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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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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6233
    작성자 : VKRKO
    추천 : 30
    조회수 : 4586
    IP : 110.15.***.206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1/14 22:56:33
    http://todayhumor.com/?panic_76233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투신자살을 마주하다
    <div>작년 딱 요맘때 있었던 일이다.</div> <div><br></div> <div>1년여가 지나고서야 겨우 냉정하게 떠올려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내겐 큰 충격이었던 사건이다.</div> <div><br></div> <div>그 날은 금요일로, 나는 회사 동료 몇 명과 4차까지 술을 퍼마시고 기분 좋게 취해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연히 막차는 이미 끊긴 후였고, 결국 동료들 중 나처럼 집이 먼 다른 3명과 함께 캡슐 호텔로 향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캡슐 호텔에 들어가 프런트에 4명이라고 말하자, 방이 2개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개중 가장 선배인 나와, 집이 그나마 가까워서 택시를 타고 가도 숙박비랑 비슷한 정도가 나오는 동료가 양보하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캡슐 호텔을 나와, 동료는 택시를 잡기 위해 역 쪽으로 갔다.</div> <div><br></div> <div>나는 다른 캡슐 호텔 한 곳에 전화를 걸어, 방이 있는지 확인했다.</div> <div><br></div> <div>다행히 빈 방이 있다는 말에, 나는 그곳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0m 정도 걸었을 무렵이었다.</div> <div><br></div> <div>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div> <div><br></div> <div>그리고 2, 3초 후, 전방 3m 정도에서, 갑자기 사람이 떨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콰직하는 소리가 나고, 남자는 거꾸로 처박힌 채 미동도 앉는다.</div> <div><br></div> <div>갑작스러운 사태에 머리가 완전히 얼어 붙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대로 1분 정도는 가만히 서 있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우 정신을 차린 후, 나는 남자에게 다가가 [괜찮아요?] 라고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가까워지면서, [아, 이건 안 되겠어... 기분 나쁜 일에 얽혀 버렸구나...] 하고 느꼈다.</div> <div><br></div> <div>일단 머리의 모습이 이상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직각으로 구부러져서, 오른쪽 머리가 움푹 패여 있었다.</div> <div><br></div> <div>코피도 어마어마하게 흐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50대 전후의, 어디에나 있을 법한 아저씨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는 캡슐 호텔의 유카타를 입고 있었기에, 나는 곧바로 호텔에 뛰어들어 직원을 불러냈다.</div> <div><br></div> <div>그 후엔 구급차가 오고, 경찰에게 사정 청취를 받으며 꼬박 2시간은 잡혀 있었다.</div> <div><br></div> <div>죽은 이가 캡슐 호텔에서 묵던 사람이라는 게 확실해지고, 3층 창문이 열려 있었다는 게 확인되고나서야 나는 단순한 목격자라는 걸 인정 받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후에도 면허증과 회사 주소를 알려주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시간은 어느덧 4시를 지나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이제 와서 캡슐 호텔에 들어가봐야 돈만 아깝다는 생각에, 나는 만화카페에서 새우잠이라도 자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아까 봤던 광경에 눈에 선해, 결국 한숨도 자지 못했다.</div> <div><br></div> <div>기분 나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그날 밤부터였다.</div> <div><br></div> <div>칠흑 같은 어둠 속에, 나는 서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윽고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아저씨가 눈 앞으로 떨어진다.</div> <div><br></div> <div>아저씨는 천천히 일어서서, 머리를 좌우로 휙휙 돌리며 내게 다가온다.</div> <div><br></div> <div>도망치려해도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눈 앞에서 히죽히죽 웃으며 내가 달라붙는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가 달라붙는 그 순간, 나는 아저씨와 함께 깊고 깊은 곳으로 떨어져간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깨어나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시 잠을 청하면 또 같은 꿈을 꾼다.</div> <div><br></div> <div>그런 꿈을 하룻밤에 5, 6번은 족히 꾸는 것이다.</div> <div><br></div> <div>매일 밤 같은 꿈을 꾸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무서움은 곧 익숙해진다.</div> <div><br></div> <div>그것보다 매번 같은 꿈을 꾸기 때문에, 자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지는 게 문제였다.</div> <div><br></div> <div>밤에 숙면을 취할 때뿐만이 아니라, 전철 안에서 깜빡 졸 때도 어김 없이 꿈을 꾸기에, 도췌 쉴 틈이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사건이 일어난 다음주 수요일이었으리라.</div> <div><br></div> <div>동료가 [오늘 술 한 잔 하자구.] 라고 말을 걸어와, 같이 선술집에 갔다.</div> <div><br></div> <div>하루하루 점점 안색이 나빠지는 게 눈에 보여서, 어디 몸이라도 안 좋은 건 아닌가 걱정한 나머지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던 듯 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매일 같은 악몽을 꿔서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다.</div> <div><br></div> <div>요새 잠을 영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동료는 [그럼 술이라도 진탕 마셔서 푹 자 버려.] 라며 술을 권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잔뜩 술을 마신 후, 나는 집에 돌아가 죽은 듯이 잤다.</div> <div><br></div> <div>이상하게 꿈도 꾸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다음날부터 매일 저녁, 나는 미친 듯 술을 마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은 숙취에 시달리지만, 그것 이상으로 꿈을 꾸는 게 싫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그런 생활이 계속되자 일에도 지장이 오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지각도 잦아지고, 영업 도중에 술기운을 빼내기 위해 사우나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도 많아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연히 상사에게 질책당했기에 그 날은 술을 안 마셨지만, 아니나다를까, 바로 악몽이 찾아왔다.