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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302
    작성자 : VKRKO
    추천 : 20
    조회수 : 2515
    IP : 1.232.***.4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8/27 22:56:51
    http://todayhumor.com/?panic_90302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밤벚꽃 피는 공원
    조합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다.

    어느 산속 마을에 일을 나갔다가 돌아오던 길이란다.

    도중에 벚꽃으로 유명한 공원이 있었다.



    완전히 어두워진 후였지만, 밤벚꽃을 보고 싶어 그대로 차를 타고 들어갔단다.

    산기슭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있는 그 공원에는 늦은 시간 때문인지 아무도 없었다.

    그는 혼자 벤치에 앉아 벚꽃을 올려다봤다.



    아무 생각 없이 한동안 멍하니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몸을 막 흔들었다.

    놀라서 정신을 차려보니, 중년 남자가 무서운 얼굴로 그의 어깨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

    [당신, 이런 곳에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요!]



    난데없는 질문에 놀라 [어, 아뇨, 그냥 벤치에서 밤벚꽃을 보려고...] 라며 대답하던 와중.

    자신이 처음 보는 곳에 와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사방이 흰 벽으로 둘러싸인 좁은 장소.



    희미하게 악취가 난다.

    그는 어느새인가 더러운 변기 위에 앉아 있던 것이다.

    당황해서 아저씨랑 같이 밖으로 나왔단다.



    공원 구석에 있는 작은 화장실이었다.

    그 중 한 칸에 어느새인가 스스로도 모른채 갇혀 있었던 것이다.

    [깜짝 놀랐다고. 주변을 지나가는데 화장실에서 사람 신음 소리가 들리지 뭔가. 어디 다치기라도 했나 싶었어. 몸상태는 좀 괜찮나?]



    그렇게 말하는 아저씨 곁에는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밤산책 도중이었던 듯 했다.

    [아뇨, 저는 저기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니까 아저씨가 앞에 계시더라고요...]



    그렇게 설명은 했지만, 그 스스로도 말도 안되는 소리다 싶더란다.

    [그러면 상관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화장실, 옛날에 두 명이나 자살한 사람이 나왔었거든.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신경이 쓰이더라니까.]

    자살이라는 말에 무심코 움찔했다고 한다.



    몸을 다시 훑어봤지만 다행히 어디 안 좋은 곳은 없었다.

    그는 아저씨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곧바로 공원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 후, 그 공원에는 결코 혼자 가질 않는다고 한다.







    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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