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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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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3886
    작성자 : VKRKO
    추천 : 24
    조회수 : 3751
    IP : 110.8.***.18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10/17 17:49:12
    http://todayhumor.com/?panic_83886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짐승
    <div>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div> <div><br></div> <div>우리 할아버지댁은 꽤 시골 촌구석에 있다.</div> <div><br></div> <div>어릴 적에는 자주 놀러갔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지역 유지 같은 위치라, 땅이 엄청 많았다.</div> <div><br></div> <div>그걸 임대해주는 것만으로도 꽤 수입이 짭짤했던 듯 하다.</div> <div><br></div> <div>그렇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직접 꾸리는 건 자그마한 밭 몇뙈기 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div> <div><br></div> <div>나와 두 살 어린 동생은 매년 여름방학 때마다 할아버지댁에 1, 2주 정도 묵고 가곤 했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우리는 장난꾸러기였기에 할아버지댁 창호지에 구멍을 다 뚫어놓는다거나, 비누로 온갖 장난을 치는 등 말도 아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부모님은 잔뜩 화를 내며 우리를 보내지 않으려 했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장난마저 그저 손자들이 귀여우셨는지 오히려 부모님을 설득해 우리가 방학마다 놀러오게 해주셨다 한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그 해 역시, 나와 동생은 할아버지댁에 놀러갔던 것이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댁 뒤에는 밭이 있고, 그 주변에는 숲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숲 한가운데에는 연못이 있고, 거기서 잉어를 기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동생은 낚시를 좋아해서, 인근 호수에서 종종 잉어를 낚으면 보란듯이 가져와 그 연못에 풀어넣곤 했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할아버지는 기특해하며 좋아해주셨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만 매일 같이 낚시를 가서 잉어를 연못에 채워넣었는데도, 연못에 잉어가 가득차는 일은 결코 없었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들고양이들이 잉어를 잡아먹는게야.] 라고 하셨고, 우리도 그럭저럭 납득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형, 숲 속 연못에서 낚시해보자.] 라고 말을 꺼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딱히 낚시에 흥미는 없었지만, 할아버지가 [절대 숲 속 연못에 혼자 가서는 안 된다!] 라고 신신당부했기에 어쩔 수 없이 동생과 같이 가주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나는 꽤 독실한 불교신자라, 무의미한 살생은 피하려 노력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낚시를 하더라도 잡았다 놓아줄지, 잡아먹을지를 사전에 정해놓고 가는 게 기본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쓸데없이 뭔가를 죽이는 것에 죄악감이 컸으니까.</div> <div><br></div> <div>어쨌든 그러다 동생이 잉어를 한마리 낚아 올렸다.</div> <div><br></div> <div>나는 [잉어한테 세제를 뿌리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해보자!] 라고 멍청한 소리를 꺼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제안을 듣고 동생도 신이 나서, 우리는 집에서 세제를 가져와 잉어에 뿌렸다.</div> <div><br></div> <div>당연히 잉어는 죽어버렸다.</div> <div><br></div> <div>죽은 잉어를 보자 어린 마음에도 죄책감이 들었지만, 내버려두면 고양이가 먹겠지 싶어 그냥 내버려두고 돌아가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동생이 [형, 고양이가 잉어 잡아먹는 거 보고가자!] 라고 또 멍청한 제안을 했다.</div> <div><br></div> <div>뭐, 나도 동물 다큐멘터리 같은 데서 사자가 얼룩말을 덮치는 걸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터였다.</div> <div><br></div> <div>그 정도 박력은 없겠지만, 사냥씬을 바라보면 재밌겠다 싶어 근처 수풀에 숨어 있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동안 숨어있자, 숲 안쪽에 있는 가장 큰 나무가 부스럭거리며 나뭇잎이 흔들렸다.</div> <div><br></div> <div>당시 나는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에,"아, 고양이는 나무 위에 사나보구나."라고 생각하며 멍하니 보고 있을 뿐이었다.</div> <div><br></div> <div>갑자기 동생이 옆에서 중얼거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원숭이.]</div> <div><br></div> <div>나는 "엥?"하고 그 나무 위를 올려다봤다.</div> <div><br></div> <div>분명 무언가가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양이치고는 너무 크다.</div> <div><br></div> <div>지금 돌이켜보면, 그 짐승은 여름인데도 털투성이였다.</div> <div><br></div> <div>그 짐승이 나무 위에서 땅을 내려다보며, 나뭇가지에 매달려 머리를 아래로 내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웬지 모르게 파충류 같다고 느껴지는, 기분 나쁜 움직임이었다.</div> <div><br></div> <div>그 "뭔지 모를 짐승"은 천천히 연못으로 다가왔다.</div> <div><br></div> <div>나는 어느새인가 몸이 덜덜 떨리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옆을 보니 동생도 얼굴이 새파래져서는 떨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짐승이 다가옴에 따라, 무언가 사람 목소리 같은 게 들려왔다.