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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5401
    작성자 : VKRKO
    추천 : 30
    조회수 : 4989
    IP : 110.8.***.18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5/12/31 23:09:03
    http://todayhumor.com/?panic_85401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화재현장
    <div>지난 겨울.</div> <div><br></div> <div>한밤 중, 집 근처에서 불이 났었습니다.</div> <div><br></div> <div>불이 난 집과 우리 집 사이에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있어, 내 방에서는 그 집이 훤히 보이는 위치에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집은 과거에도 두 번, 아들이 담배 피다 부주의로 작게 불을 낸 적이 있던 터였습니다.</div> <div><br></div> <div>방에서 불난 집을 보고 있는데, 소란 때문에 잠을 깼는지 어머니가 내 방에 오셨습니다.</div> <div><br></div> <div>나는 어머니와 둘이서 가까이 가볼 요량으로, 사람들이 가득한 도로 대신 고지대에 있는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조금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그 집 2층 창문을 통해 불이 난 모습을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와중, 어머니가 문득 한마디.</div> <div><br></div> <div>[2층에 난 불은 좀 이상하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세히 보니 1층은 전체가 활활 불타고 있는데, 2층은 방 가운데에 불길이 춤추는 것처럼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창 너머, 불꽃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치솟는 걸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소방차는 아직이야?] 라는 외침이 들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아래를 보니 아저씨들이 물통을 이리저리 나르며 불길을 진압하려 안간힘 쓰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소방차 사이렌은 저 멀리서, 길을 찾지 못하는듯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나는 2층 불길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잠시 보고있자니, 불길은 방 가운데에 멈춰 계속 타올랐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5분 정도 있으니 소방차 2대가 도착해 물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경찰차랑 구급차도 뒤이어 한대씩 도착했습니다.</div> <div><br></div> <div>소방대원에게 늦었다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도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와 어머니는 슬슬 추워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다음날, 학교 가는 길에 불난 집을 보니, 반쯤 타버려 새까맸습니다.</div> <div><br></div> <div>집에 돌아온 나는, 불이 어떻게 난 것인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변 사람들 말로는, 그 집은 이전부터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기에 집에 있던 건 집주인 아저씨 뿐이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아무래도 그 아저씨가 정신이 이상해졌었나봐. 매일밤 개처럼 짖기도 하고, 집에서 막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더란다. 그러다 어제 집에 불을 지르고, 자기 몸에 등유를 끼얹어서...]</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나는 등골이 오싹해져 소리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디서?]</div> <div><br></div> <div>어머니는 고개를 숙이고, [2층에서. 새까맣게 타 버렸다더라...] 라고 말한 뒤 아무 말이 없으셨습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그 때, 사람이 산 채로 타죽어 가는 광경을 계속 보고 있었던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도 그 광경을 잊을 수가 없어요.</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 <p style="margin:0px;line-height:21.6px;padding:0px;color:#333333;font-family:'돋움';"><br></p>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order-bottom-color:#840000;">http://vkepitaph.tistory.com</a>)</div></div></div></div></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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