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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497
    작성자 : VKRKO
    추천 : 24
    조회수 : 3293
    IP : 1.232.***.4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7/22 23:24:11
    http://todayhumor.com/?panic_89497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해체하다 나온 돌
    <div>해체 전문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div> <div><br></div> <div>온갖 이상한 집과 괴상한 것들을 마주할 수 있었지.</div> <div><br></div> <div>산 깊은 곳에 있는 낡아빠진 집 같은 건 특히 그렇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서랍 속에 뼈가 가득 들어있질 않나, 벽 속에 긴 머리카락이 들어있기도 하고, 집 한가운데에 입구도 없는 방이 덩그러니 있기도 했다.</div> <div><br></div> <div>그 안에는 작은 신사 문이 세워져 있고.</div> <div><br></div> <div>뭐, 어찌되었든 죄다 때려부수고 덤프트럭에 실어서 쓰레기로 처리해버리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 기분 나쁜 경우에는 술과 소금을 뿌리기는 하지만...</div> <div><br></div> <div>결국 죄다 버리는 건 똑같았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어느 계곡에 있는 오래된 대저택을 해체하는 작업이 들어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운전기사 겸, 사장이랑 사장 아들과 함께 예비조사를 하러 갔다.</div> <div><br></div> <div>집안에 뭐가 있고 어떤게 들어있는지는 사장하고 사장 아들이 할일이라, 나는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가져온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시골에는 보기 드문 고급차에 호기심이 동했는지, 근처에 사는 듯한 할머니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는 뭐하러 왔누?]</div> <div><br></div> <div>[이 집을 좀 부수고 싶다고 의뢰가 들어와서요. 그런 거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할머니는 [아, 이 돌집이 부서지는거구나.]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기에는 별거없는 나무로 지은 집인데...</div> <div><br></div> <div>[왜 돌집인데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묻자, 할머니는 [아니, 돌이 있어.] 라고 대답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게 뭔데요? 부수면 저주 받는건가?]</div> <div><br></div> <div>나는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도 웃으며 대답해 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도 모른다. 근데 이상한 돌이 있다고 하더라.]</div> <div><br></div> <div>흥미가 생겨, 나는 집에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문을 넘어 들어가자 안방과 넓은 뜰이 보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뜰 한구석에는 창고가 세개 줄지어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마침 거기 사장 아들이 보이길래, 나는 창고 쪽으로 걸어갔다.</div> <div><br></div> <div>사장하고 사장 아들이 있던 건 세 창고 중 가운데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장은 그 안에 있었는데, 창고 가운데가 뭔가 이상했다.</div> <div><br></div> <div>그 가운데 창고만 정사각형이었는데, 가운데에 씨름판처럼 둥글게 흰 돌이 파묻혀있었다.</div> <div><br></div> <div>원 중앙에는 1m 길이의 각진 검은 돌판과 흰 돌판이 서로 마주보듯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장은 계속 그걸 바라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내게는 그저 괴상하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div> <div><br></div> <div>그날은 조사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며칠 뒤 그 집 해체를 진행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해체 첫날 아침, 회사에 나가자 무슨 일인지 사장이 직접 나와 우리에게 말했다.</div> <div><br></div> <div>[창고 안에 있는 돌판은 절대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가지고 오라고.]</div> <div><br></div> <div>우리는 현장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목조 가옥은 부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div> <div><br></div> <div>적절한 공간만 있으면 기계로 가볍게 때려부숴 버릴 수 있으니까.</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침에 사장이 한 말이 있기에, 가운데 창고에는 손을 대지 않고 다른 곳부터 부숴나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며칠 지나 가운데 창고만 남았다.</div> <div><br></div> <div>다들 창고 안으로 들어가 돌판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을 무렵이었다.</div> <div><br></div> <div>갑자기 현장의 리더격인 중국인 코우씨가 창고 밖으로 뛰쳐나와 토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코우씨, 왜 그래요?] </div> <div><br></div> <div>우리가 묻자, 코우씨는 [그 창고 위험해, 기분 나빠.]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멀쩡했기 때문에 그대로 작업을 계속하려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코우씨는 [위험하니까 돌아갈래.] 라며 덤프트럭 한대를 끌고 마음대로 가버렸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우리끼리만 창고를 부수고, 그 돌은 잘 챙겨 덤프트럭에 쌓아 가지고 왔다.</div> <div><br></div> <div>회사로 돌아갔더니 사장이 화를 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코우씨가 화를 내며 회사를 때려쳤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네놈들 무슨 짓을 한거야!] 라며 화를 냈지만, 우리가 알 턱이 있나.</div> <div><br></div> <div>[그 돌이 있는 창고를 부수려고 했더니, 코우씨가 토하고 화낸 다음 갑자기 돌아갔어요. 우리는 모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장은 우리를 냅다 밀치더니 덤프트럭에 놓은 돌로 다가가 [당장 이걸 옮겨!] 라고 큰소리를 내질렀다.</div> <div><br></div> <div>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지만, 전 사원이 달라붙어 사장 말대로 그 돌을 응접실에 옮겼다.</div> <div><br></div> <div>사장은 그걸 응접실 소파 위에 올려두게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사장은 그 돌에 차를 갖다주질 않나, 말을 걸질 않나...</div> <div><br></div> <div>아무튼 좀 괴상한 상태가 되어버렸다.</div> <div><br></div> <div>우리는 물론이고 사장 아들도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차마 말할 수는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주일 가량 지나자, 사장은 난데없이 [아들한테 뒤를 맡긴다.] 며 은퇴해버렸다.</div> <div><br></div> <div>사장 아들도 언질을 받은게 없었기에, 회사는 꼴이 말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이래서는 일도 제대로 못하겠다 싶어, 나는 한동안 쉬기로 하고 오키나와에 2주간 여행을 떠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돌아와보니 회사는 완전히 체제 전환이 끝나있었다.</div> <div><br></div> <div>사장 아들에게 사장은 어떻게 됐냐고 묻자, 그 돌을 가지고 시골로 내려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div> <div><br></div> <div>암만 연락을 해도 돌아오질 않는다면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그 돌 혹시 위험한 거 아냐?] 하고 물었다.</div> <div><br></div> <div>사장 아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지, 수소문을 해봤더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과거 그 창고에서 사람이 둘 죽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 사람은 그 집 주인,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누군지도 모르는 왠 남자.</div> <div><br></div> <div>두 경우 모두 사건으로 처리되지도 않았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로부터 몇달 후 나도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기 때문에 이후 사장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div> <div><br></div> <div>다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회사는 멀쩡히 잘 돌아가고 있다.</div> <div><br></div> <div>아들이 경영 수완이 있는지 사옥도 새로 세웠더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도 가끔 그 돌이 뭐였는지, 위험하거나 이상한 것인지 생각이 나곤 한다.</div> <div><br></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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