릴 때, 나는 그때처럼 그 무엇도 원하지 않고, 하고 싶지 않고, 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되길 희망했다는 것을. 나는 완벽하게 고립되길 원했다.

    나는 관계에서 받는 상처가 두려웠다. 설령 그들이 나를 상처주길 원하지 않는다더라도 나는 곧잘 상처받았다. 그래서 나는 기억속의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기억은 언제나 어렴풋하고 아름답다는 나의 편견 때문이었다. 난 그런 걸 좋아했다. 나는 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누군가 기억속의 나를, 나와의 직접적인 연결 없이, 기억을 통해서만 존재하는 나를 아름다움으로 느낀다면 나는 정말 내가 그런 존재라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에 대한 기억을 트라우마라고 불렀다.


    직업이 정신건강의학과 주치의, 혹은 심리상담사라면 분명 내담자를 통해 나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는 아름답지 않았다. 나는 가해자의 영혼이었다. 찢어질 듯이 명백한 사실이다. 내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이, 이 미로에 출구가 없다고 밝혀지는 순간, 그러니까 내가 있는 장소가 완전히 고립된 방으로 바뀌는 순간이라는 것을 잘 안다. 어쨌든 나에게 ‘다음’은, ‘다른 어떤 것’은 없었다.


    박사는 그의 실험에 대해 나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고, 그는 나의 동의하에 내 물리적 신체를 폐기했다. 그렇게 나의 의식을 담은 영혼은 컴퓨터로 옮겨졌다.


    어쩌면 나는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의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자발성을, 저항력을 가질 것이라는 사실을. 

     

    그러니까, 일종의 바이러스가 될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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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20 20:37:03  61.105.***.195  맥심믹스  386321
    [2] 2021/10/07 13:53:27  121.153.***.180  애교없는여자  34827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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