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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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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8790
    작성자 : VKRKO
    추천 : 21
    조회수 : 2956
    IP : 1.232.***.4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6/26 22:49:45
    http://todayhumor.com/?panic_88790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임대 별장
    <div>2년 전 이야기다.</div> <div><br></div> <div>일단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을 했으니, 구체적인 것들은 밝힐 수 없다.</div> <div><br></div> <div>어딘지 특정지을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는 생략할 작정이니, 감안하고 읽어주길.</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일이다.</div> <div><br></div> <div>나와 친구 5명은 수험 공부 때문에 피로도 쌓였고,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이니 어디 여행이라도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div> <div><br></div> <div>다만 이미 여름방학이 시작된 후였기에, 유명한 관광지에는 죄다 예약이 차 있어서 취소 나는 곳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연히 숙소를 찾는데 꽤 애를 먹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겨우겨우 킨키 지방의 어느 고원 근처 펜션에 빈방이 남았다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확인했다.</div> <div><br></div> <div>다들 신나게 놀 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 없다기에, 바로 거기로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행 당일, 이른 아침 출발해 오전 중에 숙소에 도착했지만, 거기서 조금 문제가 발생했다.</div> <div><br></div> <div>아무래도 여행 대리업체랑 펜션 관리조합 사이에서 의사전달이 꼬인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오늘부터 2박 3일 일정을 잡고 왔는데, 정작 펜션 측에서는 우리가 사흘 뒤부터 묵는 걸로 알고 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장 방은 꽉 차서 묵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여기까지 왔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며 불평을 늘어놓았다.</div> <div><br></div> <div>처음에는 근처 산기슭에 있는 호텔을 소개해주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냥 여행을 왔다기보다는 방에서 떠들썩하게 밤까지 노는게 목적이었으니 계속 거부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자 펜션쪽 사람은 [잠깐 기다려 봐.] 라고 하더니 휴대폰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전화 내용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꽤 안절부절하는 느낌이었다.</div> <div><br></div> <div>그대로 15분 정도 통화를 하더니, 뭔가 결정된 듯 우리에게 다가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처에 임대 별장이 있는데, 거긴 어때? 우리 잘못이니까 요금은 펜션 방값에서 30% 빼줄게.]</div> <div><br></div> <div>우리는 그럼 됐다 싶어 OK했지만, 뭔가 돌아가는 꼴이 요상했다.</div> <div><br></div> <div>아무래도 그 임대 별장은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곳인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준비와 청소에 시간이 좀 걸릴 거라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그 사이, 우리들한테는 교통비랑 수족관 할인권을 줄테니 거기서 시간을 보내다 저녁쯤에 오라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그 수족관은 펜션과는 꽤 떨어진 곳에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예 다른 현의 대도시에 있는 수족관이었으니까.</div> <div><br></div> <div>우리가 돌아오고나니 이미 저녁 6시 가까운 시간이었다.</div> <div><br></div> <div>[준비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니, 완전 버려져있던 데 아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보니까 무슨 폐허만 있는 거 아니냐.]</div> <div><br></div> <div>[왠지 이상하네...]</div> <div><br></div> <div>우리는 온갖 불안한 마음을 말해가며 관리 사무소로 향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펜션으로 돌아오자 아까와는 다른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준비가 끝났다며, 우리를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숲속 별장으로 안내했다.</div> <div><br></div> <div>거기는 정말 완전 숲속이라,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암만 큰소리로 떠들어봐야 들을 사람도 없을 것 같은 곳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아저씨 말에 따르면 한동안 사람이 오질 않아 정리하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전기도 수도도 가스도 다 멀쩡하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휴대폰은 안 터지지만 관리 사무소로 연결되는 직통전화가 있으니 아무 문제 없을거라며 계속 설명을 해댔다.