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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249
    작성자 : VKRKO
    추천 : 27
    조회수 : 2782
    IP : 1.232.***.4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08/24 23:07:10
    http://todayhumor.com/?panic_90249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못의 주인
    <div>옛 이야기다.</div> <div><br></div> <div>여름, 먼 친척네 시골에 갔었다.</div> <div><br></div> <div>기후현이었지만, 다른 현과 붙어있는 산간 마을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마을 안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상류에서는 계류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강이다.</div> <div><br></div> <div>도중에는 양쪽에 큰 돌이 있고, 그 아래는 수심 2미터 정도의 못이 생겨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변 아이들은 거기서 곧잘 놀곤 했다.</div> <div><br></div> <div>그날은 아침부터 그 못에서 놀다가, 낮에 또 물놀이를 하러갔다.</div> <div><br></div> <div>다들 바위 위에서 못을 향해 힘껏 뛰어들며 놀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동생은 아침에 한번 거기 뛰어내렸었지만, 생각보다 깊어 발이 닿지를 않자 무서웠던지 낮에는 가까이 가려 하질 않았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나는 튜브를 낀 동생과 얕은 여울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아이들이 뛰어내릴 때마다 들려오는 화려한 물소리와 환호성이 부러워, 문득 눈을 돌린 순간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물속에 낯선 아이가 있었다.</div> <div><br></div> <div>다른 아이들에게서 조금 떨어진채, 머리만 내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아무리 도시에서 왔다지만, 매일 같이 노는데 일주일이면 얼굴 정도는 기억하기 마련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소노 와카메 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그 아이는 전혀 본 기억이 없었다.</div> <div><br></div> <div>그 아이가 갑자기 우리 쪽을 향해 헤엄쳐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헤엄친다기보다는 비치볼이 물에 떠내려오는 것 같은 느낌의, 어쩐지 기묘한 헤엄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시선을 좇은 동생도 그 아이를 깨달았는지, 겁에 질려 내 손을 꽉 잡았다.</div> <div><br></div> <div>나는 동생 손을 잡고 뭍으로 올라왔다.</div> <div><br></div> <div>낯가림이 심한 동생은 내 뒤로 몸을 숨겼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아이는 물에서 얼굴만 내민 개구리 같은 괴상한 꼴로, 방금 전까지 우리가 있던 여울에 엎드려 있었다.</div> <div><br></div> <div>수영복은 입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녀석, 혹시 '못의 주인' 일까?</div> <div><br></div> <div>캇파와는 다르게 못의 주인은 머리를 수면에 빼꼼 내밀고 사냥감을 찾는다고, 언젠가 할아버지에게 들었었다.</div> <div><br></div> <div>둥근 생선눈알을 떠올리게 하는, 깜빡이지 않는 눈을 한 채 그 녀석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기, 놀자.]</div> <div><br></div> <div>[이제 돌아갈거야.]</div> <div><br></div> <div>나는 단호히 그렇게 말하고, 저기서 놀고 있던 친구들한테도 큰소리로 돌아가겠다고 외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동생 손을 잡고, 튜브를 한팔에 낀채 집까지 돌아오자니 밭일을 하고 있던 아주머니가 [무슨 일 있었니?] 라고 물었다.</div> <div><br></div> <div>처음 보는 아이가 있어 동생이 낯을 가리는 거라고 설명해줬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우리는 가재를 잡으러 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큰놈을 잡은 동생이 의기양양해진 후 집에 돌아오니 저녁이었다.</div> <div><br></div> <div>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옆집 요시오네 아저씨가 찾아왔다.</div> <div><br></div> <div>[요시오가 아직 집에 안 와서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은 하루종일 다같이 물놀이를 했으니, 혹시 누가 알지 않을까 싶어 가까운 우리집에 찾아온 모양이었다.</div> <div><br></div> <div>[우리 아이들은 세시쯤에 한번 돌아왔다가 둘이서만 가재 잡으러 나갔었어요.]</div> <div><br></div> <div>[그런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깨를 축 늘어트리는 요시오네 아저씨에게, 우리집 어른들은 [다같이 찾아보는게 좋겠네.]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곧바로 전화를 거는 사람도 있고 옆집에 알리러 가는 사람도 있어 집안은 금새 분주해졌다.</div> <div><br></div> <div>그 와중에 동생이 한마디 툭 던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캇파가 있었어.]</div> <div><br></div> <div>그 말에 다들 행동을 멈췄다.</div> <div><br></div> <div>[그러고보니 돌아왔을 때 모르는 아이가 있었다고 했었지, 너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른들은 진지한 얼굴로 우리를 바라봤다.</div> <div><br></div> <div>[캇파라니?]</div> <div><br></div> <div>동생이 가장 좋아하던 삼촌이 진지한 얼굴로 동생에게 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대신 설명했다.</div> <div><br></div> <div>[이상하게 헤엄치는 아이가 있었어요. 단발머리에 눈알이 둥근...]</div> <div><br></div> <div>벌집을 들쑤신 것 같이 소동이 일어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못의 주인' 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이 지방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물요괴 전설이 있던 모양이다.</div> <div><br></div> <div>동네 아이들은 다 신사에 모여 불제를 받고, 주위에 금줄을 친 신락전에서 하룻밤을 보내야만 했다.</div> <div><br></div> <div>소방단과 청년단, 경찰까지 와서 밤늦도록 요시오를 찾았지만 전혀 실마리가 보이질 않았고, 결국 수색은 중지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튿날 아침, 일찍부터 수색이 재개되었다.</div> <div><br></div> <div>오전 10시경, 하류에서 아이 시체가 발견되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요시오의 시체는 아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0년 전 행방불명 되었던 하루코라는 여자아이였다.</div> <div><br></div> <div>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시체는 시랍화되어 마치 미라 같았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못의 주인' 은 종종 나타나 마음에 드는 아이를 잡아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새로 마음에 드는 아이가 나타나면 전에 잡아갔던 것을 돌려주는 것이다.</div> <div><br></div> <div>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요시오의 시체가 발견되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요시오 다음으로 잡혀간 시게루라는 아이는 지금도 행방불명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언제 발견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1px dashed rgb(132,0,0);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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