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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5201
    작성자 : VKRKO
    추천 : 25
    조회수 : 4385
    IP : 110.8.***.183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12/22 23:23:48
    http://todayhumor.com/?panic_85201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영감이 있는 누나
    <div>우리 누나 이야기다.</div> <div><br></div> <div>누나한테 직접 듣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우리 누나는 영감이 있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이건 내가 중학교 때 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 학교가 끝난 후, 친구 A랑 B가 우리 집에 놀러왔었다.</div> <div><br></div> <div>2층의 내 방에서 평범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div> <div><br></div> <div>해가 저물 무렵, 슬슬 친구들이 돌아가려 하는데, 꽝하고 엄청난 기세로 방문이 열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들 깜짝 놀라 얼어있었다.</div> <div><br></div> <div>문밖에는 우리 누나가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누나는 B를 가만히 째려보더니 한마디 툭 뱉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양이 13마리. 이 쓰레기야. 너 어떻게 한거야, 걔들한테. 이제 곧 모습을 드러낼거야.]</div> <div><br></div> <div>순간 방안이 어슴푸레해졌다.</div> <div><br></div> <div>불은 그대로 켜져 있는 상태였는데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와 동시에 털이 흠뻑 젖은 개한테서 날 법한 비릿한 냄새가 방안에 가득 찼다.</div> <div><br></div> <div><br></div> <div>구역질을 느껴 입을 막고 몸을 숙이자, B의 발목이 보였다.</div> <div><br></div> <div>내장까지 전부 뜯겨나가 피투성이가 된, 갈기갈기 찢어진 동물의 시체가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삼색털, 검은털, 갈색털 죄다.</div> <div><br></div> <div>정말 끔찍했다.</div> <div><br></div> <div>피거품까지 일고 있었으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너, 두번 다시는 우리 집에 오지마.]</div> <div><br></div> <div>누나는 그렇게 말하고, 방문을 닫고 가버렸다.</div> <div><br></div> <div>이상하게 누나가 나가자 곧 내 방은 원래대로 돌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얼굴이 창백해져서 A와 마주 보고 있는데, B가 바닥에 주저앉아 말했다.</div> <div><br></div> <div>[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어... 왠지 말이야, 달라붙어 오는 고양이를 잔혹한 방법으로 죽이면 죽일수록 시원했거든...]</div> <div><br></div> <div>서 있는 내게 B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등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평소 B란 녀석은, 성실하기 그지 없고 상냥한 친구였다.</div> <div><br></div> <div>그런 짓을 할 거라곤 꿈에도 상상 못했으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던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div> <div><br></div> <div>그 후 나와 B는 점차 소원해졌다.</div> <div><br></div> <div>서서히 B의 모습도 이상해져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혼자말을 중얼중얼 되뇌이기도 하고, 벽을 보며 사과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얼굴도 초췌해져서, 원래 나이보다도 훨씬 더 늙어보일 정도가 됐다.</div> <div><br></div> <div>B는 그 다음해 봄에 전학을 갔기에, 그 이후 소식은 나도 모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최근에 들어, 나는 누나에게 문득 그 때 일이 떠올라 물어봤었다.</div> <div><br></div> <div>[혹시 그 때 B 녀석, 어떻게 도와줄 방법은 없었을까, 누나?]</div> <div><br></div> <div>누나는 또 한마디 툭 던질 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떻게든 찾아보면 방법은 있었겠지. 근데 귀찮잖아.]</div> <div><br></div> <div>나는 B나 고양이들의 원한보다, 우리 누나가 더 무섭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order-bottom-color:#840000;">http://vkepitaph.tistory.com</a>)</div></div></div></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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