</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뭔가 아저씨가 필사적이라 불안해졌지만, 이제 와서 어쩔 도리도 없다는 생각에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별장은 밖에서 봤듯 낡은 서양식 집이었다.</div> <div><br></div> <div>지은지 30년에서 40년은 족히 된 느낌이었고, 내부 인테리어도 그와 걸맞게 꽤 낡아빠진 곳이었다.</div> <div><br></div> <div>다만 한동안 사람이 쓰질 않았다는 말과는 달리, 꽤 깔끔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깔끔했다기보다는 "사람이 사용한 흔적이 거의 없다" 는 느낌이 더 맞을 것 같지만.</div> <div><br></div> <div>우리는 아저씨에게 대충 별장 시설 설명을 들었다.</div> <div><br></div> <div>2층짜리 건물이라 넓고 그리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짐을 풀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녁을 먹으려고 바베큐 준비를 하는데, 아저씨가 가면서 이상한 소리를 했다.</div> <div><br></div> <div>[여기는 밤이면 곰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한밤 중에는 돌아다니지들 말거라.]</div> <div><br></div> <div>그러면서 밤에 나다니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펜션에서 15분 거리에 있는데 곰이 다닌다고?</div> <div><br></div> <div>다들 의문을 가졋지만, 한밤 중에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위험하니까 겁주는 거라 생각하고 다들 납득한 모양이었다.</div> <div><br></div> <div>첫날은 그렇게 지나가, 저녁을 먹고 숲을 잠시 산책한 후 불꽃놀이랑 게임을 한 다음 2시쯤 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은 딱히 이상한 일은 없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다음날, 친구 중 한놈이 이상한 소리를 했다.</div> <div><br></div> <div>한밤 중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는데, 밖에서 북소리가 들리더라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뭘 잘못 들었을거라고 넘겼고, 본인도 기분탓일거라고 납득했지만...</div> <div><br></div> <div>그날 밤, 사건이 일어났다.</div> <div><br></div> <div>둘째날, 저녁에 또 고기를 구워먹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일도 없다 싶어, 우리는 낮에 찾아낸 산길로 담력시험을 하러 가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담력시험 도중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재미없다고 투덜대며 별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별장 입구에 20대 후반쯤 되는 남자가 서서, 문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시간은 밤 10시 즈음.</div> <div><br></div> <div>이런 시간에 관리인 아저씨가 올 일도 없을텐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빈집털이라도 온 걸까?] </div> <div><br></div> <div>우리가 다가갔지만, 그 남자는 계속 문 손잡이만 잡고 서 있을 뿐 돌아보지도 않는다.</div> <div><br></div> <div>발소리나 목소리도 들리니, 도둑이나 이상한 사람이면 도망칠 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남자는 10m 정도 거리까지 접근했는데도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div> <div><br></div> <div>뭔가 기분 나빴지만, 리더 격인 친구와 내가 [아저씨, 뭐하는거야!] 라며 다가갔다.</div> <div><br></div> <div>남자의 눈앞까지 갔지만, 그럼에도 그는 움직이질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짜증이 났는지 친구는 [안 들리냐!] 라며 남자의 팔을 잡아챘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나와 친구는 [우아아아아아아악!] 하고 큰소리를 지르며 뒤로 꽁무니를 뺐다.</div> <div><br></div> <div>그 녀석의 팔을 친구가 잡아챈 순간, 손목부터 10cm 가량이 마치 고무처럼 쫙 구부러졌기 때문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슨 일이냐며 다른 친구들이 다가왔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순간, 남자는 우리 쪽을 돌아보았다.</div> <div><br></div> <div>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였지만, 눈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초점이 불명확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입에서는 침이 질질 흐르고, 가까이서 보니 옷도 너덜너덜했다.</div> <div><br></div> <div>아무리 봐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div> <div><br></div> <div>우리가 멍하니 남자를 보고 있자, 남자는 우리가 전혀 보이지 않는 듯 그대로 휘청휘청 숲속으로 사라져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너무 놀라 한동안 거기서 움직이지도 못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계속 밖에 서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별장 안에 들어가 문을 잠궜다.</div> <div><br></div> <div>다들 문이란 문은 다 잠구고 거실에 모여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야, 저거...]</div> <div><br></div> <div>[귀신인가?]</div> <div><br></div> <div>[하지만 팔을 잡았잖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팔이 어떻게 저렇게 구부러지냐...]