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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6282
    작성자 : VKRKO
    추천 : 26
    조회수 : 5488
    IP : 110.15.***.206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5/01/16 21:01:30
    http://todayhumor.com/?panic_76282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안 좋은 소문이 도는 집
    <div>대학에 다닐 무렵 이야기다.</div> <div><br></div> <div>그 무렵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기분전환도 할 겸 이사를 할 생각이었다.</div> <div><br></div> <div>학교 옆에 있는 부동상에 찾아가, 대학 주변에 빠삭한 부동산 아줌마에게 조건에 맞는 집이 있는지 물어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음... 그 조건이라면 서너곳 정도 있어. 근데 이런 물건도 있어서...]</div> <div><br></div> <div>그러더니 서랍에서 봉투를 꺼내, 그걸 뜯어서 나에게 건네줬다.</div> <div><br></div> <div>안에는 어느 집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역에서 걸어서 2분, 대학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다.</div> <div><br></div> <div>집세는 월 3만엔에, 보증금이랑 사례금은 없다.</div> <div><br></div> <div>주차장도 따로 있는 집이지만, 따로 사용료를 낼 필요도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은지는 꽤 된 집이지만, 방도 넓고 가구로 서랍장도 딸려있다.</div> <div><br></div> <div>화장실과 욕실도 따로 있고, 부엌도 넓어 냉장고랑 세탁기 놓을 자리가 있을 정도였다.</div> <div><br></div> <div>작지만 정원까지 딸린 건물 2개가 딱 붙어 있는 형태의 집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렇게 좋은 조건인데 저렇게 싼 집세로 나올 리가 없다.</div> <div><br></div> <div>뭔가 수상하다 싶어 아줌마에게 묻자, 붙임성 좋은 아줌마의 얼굴이 어두워진다.</div> <div><br></div> <div>[보통 사람한테는 추천하기 힘든 곳이긴 하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의미심장했다.</div> <div><br></div> <div>무언가 안 좋은 사정이 있는 집일 것이라 느껴 자세히 물어보자, 역시 생각대로였다.</div> <div><br></div> <div>지난번 살던 사람은 사흘만에 집을 나왔고, 그 전 사람은 나흘, 그 전 사람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들 입주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어째서인지 집에서 나와 도망쳤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집주인 입장에서는 그냥 놀려두기도 아까우니 싼 집세를 걸어서 내놓았지만, 부동산 입장에서도 소문이라도 나면 곤란하니 왠만해서는 추천을 안한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기분 나쁜 예감은 있었지만 일단 워낙 집세가 싼데다, 아줌마도 집주인 볼 낯이 없다며 간곡히 부탁을 하기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자리에서 서류 작업을 마치고, 다음날 입주하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이미 이사 준비는 대충 끝나 있었기에, 친구의 도움을 받아 반나절만에 이사를 끝내고 저녁에는 집들이를 겸해 술판을 벌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밤이 깊자 다들 돌아가, 나만 남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나 입주 당일 밤에는 딱히 아무 일도 없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입주 사흘째 되는 날 밤이었다.</div> <div><br></div> <div>아직 기사가 오지 않아 인터넷 연결도 안된터라,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잠자리에 들어 평소마냥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은 2시를 지나고 있었던가.</div> <div><br></div> <div>빠드득빠드득하고, 무언가가 벽을 긁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div> <div><br></div> <div>주변에서 뭘 하나 싶었지만, 소리가 나는 건 옆집과 맞닿아 있지 않는 벽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경으로 반쯤 체념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div> <div><br></div> <div>소리는 계속 이어져, 발밑에서 시작해 점점 올라가 마침내 천장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천장까지 올라간 그것은, 이제 쾅쾅거리며 지붕 위를 뛰어다니기 시작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곧이어 커튼이 쳐 있는 창 너머로 무언가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니, 소리가 멎었다.</div> <div><br></div> <div>겨우 한숨 돌린 나는 친구에게 연락이라도 해야겠다 싶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또다시 빠드득빠드득 하는 소리가 창 밖에서 들려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면 안 된다는 생각과,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8:2 정도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앞으로도 여기서 살 거라면, 정체를 확인해둬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창 밖에는 기묘하게 긴 손을 가진, 긴 머리카락을 한 것이 가만히 손목을 바라보며 벽에 손을 대고 묵묵히 긁어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아무 말 없이 커튼을 치고, 부엌에 가서 소금을 가지고 와서 창문 옆에 두고 잤다.</div> <div><br></div> <div>빠드득빠드득 하는 소리는 계속 들려왔다.</div> <div><br></div> <div>나는 다음날 부동산에 찾아가 아줌마에게 [역시 귀신이 나오네요.]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역시 그렇구나...] 라고, 아줌마는 기운 없이 말하더니 다른 집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나는 거절했다.</div> <div><br></div> <div>아줌마는 5만엔을 내게 건네주며, [못 버티겠으면 나와. 바로 다른 집을 소개시켜줄게.]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 밤 역시 2시가 되자 또 빠드득빠드득 소리가 나고, 천장을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린 후, 밤새도록 벽을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나는 무시하고 잠을 잤다.</div> <div><br></div> <div>일주일 정도 지나자 그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이후로도 종종 한밤 중에 자고 있으면, 이상한 시선을 느껴 깨어나곤 한다.</div> <div><br></div> <div>그러면 언제나 방 안에 그 귀신이 쪼그려 앉아 나를 째려보고 있지만, 나는 무시하고 그냥 잔다.</div> <div><br></div> <div>졸업한 후 직장을 근처에 얻었기에, 나는 지금도 이 집에 살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무척 만족스러운 집이다.</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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