</div> <div><br></div> <div>귀를 기울여보자, 그 짐승이 무언가 중얼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것 ...것 ...것...]</div> <div><br></div> <div>무슨 말을 하고 있는걸까.</div> <div><br></div> <div>나는 당초 목적을 잊고, 여기서 도망가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 동생이 함께 있는게 아니었다면 오줌까지 쌌을 터였다.</div> <div><br></div> <div>그 정도로 나는 겁에 질려 있었다.</div> <div><br></div> <div>이윽고, 그 짐승이 완전히 다가오자 얼굴이 확실히 보이고 말소리도 제대로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짐승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그 얼굴은 어린아이의 얼굴이었다.</div> <div><br></div> <div>그런 얼굴을 하고 무표정하게 중얼대고 있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살아있는 것 ...키우는 것 ...빌려가는 것... ...살아있는 것 ...키우는 것 ...빌려가는 것...]</div> <div><br></div> <div>그러더니 우리가 버려둔 잉어에게 다가가더니, 그걸 내려다보며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div> <div><br></div> <div>[이걸로...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는 잉어를 내버려둔 채 돌아가버렸다.</div> <div><br></div> <div>우리는 한동안 그 자리에 숨죽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멍하니 있었다고 하는 게 맞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우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평소에는 다니지 않는 뒷문 샛길로 숲을 빠져나와 집까지 도망쳤다.</div> <div><br></div> <div>이런 일을 겪고 나서 밥이 넘어갈리 없었다.</div> <div><br></div> <div>나와 동생은 둘다 저녁상 앞에서 기운 없는 얼굴로 앉아 있을 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는 걱정스러운지 [왜들 그러니?] 라고 물어보셨지만,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동생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저기, 형, 역시 그 원숭이...] 라고 말해버렸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할아버지의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의 얼굴색이 그렇게 한순간에 바뀌는 건,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 때 딱 한 번 봤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어쩐지 화가 난 것 같은 느낌으로 [무슨 일이 있었냐.] 라고 물었다.</div> <div><br></div> <div>나는 체념하고 낮에 있었던 일을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할머니와 얼굴을 마주 보더니, 걱정스러운 얼굴로 [기분은 어떠냐. 아무 문제 없어?] 라고 끈질기게 나와 동생에게 물어왔다.</div> <div><br></div> <div>이대로 잔뜩 혼이 나는 것인가 싶어 나는 무척 당황스러웠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조용히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와 동생은 할머니가 현관으로 데리고 나와, 어딘가에서 가져온 술병 속의 술을 뒤집어 썼다.</div> <div><br></div> <div>그러더니 할머니는 우리에게 소금을 뿌렸다.</div> <div><br></div> <div>집으로 들어가니 할아버지는 전화를 마친 후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우리를 보고 무척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div> <div><br></div> <div>[이제 너희는 이 집에 오면 안 된다. 우리 둘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결코 여기 다시 오지 말거라.]</div> <div><br></div> <div>동생은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말에 [왜요? 왜요?] 라며 울며 아우성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도 할아버지댁을 무척 좋아했기에 너무 슬펐다.</div> <div><br></div> <div>우리들이 겨우 안정을 되찾자,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설명해주셨다.</div> <div><br></div> <div>[너희가 이 땅의 수호신을 화나게 해버렸기 때문이란다. 수호신이라고는 해도 부처님 같이 선한 존재가 아니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대충 기억나는 건 우리 선조가 신에게 산 제물을 바쳐, 후대에 액운이 내리는 대신 큰 부를 얻었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우리 집안에서 살생이 금기시되는 건 불교를 믿기 때문이 아니라, 그 신이 개입할 여지를 만들지 않기 위함이었다.</div> <div><br></div> <div>만약 신이 드는 경우에는, 누군가 희생양이 되어 이 땅에 속박되고, 액을 받아 진정시켜야만 한다는 이야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야기를 마친 할아버지는 무겁게 말했다.</div> <div><br></div> <div>[오늘 밤까지만 여기 묵거라. 하지만 안심해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지켜줄테니까. 내일 아침 날이 밝자마자 돌아가야 해.]</div> <div><br></div> <div>얼마 후, 아까 할아버지가 전화를 했던 사람이 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낯선 여자로, 내겐 보통 아줌마처럼 보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나중에 전해 듣자니 지역에서 꽤 유명한 영능력자라고 한다.</div> <div><br></div> <div>아줌마는 우리 형제를 쓱 보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 이건 꽤 큰일이네요. 일단 이걸 가지고 다니세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말하며 부적을 한 장씩 꺼내주었다.