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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550
    작성자 : VKRKO
    추천 : 24
    조회수 : 4062
    IP : 112.149.***.17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11/17 23:35:39
    http://todayhumor.com/?panic_91550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병원 화장실
    <div>3년 전, 아르바이트 동료가 스키를 타다 뼈가 부러졌다.</div> <div><br></div> <div>사이타마의 모 병원에 입원했지.</div> <div><br></div> <div>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차로 15분 거리라, 사흘에 한 번꼴로 병문안을 갔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영감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영혼의 존재를 묘하게 느낄 수 있다.</div> <div><br></div> <div>뼈가 부러진 친구는 정말 영감이 강하고.</div> <div><br></div> <div>아마 3번째로 병문안을 갔던 날이리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녁이었다.</div> <div><br></div> <div>그 병원은 계단 층계참에 재떨이가 있었다.</div> <div><br></div> <div>거기 딸린 의자에 앉아, 둘이서 담배를 피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이명이 울렸다.</div> <div><br></div> <div>아래쪽 계단을 내려다봤다.</div> <div><br></div> <div>보이지는 않지만, 거기 무언가가 있다는 게 느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아래쪽을 지긋이 보고 있자, 친구는 옷자락을 잡아끌며 [보지 마.]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뭐가 있는 거지?]</div> <div><br></div> <div>[좋은 게 아니야. 보고 있으면 위험하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세한 걸 물으니, 몸은 아이인데 얼굴은 할아버지인 영혼이 있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그놈이 우릴 보면서 헤죽헤죽 웃고 있다고.</div> <div><br></div> <div>[우와, 그건 생긴 것부터가 위험한 거 아니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웃으면서 아래쪽을 내려다봤다.</div> <div><br></div> <div>[바보 자식아! 웃으면서 보면 어떻게 해!] </div> <div><br></div> <div>친구는 진짜로 화를 내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그대로 병실로 돌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왜 그러는데?] 하고 물었다.</div> <div><br></div> <div>[너, 웃으면서 할아버지를 봤잖아. 그랬더니 갑자기 할아버지가 귀신 같은 꼴을 하고는 달려왔단 말이야. 그래서 도망친 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위험할 거 같아, 그날 이후로는 병문안을 가도 그 계단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친구가 입원한지 2주 정도 됐을 때였나.</div> <div><br></div> <div>그날도 저녁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울이었기에 저녁 6시쯤 되면 이미 밖은 깜깜하다.</div> <div><br></div> <div>그렇기에 대부분 사람은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지만, 나는 워낙 한가하다 보니 면회시간 종료 때까지 친구네 병실에 붙어있었다.</div> <div><br></div> <div>면회시간이 끝나, 나는 작별인사를 건네고 1층으로 내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화장실에 들러 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가위에 눌렸다.</div> <div><br></div> <div>선 채로, 몸은커녕 얼굴조차 움직일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뒤에서는 엄청난 악의가 느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위험하다 싶어, 마음속에서 구자인법을 하며, 유일하게 외우고 있던 부적 주문을 외웠다.</div> <div><br></div> <div>그러자 몸은 여전히 움직이질 않았지만, 겨우 얼굴은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악의의 정체를 확인하려, 나는 억지로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자아이였다.</div> <div><br></div> <div>네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단발머리였다.</div> <div><br></div> <div>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잔뜩 깔깔거리며 들려오는데, 시선은 나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눈이...</div> <div><br></div> <div>새까맸다.</div> <div><br></div> <div>눈동자만 가득한 것처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눈을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div> <div><br></div> <div>"사라져사라져사라져사라져사라져사라져!" 하고 마음속으로 소리쳤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여자아이는 날카로운 소리로 외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금방 할아버지를 죽이고 왔어.]</div> <div><br></div> <div>기분 나쁜 얼굴로 웃더니, 깡충깡충 뛰었다.</div> <div><br></div> <div>제자리에서 뛰는 높이가 점점 높아지더니, 내 키 정도 높이까지 뛴 순간, 한 번에 나한테 날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충격과 공포로 그만 실신해버렸다.</div> <div><br></div> <div>어느 정도 지났을까.</div> <div><br></div> <div>아마 실제 시간으로는 길어야 1, 2분 남짓이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화장실에서 멍하니 혼자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여자아이는 죽음의 신이었을까?</div> <div><br></div> <div>여태껏 본 적 없던 영혼을, 그렇게 확실하게 보고나니 온몸이 떨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 낮, 나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div> <div><br></div> <div>친구에게 어젯밤 일을 전했다.</div> <div><br></div> <div>[그거, 1층 카운터 왼쪽에 있는 화장실이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말대로였다.</div> <div><br></div> <div>[거기야, 거기. 위험한 곳이야?]</div> <div><br></div> <div>[미안. 말하는 걸 깜빡했었네. 거기는 쓰지 마. 귀신들이 지나다니는 령도야. 그것도 한가운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화장실을 지나가는 령도는 정말 위험하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안 그래도 부정한 장소인데, 거기를 부정한 영혼이 지나가면 그만 동조하고 마는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대로 령도를 빠져나와, 거기 머물게 된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본 여자아이는 그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div> <div><br></div> <div>전혀 영감이 없는 사람이면 오히려 괜찮을지 모르는데, 나처럼 어중간한 사람이 그런 곳에 가면 더욱 위험하다는 설명이 덧붙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문득 전날 여자아이에게 들은 말이 떠올랐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제 이 병원에서 할아버지 죽은 사람 있어?]</div> <div><br></div> <div>[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매일 누군가는 죽어. 그런 거 하나하나 신경 쓰지 마라.]</div> <div><br></div> <div>하긴 큰 병원이란 그런 곳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새삼 다시 느꼈다고 할까.</div> <div><br></div> <div>그로부터 1주일 뒤, 친구는 퇴원했다.</div> <div><br></div> <div>그 후 그 병원을 찾은 적은 없지만, 아직도 무서운 체험으로 기억하고 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1px dashed rgb(132,0,0);">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div></div></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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