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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554
    작성자 : VKRKO
    추천 : 22
    조회수 : 3803
    IP : 112.149.***.17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6/11/18 23:03:01
    http://todayhumor.com/?panic_91554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응급환자
    <div>내가 임상병리사로 일하던 무렵 이야기다.</div> <div><br></div> <div>당직을 서던 밤, 응급환자가 들어왔다.</div> <div><br></div> <div>당직실에서 쪽잠을 자던 나도 황급히 달려갔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응급실에 들어가니, 마침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div> <div><br></div> <div>들것에 실려 구급차에서 내린 것은, 새까만 시체였다.</div> <div><br></div> <div>아니, 그렇게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구급대원의 말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라고 했다.</div> <div><br></div> <div>차에 불이 붙었는데,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에 갇혀있다 구조된 환자였다.</div> <div><br></div> <div>50대 남성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살아는 있었지만,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새까맸다.</div> <div><br></div> <div>살점이 타들어 간 냄새가 자욱할 정도였다.</div> <div><br></div> <div>토할 것만 같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혀 움직이지도 않는다.</div> <div><br></div> <div>사망이 확정되는 건 시간문제겠지.</div> <div><br></div> <div>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대단하네요. 아직 심장은 뛰고 있어요. 뭐... 살아남긴 힘들겠지만요.]</div> <div><br></div> <div>구급대원은 말했다.</div> <div><br></div> <div>의사도 [아... 이건 엄청나구만...] 하고 말할 뿐, 치료할 생각도 없는 듯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너무해...]</div> <div><br></div> <div>간호사도 벌벌 떨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나는 일단 검사를 할 준비에 들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계가 있는 방에 들어가 준비를 하고 있자, 곧 새까맣게 탄 환자가 옮겨져 왔다.</div> <div><br></div> <div>검사를 하려 주삿바늘을 찌를 생각으로, 환자 팔을 잡고 혈관을 찾았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표면이 숯검정이라 어디 혈관이 있는지 좀체 찾을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이거 너무 심각해서 어딘지 아예 감이 안 오는데.]</div> <div><br></div> <div>그렇게 중얼대고, 그나마 피부가 남아있는 곳을 찾으려 팔을 잡았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환자가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 그렇게 심각한가요...]</div> <div><br></div> <div>[아... 아...]</div> <div><br></div> <div>나는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는 계속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말들을 모두 들었겠지.</div> <div><br></div> <div>그 방 안에 있던 의사, 간호사, 나, 구급대원까지 모두가 얼어붙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 2시간 남짓 지나 환자는 결국 죽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사이 몇 번이고 [나는 죽는 건가요?] 라고 물어왔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의료업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본분을 잊고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끔찍한 순간이었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 <div><br></div> <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1px dashed rgb(132,0,0);">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div></div></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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