</div> <div><br></div> <div>그동안 할머니는 잘 준비를 해놔서, 우리는 불간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간은 작은 방이었는데, 딱 하나 있는 창문은 신문지로 가려져 있었다.</div> <div><br></div> <div>이불이 두개 깔려 있고, 평소에는 없던 TV와 과자 같은 먹을거리가 놓여 있었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우리에게 당부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알았냐. 지금부터 너희는 단 둘이 밤을 새야만 해. 그 사이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결코 너희를 찾지 않을거야. 잘 듣거라. 누가 뭐라고 말하던 절대 문을 열어서는 아니된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이미 잔뜩 겁에 질려 있었기에 할아버지랑 같이 자고 싶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듯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나와 동생 둘만 남았다.</div> <div><br></div> <div>처음에는 TV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했지만, 서서히 피로가 우리를 덮쳐와 어느새인가 잠에 빠지고 말았다.</div> <div><br></div> <div>눈을 뜬 건 몇시쯤이었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직 주변은 어두웠다.</div> <div><br></div> <div>왜 일어난건가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그와 더불어 중얼거리는 소리도 들려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것 ...것 ...것...]</div> <div><br></div> <div>순간 심장이 바싹 오그라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div> <div><br></div> <div>온몸의 혈관이 두근거리는 게 느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는 사이, 밖에서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쾅쾅, 쾅쾅하는 소리와 함께, [...주세요. ...주세요.] 하고 목소리가 들린다.</div> <div><br></div> <div>문득 동생 쪽을 보자, 어느새인가 일어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형, 저게 뭐야... 나 무서워...] 라며 벌벌 떨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동생 곁에 붙어, 창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했다.</div> <div><br></div> <div>[열어주세요... 열어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목소리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갓난아기 같은 목소리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창 밖의 그림자는 결코 어린아이의 것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인간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소리를 계속 듣고 있자니, 어쩐지 저 녀석도 필사적이구나 하는 이상한 기분이 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동생이 외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돼, 형!]</div> <div><br></div> <div>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나는 창문을 열려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순간 공포가 돌아와, 나는 그대로 동생 곁으로 돌아가 둘이 꽉 끌어안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대로, 꼼짝도 않고 아침을 맞이했다.</div> <div><br></div> <div>"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할아버지야. 아무 일 없었니? 괜찮아?] 라는 질문이 들려왔다.</div> <div><br></div> <div>나는 완전히 의심암귀에 걸려있어서 그 목소리조차 믿을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미 해도 떴고, 내가 직접 여는 게 아니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괜찮아요.] 라고 대답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문이 열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제 그 영능력자 아줌마, 그리고 부모님이 들어왔다.</div> <div><br></div> <div>아줌마는 [애 많이 썼구나.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라고 말해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흰색이었던 부적은 녹이 슨 것처럼 변해 있었고, 원래 크기의 반 정도로 줄어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후 우리 형제는 집으로 돌아왔고, 두 번 다시 할아버지댁에는 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세월은 흘러,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해, 할아버지의 부고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부모님은 어째서인지 사인을 알려주지 않으셨다.</div> <div><br></div> <div>어머니에게 그 "짐승"과 관련이 있는거냐고 따져물었지만 아무 말 않고 대답을 피했다.</div> <div><br></div> <div>할머니에 관해서는 [천천히 치매가 오고 있으신 것 같더라.] 라고 말할 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그 "짐승"과 조부모님의 죽음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도 모른다.</div> <div><br></div> <div>지금은 그저 그 날 내가 저질렀던 경솔한 행동을 후회하고 있을 뿐이다.</div> <div><br></div> <div>할머니의 병구완을 하기는 커녕,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드리지 못한 게, 너무나도 가슴 아파 견딜 수가 없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order-bottom-color:#840000;">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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