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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444
    작성자 : VKRKO
    추천 : 18
    조회수 : 3623
    IP : 112.149.***.17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11/07 23:43:23
    http://todayhumor.com/?panic_91444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여자를 질질 끄는 남자들
    <div>고등학교 2학년 때 이야기다.</div> <div><br></div> <div>동아리 친구 20명 정도가 모여, N현에 있는 산에 캠핑을 갔다.</div> <div><br></div> <div>이틀째 밤, 캠프파이어를 하고, 그대로 거기서 먹고 마시며 신나게 놀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정이 넘어갈 무렵, 술도 음식도 바닥났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아무래도 술이 더 먹고 싶어, 누가 내려가 더 사오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술을 사러 가는 건 차를 타고 와서 술을 마시지 않았던 A로 일단 정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A는 [혼자 가기 싫어.] 라고 말해, 가위바위보로 세 명을 더 뽑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결국 나랑 B, C가 추가로 더 뽑혔다.</div> <div><br></div> <div>네 명 모두 남자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캠핑장을 나와, 우리는 A의 고물 블루버드에 올라타 산을 크게 돌아 아래로 내려왔다.</div> <div><br></div> <div>하산하는 동안에는 딱히 아무 문제 없이 순조로웠고, 산기슭에 있는 편의점에서 술과 과자를 샀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오던 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동안 달리고 있는데, 조수석에서 지도를 보고 있던 B가 [야, 지름길 있는 거 같은데?] 라고 말을 꺼냈다.</div> <div><br></div> <div>우리가 처음 타고 온 우회로 말고, 산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이 있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다들 지도를 보고, 확실히 지름길이라고 느꼈기에 우리는 그 길로 들어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동안 달리고 있는데, 왼편에 신사인지 절인지, 흰 벽이 보였다.</div> <div><br></div> <div>아래는 자갈이 쫙 깔려 있었고.</div> <div><br></div> <div>이런 곳에 웬 신사인가 싶어 보고 있는데, 그 벽 근처 수십 미터 거리에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멍하니 다가 가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div> <div><br></div> <div>남자가 세명, 여자가 한명 있었다.</div> <div><br></div> <div>두 남자가 여자의 다리를 한쪽씩 잡고, 질질 끌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른 한 남자는 그 두명 앞에 서서, 길을 이끌 듯 걷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여자는 양다리를 잡혀 있으니, 머리가 자갈길에 완전히 갈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놀라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는 그것이 영혼이 아니라 무언가 위험한 사건을 목격한 것이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문득 C가 말했다.</div> <div><br></div> <div>[내리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솔직히 정말 싫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C는 현 유도대회에서 3등을 차지할 정도의 유단자였던데다, 인원수도 우리 쪽이 많았다.</div> <div><br></div> <div>지지는 않을 것 같아 잠자코 그 말을 따랐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를 세우고, 회중전등을 손에 든 채 뒤에서 따라간다.</div> <div><br></div> <div>세 남자와 한 여자는, 벽을 따라 계속 걷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여자를 질질 끌고 있기에 걷는 속도는 꽤 느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5분 정도 걸었을까.</div> <div><br></div> <div>흰 벽이 끝나는 지점이 눈에 들어왔다.</div> <div><br></div> <div>앞에 가던 이들이 벽을 직각으로 돌아가는 게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도 그 모퉁이에서 옆으로 돌았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없었다.</div> <div><br></div> <div>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야말로 한순간 사라졌다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가지고 온 회중전등으로 주변을 비추었다.</div> <div><br></div> <div>가까운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더 안쪽을 비춰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자 거기에는 회중전등 불빛을 받아 희게 빛나는, 수많은 묘비가 줄지어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그걸 본 순간 우리는 미친듯 달려 도망쳤다.</div> <div><br></div> <div>다들 엉엉 울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로 돌아와 시동을 걸고, 죽어라 달려 캠핑장에 가까스로 도착했다.</div> <div><br></div> <div>기다리던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지만, 당연히 아무도 믿어주질 않았다.</div> <div><br></div> <div>[차 타고 오면서 그런 이야기나 꾸미고 있었냐?] 라는 반응일 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다들 엉엉 울며 소리치니, 결국 텐트에 한 명씩 끌려가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우리 이야기는 전부 일치했고.</div> <div><br></div> <div>우리가 본 건 그것뿐이었고, 그 이후 딱히 이상한 일 같은 건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도 그때 우리가 본 게 뭐였는지는 알 수 없다.</div> <div><br></div> <div>다만, 그 날 차를 탔던 우리 4명은 분명히 똑같은 것을 목격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 <div><br></div> <div> <div><br></div> <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1px dashed rgb(132,0,0);">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div></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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