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버지에게 전해들은,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호쿠리쿠 지방 출신이셨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가 40대일 무렵, 산나물을 캐러 산에 가셨었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저녁 무렵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돌아오더니, 신발도 벗어던지고 [산의 중국인한테 들켜버렸다!] 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집안 사람들은 다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질 못했다.</div> <div><br></div> <div>그 지역 산에 중국인이 산다는 이야기도 없었고, 본 사람도 없었으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애시당초 시골이라 외국인 자체가 드물었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대만에서 지낸 적이 있었기에, 아버지는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하셨다.</div> <div><br></div> <div>다음날부터 할아버지는 집 문단속을 꼼꼼히 하고, 항상 나무꾼이 쓰는 낫 비슷한 칼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최대한 외출을 꺼리는 모양새였지만, 밭일을 해야하니 안 나갈 수는 없으니까.</div> <div><br></div> <div>또한 해가 떨어지면 외출하지 않고,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 행동을 함께 하며 절대 산에는 가질 않으셨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2주일 정도 지났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논에 세워둔 허수아비에, 검붉은 액체가 끼얹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가 찾아냈지만, 논 안에까지 흘러들 정도로 엄청난 양이 부어져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아마 짐승이나 인간의 피일거라고, 할아버지는 단정지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사건 이후 할아버지의 정신 상태는 악회되어, 한밤 중 갑자기 일어나서는 식칼을 휘두르는 일마저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얼마 지난 어느날, 아버지가 아침에 일어나 집밖으로 나왔더니 명패에 피가 잔뜩 끼얹어져 있었다.</div> <div><br></div> <div>피로 더러워진 문에는 한자로만 써진 부적 같은게 붙어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에게는 너무 어려워 읽을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곧바로 할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문을 보자 할아버지는 뭔가 결심한 듯 대나무 장대에 식칼을 묶어 창 비슷한 걸 만들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가족들의 만류에게 불구하고, 주먹밥을 싸들고 산으로 들어가셨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밤이 되어도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집안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총동원되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div> <div><br></div> <div>집 근처와 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 늦게서야 가까운 골짜기 물가, 큰 나무에 묶여 죽어있는 할아버지의 시체가 발견되었다.</div> <div><br></div> <div>다리만 위쪽 가지에 묶여 거꾸로 매달린 채, 예리한 칼날로 내장이 완전히 도려내져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나무 주변에는 부적이 잔뜩 흩어져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을 순경 가지고는 조사도 힘든 일이었다.</div> <div><br></div> <div>현 경찰서에서 경찰이 나와 수사했지만, 전혀 단서는 없었다.</div> <div><br></div> <div>가족들은 모두 경찰서에 불려가 시달렸지만 끝내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시 지역신문에도 실릴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다고.</div> <div><br></div> <div>아버지는 그 후 성인이 되고서도 "산의 중국인" 이 무엇인지 계속 조사를 해왔다지만, 무엇을 알아냈는지는 내게 가르쳐주지 않았다.</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