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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666
    작성자 : VKRKO
    추천 : 14
    조회수 : 3212
    IP : 112.149.***.17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12/01 23:28:10
    http://todayhumor.com/?panic_91666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할아버지의 수첩
    <div>어제, 할아버지 성묘를 갔다 돌아왔다.</div> <div><br></div> <div>성묘를 마친 후, 할머니댁에서 식사를 하고 왔다.</div> <div><br></div> <div>책을 좋아하는 나는 식사 후 할아버지가 읽던 책들을 뒤적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초판본 같은 다자이 오사무 전집을 찾아냈지.</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전집을 꺼낸 뒤편에 작은 미닫이 문이 달려 있었다.</div> <div><br></div> <div>거길 열어보니 끈으로 묶인 만화책 정도 크기의 샛노란 수첩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에게 그걸 보이며, [이게 뭐에요?] 라고 여쭸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20여년 가량 심령현상이나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했던 연구노트라는 대답이 돌아왔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도 딱히 숨길 내용은 아니라고 하셨다며, 내가 가져가도 된다고 허락해주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에는 이런저런 장소나, 사념이 어떻느니 하는 잘 알 수 없는 이야기투성이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마지막에 시처럼 느껴지는 짧은 글이 있었다.</div> <div><br></div> <div>맨위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입에 담거나 그 내용을 이해하면, 영적인 현상 내지는 감정의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문장."</div> <div><br></div> <div><br></div> <div>흥미가 동해 여기 옮겨 써 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첫번째</div> <div><br></div> <div>눈을 뽑고 입을 엮어 하늘을 본다</div> <div><br></div> <div>바다는 불이 되어 하늘을 굽네</div> <div><br></div> <div>그의 갈 길을 보여주지 않으매</div> <div><br></div> <div>안내하기 이른 길은 길다</div> <div><br></div> <div>앞은 있어도 뒤는 없으니</div> <div><br></div> <div>벼랑을 등지고 그저 걸을 뿐</div> <div><br></div> <div>끝은 무한하고 끝이 없나니</div> <div><br></div> <div>어둠에 빛에 하늘은 없고</div> <div><br></div> <div>모두 무너지리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두번째</div> <div><br></div> <div>가리킵시다 떨어집시다</div> <div><br></div> <div>가리킵시다 떨어집시다</div> <div><br></div> <div>가리킵시다 떨어집시다</div> <div><br></div> <div>죽읍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이 수첩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쓰고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쓸데없는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과 이 문장에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폐렴으로 돌아가셨지만 왠지 모르게 오싹하다.</div> <div><br></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 <div> <div> <div><br></div> <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font color="#0000ff"><span style="line-height:21.6px;border-bottom:1px dashed rgb(132,0,0);">http://vkepitaph.tistory.com</span></font>/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div></div></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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