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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4730
    작성자 : VKRKO
    추천 : 21
    조회수 : 4709
    IP : 110.8.***.18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5/11/26 22:56:33
    http://todayhumor.com/?panic_84730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악취가 나는 오두막
    <div>내가 아직 아버지의 고환 속에서 3억명의 형제자매와 살고 있던 무렵 얘기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친구 둘과 가을산행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마침 연휴였던데다 날씨도 좋고, 한가하게 노래나 슬슬 부르며 순조로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낮이 지나갈 무렵, 갑자기 날이 흐려졌다.</div> <div><br></div> <div>아가씨의 마음과 산 날씨는 모른다는 말처럼, 순식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div> <div><br></div> <div>뭐, 자칭 베테랑이라는 아버지와 동료들은 날이 흐릴 무렵부터 자켓을 꺼내 입어 별 문제는 없었다고 하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걷고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앞으로 2시간 정도 가면 숙박할 예정인 오두막에 도착할 터였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동료 중 한 명인 히구치씨가 [...추워...] 라고 중얼대며 쭈그려 앉았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왜 그러냐고 말을 걸며 이마에 손을 대니 불덩이 같았다.</div> <div><br></div> <div>히구치씨의 얼굴은 새파랬다.</div> <div><br></div> <div>큰일이다 싶어 아버지와 다른 동료가 양쪽에서 부축해 간신히 오두막까지 다다랐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세 시간이 훌쩍 지나서였다.</div> <div><br></div> <div>히구치씨의 안색은 완전히 흙빛이 되어, 어서 어디에서든 재워주고 싶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안 좋은 일은 꼬리를 이어 일어난다던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두막은 이미 사람으로 가득했다.</div> <div><br></div> <div>복도에도 연휴라 산행을 떠난 사람들로 가득해 먼저 왔던 사람들도 돌아나갈 정도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적어도 이 친구만이라도 좀 재워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오두막 관리인에게 애원했다.</div> <div><br></div> <div>[미안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억지로 묵을만한 곳이 있지만 그 정도로 아픈 분이어서야...]</div> <div><br></div> <div>[아직 괜찮습니다. 제발 부탁드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의 억지에 관리인도 포기한 듯 했다.</div> <div><br></div> <div>[알겠습니다. 그럼 이 쪽으로...]</div> <div><br></div> <div>그대로 안내된 방을 보고, 아버지는 어이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어슴푸레하고 곰팡이 냄새나는 다다미 8장 정도 되는 방에는, 아버지와 동료들을 합쳐 넷 밖에 없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먼저 와 있던 한 사람은 방 가장자리에 누워 얌전히 자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다만 곰팡이와는 다른, 뭔가 알 수 없는 냄새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대체 왜 이 방만 비워둔 거지?</div> <div><br></div> <div>밖에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의문을 느꼈지만 우선 히구치씨를 간호하는 게 먼저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코펠로 물을 끓여, 따뜻하게 죽을 만든 후 히구치씨에게 먹였다.</div> <div><br></div> <div>하는 김에 아버지와 동료도 밥을 챙겨먹고, 7시 무렵 히구치씨를 가운데로 두고 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리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질 않는다.</div> <div><br></div> <div>이상했다.</div> <div><br></div> <div>평소라면 완전히 곯아떨어지고도 남았을 정도로 지쳤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 너 아직 안 자냐?] </div> <div><br></div> <div>다른 동료가 아버지에게 슬쩍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어. 왠지 잠이 안 오네. 너도 그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응. 근데 이 방 좀 이상하지 않냐.]</div> <div><br></div> <div>[역시, 이상하지? 다른 방은 다 사람들로 꽉꽉 차있는데.]</div> <div><br></div> <div>[나 아까 전에 말이야... 화장실 갔다가 게시판을 봤거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순간 등골에 정체 모를 오싹함을 느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행방불명 8명, 사망 1명이라고 적혀 있었어.]</div> <div><br></div> <div>들은 적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산 속 오두막에는, 긴급사태를 대비해 병원 영안실 역할을 하는 시체 안치소가 있다는 걸.</div> <div><br></div> <div>저 멀리 방 한켠에서 같이 누워 있는 먼저 온 손님은...</div> <div><br></div> <div>그 손님의 정체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자자.]</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침낭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눈을 질끈 감았다.</div> <div><br></div> <div>이튿날 그 먼저 온 손님은 다른 사람들이 하산, 등정하느라 다 빠진 후에 운구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구조대 헬기로 하산한다는 듯 했다.</div> <div><br></div> <div>그 다음날에는 히구치씨도 건강을 되찾아, 오두막 관리인을 놀래켰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다만 히구치씨의 말에 의하면, 그 날 열 때문에 괴로워하는 그의 이마를 누군가의 차가운 손이 계속 어루만져 주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 등산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지. 그 손이 없었으면 나도 헬기 타고 내려왔을지도 몰라.]</div> <div><br></div> <div>히구치씨는 껄껄 웃으며, 내게 이야기해 주었다.</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 </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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