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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2086
    작성자 : VKRKO
    추천 : 24
    조회수 : 5168
    IP : 110.8.***.18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07/30 13:34:30
    http://todayhumor.com/?panic_82086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영업사원
    <div>과거 재직했던 방문판매영업 회사에서 떠돌던 무서운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기본적으로 그 회사는 5명이 하나의 그룹을 이뤄, 조장이 차를 몰고 해당 지역에 사원들을 데려가는 구조입니다.</div> <div><br></div> <div>일반 영업사원들은 그 지역에서 계약을 권하고, 실제 성사가 되면 조장이 차에서 계약서를 가져가 계약을 체결하는 시스템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과거 이 회사에, 무척 실적이 좋은 A라는 젊은 사원이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그룹 조장 G씨는 입사할 무렵부터 A를 잘 챙겨줬기에, A는 G씨 그룹에서 일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div> <div><br></div> <div>어느날, 그날 역시 G씨 그룹에 배정된 A는, 계약을 따내기 쉬운 편인 신축 아파트에 우선적으로 배정되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아파트는 집을 비우거나 입주를 안 한 가정이 많은지,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영업을 뛰다 보면 그런 일은 종종 있기 마련이기에, A는 신경쓰지 않고 마지막 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div> <div><br></div> <div>[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젊은 여자의 목소리입니다.</div> <div><br></div> <div>미인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입에 익은 인사치레를 술술 뱉어냅니다.</div> <div><br></div> <div>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연 여자는 무척 좋은 느낌이 왔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게다가 꽤 미인입니다.</div> <div><br></div> <div>A는 갑자기 의욕이 솟아났습니다.</div> <div><br></div> <div>'이거 해볼만 하겠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까지의 영업경험으로 보아 감이 잡힌 A는, 보는 순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야기도 순조롭게 잘 이어집니다.</div> <div><br></div> <div>A의 예상은 맞아 떨어져, 여자는 곧 집 안으로 들어와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가 있는 부엌으로 안내된 A는, 문득 무언가를 깨닫고 얼굴이 시퍼래졌습니다.</div> <div><br></div> <div>천장에 빽빽하게, 아기 사진이 잔뜩 붙어있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사진은 사이즈도, 피사체도 모두 달랐지만, 빈틈 하나 없이 천장 가득 붙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묘한 광경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A는 그 모습에 조금 공포를 느꼈지만, 금방 전까지 이야기하던 여자에게는 결코 나쁜 느낌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싱글벙글 웃는 얼굴과 상냥한 태도 때문에 호감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무엇보다 고작 이 정도 가지고 계약을 체결할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가장 강했겠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천장에 있는 사진은 신경 쓰지 말자.'</div> <div><br></div> <div>A는 자신을 타이르며, 상품 설명과 기기 실연 등을 농담을 섞어가며 이야기했습니다.</div> <div><br></div> <div>대개 새댁들은 남편 탓을 대며 계약을 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일도 없이 아주 무난히, 얼마 지나지도 않아 여자는 계약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는 승낙 의사를 확인한 후, 계약을 위해 G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div> <div><br></div> <div>방에 들어온 G 역시 천장의 사진을 보고 당황한 듯, 계약을 최종 확인하는 와중에도 어딘가 어색한 모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A 역시 이 집이 기분 나빴기에, 가능한 한 빨리 계약을 끝내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이제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계약이 끝날 무렵,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면 여기하고 여기에...]</div> <div><br></div> <div>G가 도장 찍을 곳을 체크하고 있는 와중, 옆방으로 이어지는 맹장지 너머에서, 남자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우... 우... 하고.</div> <div><br></div> <div>그 목소리는 낮은 남자 목소리로, 무심코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몹시 괴로워하면서 동시에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리 계약이 중요하다지만, A도 G도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본 후 여자의 얼굴로 시선을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금방 전까지 사람 좋은 미소를 띄우고 있던 여자는, 소름 끼칠만큼 무표정하게 A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A는 공포를 삭이기 위해 뭐라도 말하려다, 여자의 이상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말을 삼켰습니다.</div> <div><br></div> <div>마음 깊은 곳에서 눈 앞의 여자가 기분 나쁘다고 소리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분명 본능적인 이유에서겠지요.</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건 G 역시 마찬가지라, 두 사람은 마치 가위에라도 눌린 것처럼 여자를 그저 바라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사이에도 우우... 우... 하는 신음소리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점점 소리가 커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갑자기 여자가 끼긱이라고 할지, 그극이라 할지 애매한 소리를 흘렸습니다.</div> <div><br></div> <div>아마 웃음소리였을 거라 생각하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div> <div><br></div> <div>여자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였으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장을...]</div> <div><br></div> <div>나직이 여자가 중얼거렸습니다.</div> <div><br></div> <div>네, 하고 겨우 대답한 A를 보며, 여자는 입가만 움직여 히죽 웃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이이이이응]</div> <div><br></div> <div>여자가 마치 잡아 늘인 테이프 같은 소리를 뱉어냄과 동시에, 맹장지 너머에서 들려오던 신음 소리가 [아! 아아!] 하고 큰 외침으로 변했습니다.</div> <div><br></div> <div>'뭐지, 이 자식들? 