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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3937
    작성자 : VKRKO
    추천 : 17
    조회수 : 3238
    IP : 110.8.***.18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10/18 22:01:11
    http://todayhumor.com/?panic_83937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작은 배를 타고 낚시를 나갔다
    <div>태평양전쟁 직후, 아와지에서 어부로 일하던 우리 증조할아버지가 겪은 일이라 한다.</div> <div><br></div> <div>어느 여름날, 할아버지는 고기잡이를 마친 후, 취미 삼아 낚시를 나갔다.</div> <div><br></div> <div>조카와 둘이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현지 사람만 아는 명당에 들어서 낚싯대를 내렸지만, 어째서인지 그 날따라 입질이 전혀 없었다.</div> <div><br></div> <div>시간만 흐르자 조카는 더운 날씨에 질렸는지 옷을 훌훌 벗고 바다에 들어갔다.</div> <div><br></div> <div>배 주변을 헤엄치며 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이런" 하고 생각한 할아버지도 낚싯대를 손에서 놓고,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문득 아무 생각 없이 바다를 보는데, 수십미터 떨어진 저 편 해저에 무언가가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상상조차 못할 일이지만, 공장이 마구 들어서기 전의 세토나이카이는 꽤 물이 맑은 바다라 바닥까지 보였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뭔가 싶어 할아버지는 거기를 계속 바라봤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아무래도 해저에 서 있는 건 사람인 듯 했다.</div> <div><br></div> <div>그것도 그저 서 있기만 한 게 아니라, 천천히 배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도 한 명만이 아니라, 여러명이 행렬을 이뤄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순간 비명을 지를 뻔 했지만, 할아버지는 문득 어린시절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바다에서 이상한 걸 보면 소리를 지르거나 눈을 마주쳐서는 안된다. 그럴 때는 봤어도 보지 못한 척하고 도망쳐야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를 악물고 비명을 참은 할아버지는 도망칠 생각으로 조카를 배에 태우려 했다.</div> <div><br></div> <div>될 수 있는 한 평정을 가장하고, 배 주변에서 헤엄치며 놀고 있던 조카에게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야, 이제 돌아가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새 조카 바로 밑에 한 명이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꽤 근처까지 와 있는게 보인다.</div> <div><br></div> <div>방공두건을 둘러 쓰고, 몸뻬바지 차림의 젊은 여자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카는 알아차리지 못한 듯 할아버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새어나오는 비명을 억지로 참으며, [우물쭈물하지 말고 당장 올라와!] 라고 조카에게 화내는 걸로 대신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 여자는 조카가 헤엄치는 걸 따라와, 배에 가까워 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카가 배에 올라오는 도중, 여자가 바다 밑에서 서서히 올라오는 게 보였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황급히 눈을 돌렸다.</div> <div><br></div> <div>조카가 배에 올라타자, 할아버지는 엔진을 켜고 전력으로 도망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카는 의아하다는 듯 무슨 일 있냐고 물었지만, [아무 것도 아니다. 속이 좀 안 좋아서 그래.] 라고 넘겼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무사히 항구에 도착한 후, 할아버지는 조카 먼저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다리가 후들거려서 배에서 내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배에서 내렸을 때는, 온몸이 바다에 빠지기라도 했던 것처럼 축축하게 젖어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order-bottom-color:#840000;">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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