</div> <div><br></div> <div>다들 패닉과 흥분에 젖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밖에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둥 ... 둥... 둥...]</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북소리 같았다.</div> <div><br></div> <div>그 소리는 천천히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듯 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모두 입을 닫고 귀를 곤두세워 소리가 나는 쪽으로 온 신경을 집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소리가 뜰 근처까지 다가오자,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나머지 나는 참을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거실 커텐을 열고 밖을 보았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어둠 속에서 무언가 커다랗고 둥근 것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북소리 같은 소리는 그 물체에서 나는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둥하고 소리가 나면 구르고, 또 ...둥하고 소리가 나면 멈춘다.</div> <div><br></div> <div>그걸 반복하면서 큰길부터 별장에 이르는 길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크기는 5, 6m 정도는 됐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다른 친구들도 창밖을 보며 움직이질 않는 내가 걱정이 됐는지, 다들 다가왔다가 "그걸" 보았다.</div> <div><br></div> <div>한동안 다들 아무 말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두워서 정체가 뭔지도 알 수 없었는데다, 누구도 입을 열지를 못해 계속 그것만 바라봤다.</div> <div><br></div> <div>그러던 도중, 그것이 꽤 가까이 와 현관 앞까지 다가왔다.</div> <div><br></div> <div>현관에 달린 방범용 라이트가 켜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순간, 나는 [뭐야, 저거! 진짜 뭐냐고!] 라고 소리치며 커튼을 닫았다.</div> <div><br></div> <div>커튼을 닫기 전, 순간 불빛에 비친 그것의 모습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div> <div><br></div> <div>"무수한 사람의 덩어리" 같은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남녀노소, 수많은 사람들이 아까 전 봤던 남자처럼 침을 흘리며, 초점 없는 눈으로 마구 뒤엉켜 커다란 공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몇십명의 사람이,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div> <div><br></div> <div>친구들도 모두 그 사람 덩어리를 봤기에, 다들 공포에 질려 아무 말 못하고 거실에 모여 벌벌 떨 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떻게 된거야...]</div> <div><br></div> <div>[저게 뭐지...]</div> <div><br></div> <div>불안한 마음만 가득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동안 그러고 있자니, 북소리 같던 소리가 들려오질 않았다.</div> <div><br></div> <div>그게 돌아간 것인지 확인할 용기가 나질 않아, 우리는 계속 거실 가운데서 가만히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이번에는 현관에서 [쾅! 쾅! 쾅! 쾅! 쾅! 쾅! 쾅!] 하고 격렬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공포와 불안 때문에 패닉에 빠져 귀를 막았다.</div> <div><br></div> <div>다른 녀석들도 귀를 막고, 필사적으로 어떻게든 참아내고 있는 듯 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잠시 후, 이번에는 건물 여기저기서 [쾅! 쾅! 쾅! 쾅! 쾅! 쾅! 쾅!] 하고 창문과 벽을 수많은 사람이 미친 듯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지, 한 친구 녀석이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전화하자. 관리 사무소 직통 전화 있다며. 빨리 전화해서 살려달라고 하자고!]</div> <div><br></div> <div>우리는 그제야 전화가 있었다는 걸 떠올리고, 서둘러 현관에 있는 전화로 달려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두세번 신호음이 울리고, 별장까지 우리를 안내해줬던 아저씨가 전화를 받았다.</div> <div><br></div> <div>아저씨에게 필사적으로 사정을 설명하자, 아저씨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div> <div><br></div> <div>[...설마, 아직도 나오다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는 말했다.</div> <div><br></div> <div>[설명은 나중에 해줄테니까, 거실에 불단이 있지? 거기 부적이랑 셀로판 테이프가 있을거야. 그 부적을 현관문에 붙이고 기다리거라.]</div> <div><br></div> <div>우리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갔지만, 딱히 방법도 없고 해서 거실로 돌아와 불단을 찾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단은 방 구석 천장 근처에 있었다.</div> <div><br></div> <div>의자를 써서 안을 들여다보니, 정말 지폐랑 테이프가 있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그걸 가지고 서둘러 현관과 거실 입구, 창문에 부적을 붙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창문에 부적을 붙일 때, 최대한 밖을 보지 않으려 애썼지만 한순간 밖으로 시선이 가버렸다.