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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076
    작성자 : VKRKO
    추천 : 15
    조회수 : 2598
    IP : 61.255.***.20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10/08 23:15:04
    http://todayhumor.com/?panic_91076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산이 부른다
    <div>시라카미 산지, 쿠마노유 온천 주인장에게 들은 이야기다.</div> <div><br></div> <div>어느날 저녁, 쿠마노유 온천 근처에서 [산나물 채집 도중 발을 헛디뎌 조난했어요!] 라는 구조 요청이 들어왔단다.</div> <div><br></div> <div>온천 주인도 현장으로 뛰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미 경찰과 구조대가 잔뜩 몰려와 서치라이트를 밝히려 준비하고 있었단다.</div> <div><br></div> <div>그 옆에는 아직 쉰이 채 되지 않은 듯한 남자가 울면서 [빨리 아내를 구해주세요!] 라고 간절히 외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지점은 텐구고개와 아카시 대교 중간 지점이라, 가드레일 아래에는 험난한 벼랑이 펼쳐져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남편 말에 따르면 부부가 같이 산나물을 캐러 왔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문득 한눈을 판 사이 아내의 비명이 들려왔고, 이미 벼랑 아래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시라카미 산지는 아직 추웠기에, 서치라이트 점등을 기다리는 사이 구조대원과 경찰관들은 모닥불에 모여 불을 쬐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난자의 남편은 그 옆에서 [불이나 쬐지 말고 어서 아내를 구해달라고요!] 라며 원망스러운 듯 애원했다.</div> <div><br></div> <div>이윽고 서치라이트 점등 준비가 끝나고, 강한 빛이 골짜기 아래로 비쳤다.</div> <div><br></div> <div>조금씩 둥근 빛을 좌우로 움직이며 시체 수색이 시작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윽고 누군가 [앗!] 하고 외침과 동시에 서치라이트가 멈췄다.</div> <div><br></div> <div>"이게 무슨 일이람. 이미 숨은 끊어졌겠군."</div> <div><br></div> <div><br></div> <div>온천 주인은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0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아득한 아래, 바위가 크게 솟아있는 골짜기 한가운데 여자가 떨어져 있었다.</div> <div><br></div> <div>구조대원이 확성기로 계속 소리를 쳐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div> <div><br></div> <div>숨이 끊어졌구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온천 주인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그렇게 직감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발견 지점은 까딱하다간 구조대원까지 휘말려 사고를 당할 험난한 벼랑이다.</div> <div><br></div> <div>구조대원들이 골짜기 아래로 내려갈 방법을 논의하는데, 갑자기 조난자의 남편이 허겁지겁 뛰어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빨리 도와주세요! 아내가 부르잖아요!]</div> <div><br></div> <div>[조금만 기다리세요.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구조대원은 필사적으로 남편을 달랬지만 들은 체만 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빨리 도와달라는 말과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이 계속 오갈 즈음이었다.</div> <div><br></div> <div>남자는 신음하듯 내뱉었다.</div> <div><br></div> <div>[아아... 왜 너희들한테는 들리지 않는 거지? 아내가 부르고 있잖아! 안 들리는 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음 순간.</div> <div><br></div> <div>남자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나가 그대로 가드레일 너머로 뛰어내렸다.</div> <div><br></div> <div>누군가 외친 비명에 구조대원들은 모두 얼어붙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남자의 몸이 바위에 부딪히며 으깨지는 기분 나쁜 소리가 골짜기에 울려 퍼진다.</div> <div><br></div> <div>황급히 구조대원들이 벼랑 아래를 내려다보니, 서치라이트 불빛 아래 아까 그 남자가 떨어져 있었다.</div> <div><br></div> <div>기묘하게도 남자의 시체는 아내 바로 옆에 떨어져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치 "구하러 왔어." 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div> <div><br></div> <div>[이게 무슨 일이람...]</div> <div><br></div> <div>온천 주인이 그렇게 중얼거렸을 때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 한 대가 현장으로 다가오더니 30대가 채 안 된 것 같은 남자가 달려 나왔다.</div> <div><br></div> <div>[우리 부모님이 떨어지셨다고 들었는데요...]</div> <div><br></div> <div>그 부부의 아들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들 할 말을 잃었다.</div> <div><br></div> <div>[지금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보지 마세요.]</div> <div><br></div> <div>누군가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소리 마세요! 아버지 어머니가 골짜기 밑바닥에서 부르잖아요!]</div> <div><br></div> <div>다들 입을 딱 벌리고 있는 사이, 아들은 가드레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경찰관 한명이 허리를 붙잡고 늘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사람 말려! 말리라고! 안 그러면 이 사람까지 끌려갈 거야!]</div> <div><br></div> <div>그 경찰관의 말에 다들 정신이 들었는지, 다른 경찰관들도 뛰어가 아들을 뜯어말렸다.</div> <div><br></div> <div>[뭐하는 짓이야! 네놈들한테는 우리 부모님이 울부짖는 게 안 들리냐! 이 짐승만도 못한 것들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들은 반쯤 미쳐 날뛰었지만, 누구의 귀에도 그런 소리는 들리질 않았다.</div> <div><br></div> <div>결국, 하도 심하게 날뛴 탓에 아들은 경찰관들에게 연행되어 경찰차 뒷좌석에 갇혔다.</div> <div><br></div> <div>산악 사고 구조현장 같지 않은 기괴한 광경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들은 계속 [아버지 어머니가 부르고 있어...] 라며 신음을 냈고, 틈만 나면 경찰차에서 뛰쳐나오려 해 다들 애를 무진 먹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몇시간 지나, 부부의 시체가 골짜기 밑바닥에서 인양되었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아들은 마치 악령이 몸에서 나간 것 마냥 얌전해졌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들은 부모님의 시체 앞에서 통곡했지만, 아까 전과는 너무나 다른 아들의 태도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모골이 송연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1px dashed rgb(132,0,0);">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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