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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4884
    작성자 : VKRKO
    추천 : 21
    조회수 : 4526
    IP : 110.8.***.18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12/06 15:09:16
    http://todayhumor.com/?panic_84884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할아버지의 고백
    <div>할아버지는 짧은 이야기 해주는 걸 좋아하셔서, 직접 겪은 것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이상한 이야기를 종종 해주셨다.</div> <div><br></div> <div>그 중 가장 무서웠던 이야기다.</div> <div><br></div> <div>[나는 사람을 죽였어. 전쟁 때 이야기가 아니라, 최근에 말이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비오는 날이었다.</div> <div><br></div> <div>나는 할아버지가 노망이 났나 싶었지만, 뭐, 간만에 이야기나 들어보자 싶었다.</div> <div><br></div> <div>[누구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잘 모르겠지만 작은 여자아이다.]</div> <div><br></div> <div>[언제요?]</div> <div><br></div> <div>[지난주 금요일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떻게 죽였는데?]</div> <div><br></div> <div>[늪에 던져버렸어.]</div> <div><br></div> <div>[왜 그랬는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div> <div><br></div> <div>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 예감이 들었다.</div> <div><br></div> <div>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니, 할아버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더 물어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자, 할아버지는 마음대로 이야기를 이어간다.</div> <div><br></div> <div>[멋대로 몸을 잡아끈단 말이야. 머리든, 팔이든, 다리든.]</div> <div><br></div> <div>손목 부근을 보여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 손자국 같은 반점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다.</div> <div><br></div> <div>[늪에 던지기 전에는 차도에 냅다 밀쳐버렸어.]</div> <div><br></div> <div>[그건 늪에 던졌던 거랑 같은 아이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div> <div><br></div> <div>이제 슬슬 그만하자 싶을 무렵, 현관문이 덜컹덜컹 울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집에 들어왔는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아니, 그럴리가.</div> <div><br></div> <div>문도 잠겨있고 열리는 소리도 안 들린데다 인기척도 없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할아버지.</div> <div><br></div> <div>...하지만, 발소리는 나지 않아도 확실히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굵은 새끼줄을 서랍에서 꺼내더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뜰로 나갔다.</div> <div><br></div> <div>벽 쪽으로 돌아가더니, 새끼줄로 무언가를 맸다.</div> <div><br></div> <div>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지만, 작은 아이의 목을 끈으로 매면 저런 느낌일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잠시 후, 할아버지가 일어섰다.</div> <div><br></div> <div>작은 아이는 물론 없었다.</div> <div><br></div> <div>[몸 닦을 걸 가져다다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방에 들어온 할아버지가 젖은 옷을 벗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팔에는 반점이 있다.</div> <div><br></div> <div>나는 수건을 가져와 할아버지에게 건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할아버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div> <div><br></div> <div>팔의 반점이 늘어난 게 아닌가.</div> <div><br></div> <div>시선을 아래로 떨어트리고 있자, 할아버지의 발목이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발목에는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div> <div><br></div> <div>내게는 진흙이 손자국 모양으로 보였다.</div> <div><br></div> <div>[오늘은 두 명 죽였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 </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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