</div> <div><br></div> <div>밖에는 창백한 팔이 여럿,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팔 너머에는 아무리 봐도 팔의 위치와는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위치에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얼굴 역시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밖에 있는 그것이 어떤 상태인지 무서워서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몇시간 정도 지났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밖에서 해가 밝아올 무렵에야, 벽과 문,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사라졌다.</div> <div><br></div> <div>그런데도 아직 그게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div> <div><br></div> <div>한참 있자 멀리서 차가 오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는 뜰에서 멈췄고, 여러 사람 발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곧이어 초인종 소리가 울리고, [이봐, 괜찮아?] 하는 사람 목소리까지.</div> <div><br></div> <div>우리는 [살았다...] 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처음 펜션에서 만났던 아저씨와 안내해 준 아저씨, 그리고 다른 아저씨가 셋 더 있었다.</div> <div><br></div> <div>다들 미안해하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정말 미안하다. 이제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어. 사정은 설명해 줄테니 어서 짐을 정리해서 오렴. 쓰레기 같은 건 내버려둬도 되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짐을 챙겨 별장에서 빠져나왔다.</div> <div><br></div> <div>차를 타고 우리는 신사로 갔다.</div> <div><br></div> <div>함께 왔던 세 사람은 그 신사 관계자인 듯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마음이 놓이고 긴장이 풀렸다.</div> <div><br></div> <div>살아남았다는 기분도 강했지만, 그 이상으로 분노도 치솟았다.</div> <div><br></div> <div>[왜 저런데다가 사람을 묵게 하는건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자 신사의 신주 같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div> <div><br></div> <div>그곳은 쇼와 40년대까지는 평범한 숲이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관광기 개발이 시작되면서 40년대 말부터 사람들이 들어오길 시작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개발은 순조로이 진행됐지만, 그 별장을 지은 쇼와 50년대 전반 무렵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별장이 원인인지, 개발 그 자체가 원인인지는 지금도 모르지만, 그 북소리와 사람 덩어리가 그 무렵부터 출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원래 별장 주인과 그 다음 별장을 산 사람은, 거기서 묵던 도중 실종되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탓에 매각되어 지금처럼 관리조합 소유의 임대 별장이 되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그 후에도 몇번이고 그 사람 덩어리는 나타났고, 딱히 피해자는 없었지만 목격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불만이 이어졌기에 신사에서 10여년 전 액막이를 했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액막이 후에는 별장은 방치해뒀지만, 청소나 정비 때문에 별장에 들렀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슬슬 괜찮지 않겠나 싶어 우리한테 빌려줬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결과가 어젯밤 나타났고.</div> <div><br></div> <div>우리는 완전히 피해자 입장이었으니, 불만을 계속 늘어놨다.</div> <div><br></div> <div>펜션 관리인은 교통비랑 식비를 모두 지불하고, 별장 이용료도 면제해주겠다고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에 이쪽으로 여행을 오면 방값도 할인해 줄테니, 정말 미안하지만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해주면 안되겠니?]</div> <div><br></div> <div>우리는 뭔가 불합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경찰에 신고해봐야 믿어주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에 마지못해 받아들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직접 겪은 사건은 이게 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작년, 할인해준다는 말이 떠올라 다시 그 지역으로 여행을 갈까 싶어 전화를 했었는데, 그 별장은 해체되어 지금은 빈 땅만 남아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p style="margin:0px;line-height:21.6px;padding:0px;font-family:'돋움';"><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21.6px;padding:0px;font-family:'돋움';"><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21.6px;padding:0px;font-family:'돋움';"><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21.6px;padding:0px;font-family:'돋움';"><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21.6px;padding:0px;font-family:'돋움';"><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order-bottom-color:#840000;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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