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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591
    작성자 : VKRKO
    추천 : 13
    조회수 : 2656
    IP : 112.149.***.17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11/22 23:24:28
    http://todayhumor.com/?panic_91591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오두막에서 아르바이트
    <div>몇 년 전 이야기다.</div> <div><br></div> <div>여름방학 때 할만한 짭짤한 아르바이트가 없을지, 친구랑 수소문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어느 구인지에 "오두막을 하루 관리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라는 광고가 실려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당 2만엔.</div> <div><br></div> <div>곧바로 전화하니, [마감되었습니다.]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div> <div><br></div> <div>아쉬웠지만 마음을 접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다음 주 구인지에 또 그 광고가 실려있는 게 아닌가.</div> <div><br></div> <div>재빨리 전화했다.</div> <div><br></div> <div>이번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면접까지 받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르바이트비는 오두막에서 하루 지낸 뒤, 다음 날 아침 받는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바로 OK하고, 오두막까지 가는 길 지도를 받아왔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아르바이트 첫날이 밝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뜻밖에 시가지에서 가까운 곳이었다.</div> <div><br></div> <div>사유지 산속, 숲 가운데 오두막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사유지이므로 무단 진입 금지" 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철조망 앞에, 초로의 남자가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르바이트하기로 한 A군과 B군이지? 이야기는 들었네. 이리 들어와.]</div> <div><br></div> <div>그리고는 우리에게 오두막 열쇠를 넘겨줬다.</div> <div><br></div> <div>철조망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니 오두막이 보이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통나무집일 거라 내심 짐작하고 있었지만, 별거 없는 조립식 주택이었다.</div> <div><br></div> <div>욕실이 없고 식료품은 알아서 사와야 하는 게 아쉽기는 해도, 비싼 일당 받을 생각에 우리는 들떠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할 일은 별거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두막 안 청소,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바깥에 있는 화분에 물 주기.</div> <div><br></div> <div>TV도 없었기에 우리는 가져온 휴대용 게임기로 놀거나, 카드놀이나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때웠다.</div> <div><br></div> <div>에어컨도 없어서 처음에는 엄청 더울 거라 생각했지만, 숲 가운데에 있어서인지 땀만 조금 흘릴 뿐 선선해서 의외로 기분 좋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윽고 밤이 되어, 편의점에서 사 온 삼각김밥과 빵으로 저녁을 때웠다.</div> <div><br></div> <div>우리는 바로 파이프로 만든 간이침대에 몸을 뉘었다.</div> <div><br></div> <div>그날 밤, 기분 나쁜 꿈을 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단편적인 기억뿐이지만, 끔찍한 내용이었다.</div> <div><br></div> <div>자고 있는 사이 밑에서 손이 올라와, 몸을 붙잡고 이리저리 잡아당기다 끝내는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꿈.</div> <div><br></div> <div>이튿날 아침, 꿀꿀한 기분으로 일어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왜 그래? 난 악몽 꿔서 영 기분이 안 좋네.]</div> <div><br></div> <div>[꿈? 나도 꿨어. 어떤 꿈이었냐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 나랑 똑같은 꿈이야!]</div> <div><br></div> <div>기분이 나빠져, 우리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이윽고 친구가 불쑥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 이 조립식 마루 말인데... 기분 탓인지도 모르지만 묘하게 흔들리는 거 같지 않냐?]</div> <div><br></div> <div>그러고 보니 눈을 떴을 때, 마치 물침대 위에 있는 듯한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었다.</div> <div><br></div> <div>꿈의 연장 선상이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 한번 마루 밑을 확인해보자.]</div> <div><br></div> <div>친구가 말했다.</div> <div><br></div> <div>마룻바닥은 지면에서 10cm 정도 떠 있고, 사방을 기둥이 지지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도 신경이 쓰였기에, 친구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밖으로 나왔다.</div> <div><br></div> <div>아침이라고는 해도 새벽 5시 무렵이라 주변은 어슴푸레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는 들고 온 펜라이트로 마루 아래를 비췄다.</div> <div><br></div> <div>[우와아아아아아아악!]</div> <div><br></div> <div>[왜 그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팔! 파... 팔이!]</div> <div><br></div> <div>[으악!]</div> <div><br></div> <div>마루 밑에는 창백한 잘린 팔이 무수히 흩어져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팔의 절단면을 본 순간, 마네킹의 팔이라는 건 금세 알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다만 이상한 것이...</div> <div><br></div> <div>모든 마네킹 팔에, 폴라로이드로 찍은 여자 사진이 붙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매직으로 이름도 쓰여 있었고.</div> <div><br></div> <div>전부 50개 가까이 있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마네킹인 것은 직접 만져서 확실히 확인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야, 이거... 정상은 아닌데... 일 때려칠까?]</div> <div><br></div> <div>[바보야, 일단 돈은 받아야지. 다른 말 하려고 하면 그때 도망치자.]</div> <div><br></div> <div>차마 다시 오두막으로 들어갈 엄두가 안 나, 우리는 밖에 멍하니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7시가 되고, 어제 봤던 초로의 남자가 왔다.</div> <div><br></div> <div>[수고했어요. 일찍 일어났군요. 자, 여기 일당입니다. 그런데... 혹시 사흘 더 아르바이트 해볼 생각은 없습니까? 일당 2만엔, 총 6만엔 줄게요.]</div> <div><br></div> <div>[아뇨, 괜찮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단호하게 말한 뒤, 돈을 들고 재빨리 도망쳤다.</div> <div><br></div> <div>뒤를 돌아보니 남자는 불쾌한 것 같은 얼굴로, 휴대폰을 귀에 대고 우리를 째려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이후 구인지에서 그 아르바이트 광고를 본 적은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 그 오두막도 사라졌겠지.</div> <div><br></div> <div>돌아오는 길, 친구가 말했다.</div> <div><br></div> <div>[무슨 실험 같은 거였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br></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 <div><br></div> <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text-decoration:none;">http://vkepitaph.tistory.com/m</a></span><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div></div></div></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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