역시 제정신이 아닌 놈들인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가 패닉에 빠질 무렵, 더욱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습니다.</div> <div><br></div> <div>여자의 머리가 눈으로는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좌우로 마구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너무 속도가 빨라 머리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케켁...]</div> <div><br></div> <div>여자는 날카로운 소리로 웃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자의 얼굴은 변함없이 A를 곧바로 바라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는 공포 때문에 울 것만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방 안 저편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외침과 여자의 날카로운 웃음소리.</div> <div><br></div> <div>[야, 야... 돌아가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G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A는 짐을 긁어모아 필사적으로 현관까지 내달렸습니다.</div> <div><br></div> <div>여자가 쫓아오는 기척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현관을 나오는 순간, 무심코 뒤를 돌아보고 A는 후회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열려 있는 문 너머, 거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거기에는 정좌하고 있는 여자가 자신을 보고 있었고, 맹장지가 조금씩 열리고 있었으니까요.</div> <div><br></div> <div>흐릿하게 보이는 어두운 저 너머의 광경을 상상하자 소름이 끼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와 G는 필사적으로 도망쳐 차로 돌아온 후, 서둘러 그 곳을 떠났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다음날, A는 그 집에 계약도 안 맺고 상품을 두고 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div> <div><br></div> <div>다시 그 집을 찾아가는 건 무서웠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버려놓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A는 G에게 부탁해 다시 그 아파트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주저하면서도 인터폰을 누르려던 A였지만, 이상한 걸 깨닫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G씨, 이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가 가리킨 것은 현관 옆에 설치된 가스 미터기에 달린 꼬리표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건 원래 그 집에 입주자가 없는 경우에만 붙어있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깜짝 놀란 두 사람은 전기계량기를 확인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혀 움직이질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이거 거짓말이지...]</div> <div><br></div> <div>G가 중얼거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몇번이고 인터폰을 눌러봐도 반응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관리회사에 연락을 해 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div> <div><br></div> <div>몇십분 후 도착한 관리회사 사람은 G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기세에 밀린 것인지 [확인만 해드리는 거에요.] 라며 문을 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 방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어제 봤던 풍경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딱 하나, 거실에 조용히 놓여져 있는 상품만이, 어제의 사건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사건 이후, 영업 자체를 두려워하게 된 A는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고 방에 갇혀살게 되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에이스였던 A가 빠지고 나니 매출에도 타격이 커서, 결국 회사 상사들까지 동원되어 그를 설득했습니다.</div> <div><br></div> <div>결국 A는 '그 아파트 근처로는 영업 나가지 않는다' 는 조건을 걸고 한 달만에 복직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지만, 아무래도 그는 거기서 만난 무언가에게 이미 홀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A가 돌아오고 1주일 정도 지난 어느날, G는 A를 어느 아파트에 데려다줬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런 특색도 없는 보통 아파트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전에 다른 사람들도 몇 번 영업을 한 적이 있는 곳이고, A 자신도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수십분이 지난 후, G에게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br></div> <div>A의 전화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벌써 계약을 따낸건가? 역시 대단하네, A 녀석.]</div> <div><br></div> <div>G는 일부러 차에 타고 있는 다른 사원들에게 들리도록 이야기한 후, 전화를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여보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여보세요? A?]</div> <div><br></div> <div>수십초 후, A의 비명과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상한 목소리도 들려옵니다.</div> <div><br></div> <div>[A? 왜 그래? 무슨 일이야!]</div> <div><br></div> <div>보통 일이 아니라고 느낀 G는, A가 있는 곳으로 차를 돌리며 물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G씨, 저, 이제 그만 둬야겠어요...]</div> <div><br></div> <div>울면서 A가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A? 무슨 일이야, 왜 그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G는 가능한 한 냉정하게 물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녀석이 또 나왔어요...]</div> <div><br></div> <div>A의 말은 이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에는 포스터고 뭐고 하나도 없는 보통 방에서, 보통 여자와 만났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계약 건이 척척 진행되어 G에게 전화를 건 순간.</div> <div><br></div> <div>여자의 얼굴이 기묘하게 비뚤어지더니 그 때 만난 그 여자 얼굴로 변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는 [또 만났네요.] 라고 말하고는, 그 때 그 기묘한 웃음소리로 웃었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A는 다음날부터 회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는 그대로 실종되어, 영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order-bottom-color:#840000;">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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