</div> <div><br></div> <div>솔직히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정신과 진료를 받을까 고민할 무렵이었다.</div> <div><br></div> <div>술을 끊고 1주일 정도 된 어느날, 영업처에 가던 도중 전철에서 그만 졸고 말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두운 공간 속에 혼자 서 있는 나.</div> <div><br></div> <div>또 이 꿈인가 싶었지만, 그 날은 꿈이 좀 달랐다.</div> <div><br></div> <div>언제나 휙휙 목을 젓고, 히죽히죽 웃으며 다가오던 아저씨가, 그날만은 머리를 제끼고 눈을 크게 뜨고서는, 이를 악문 채로 한 발자국도 다가오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대신, 입을 벌려 [악! 악!] 하고 소리를 질러댔다.</div> <div><br></div> <div>거기서, 나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div> <div><br></div> <div>[형씨, 형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웬 할아버지가 내 어깨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딱 봐도 완고해보이는 할아버지였다.</div> <div><br></div> <div>나는 혹여나 내가 조는 사이 부딪혀서 화라도 났나 싶어,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를 해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할아버지는 웃으며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슈.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니까 다음 역에서 내리라구.]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나는 무슨 소린가 싶어 당황스러웠지만, 왠지 모르게 [네.] 라고 대답하고, 다음 역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내렸다.</div> <div><br></div> <div>역에서 내린 후 영업처에 가야한다는 게 생각났지만, 전화를 걸어 오늘은 못 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저 쪽 가게에서 좀 쉬자구.] 라며, 역 앞에 있는 카페로 쓱 들어가버렸다.</div> <div><br></div> <div>나는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른채 카페에 들어갔다.</div> <div><br></div> <div>나는 커피를, 할아버지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문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점원이 주문을 받고 가자, 갑자기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형씨, 곧 죽을거야. 스스로도 조금은 느끼고 있겠지?]</div> <div><br></div> <div>어째서인지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와, 울면서 [네.] 라고 대답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련의 경위를 이야기하는 동안, 할아버지는 묵묵히 커피를 마시고 샌드위치를 먹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할아버지는 [이제 우리 집에 형씨를 데리고 갈거야. 시간이 꽤 걸릴테니 회사에는 조퇴한다고 연락 해 놓으라구.]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나는 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카페를 나와,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 집까지 갔지만, 할아버지는 입을 꽉 다문채 말 한마디 없었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의 집은 아까 내렸던 역에서 전철로 세 정거장을 가야 나오는 동네 주택가에 있었다.</div> <div><br></div> <div>집에 들어가자, 친절해 보이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한 후, 일본식 방에 안내되어 차를 받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다른 방에 가 있었지만, 30분 정도 후에 염주와 경전을 들고 나타났다.</div> <div><br></div> <div>그러더니 내 앞에 앉아, 차를 마시더니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지금까지 잘 버텨왔어. 형씨를 지켜온 부적의 힘이 없었더라면 나랑 만나지도 못하고 죽었을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또 눈물이 나왔다.</div> <div><br></div> <div>[나는 말이야, A사라는 절의 둘째아들이야. 어릴적부터 경문을 외거나 아버지의 흉내를 내며 노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지 않는게 보이게 되더군. 하지만 내 힘은 그리 센 게 아니야.]</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다시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철에 형씨가 탔을 때, 꽤 악질인 것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걸 바로 알았어. 아마 제대로 상대한다면 나 따위는 금새 빙의당해 살해당하고 말겠지. 우리 형이라면 어떻게든 해냈을 테지만, 이미 죽은지 한참 된데다 조카놈은 영 시원치 않아. 그래서 원래는 형씨를 그냥 모른 척 할 생각이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눈물을 훔쳤다.</div> <div><br></div> <div>[형씨는 죽은 그 남자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정말 나쁜 건 그 남자에게 빙의해서 죽여버린 놈이야. 그 남자가 떨어진 것도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구. 형씨 위에 떨어져서 죽이려 했던거야.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무고한 이들을 죽여서, 힘을 늘려가는 거지. 누가 됐든 상관 없이 손을 대서, 무차별적으로 죽여버리는거야. 그런 말도 안 되는 놈이 형씨한테 붙어있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한숨을 쉬고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좀 낌새가 이상하더라구. 분명히 악령한테 잡아먹히기 직전이어야 하는데, 희미하게 뭔가가 그걸 막고 있었어. 그 기척을 찾아보니, 부적이 필사적으로 형씨를 지키려 하고 있더구만. 하지만 부적의 힘으로도 악령을 막아내는 게 고작이지, 떨어져 죽은 남자의 원한은 신경쓸 겨를이 없던거야. 그래서 형씨가 그 남자한테 시달린거지.]</div> <div><br></div> <div>나는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이라면 그 이상한 남자를 쫓아내서 악령과 형씨의 인연을 끊어낼 수 있어. 그 정도라면 나도 어떻게든 할 수 있겠다 싶더구만. 그래서 졸고 있던 형씨를 깨운거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버리는 건 영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니까 말이지.]</div> <div><br></div> <div>내가 엉엉 울며 멍하니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 할아버지는 다시 설명했다.</div> <div><br></div> <div>[다시 말하자면, 형씨를 잡아채려는 괴물이 있는거야. 필사적으로 형씨에게 손을 뻗고 있지만, 장애물이 사이에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손도 안 닿아. 하지만 손가락 끝에 형씨가 걸려 있는거야. 그걸 어떻게든 잡으려는거지. 여기서 장애물이 형씨의 부적이고, 손가락 끝이 꿈에 나오는 죽은 남자라는 거야. 그러니까 괴물이 장애물을 치우기 전에 손가락 끝을 떼어내고, 형씨를 잘 숨겨두자는거지. 그렇게 하면 괴물도 포기하고 다른 사냥감을 찾으러 갈테니까. 그 정도라면 내가 할 수 있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br></div> <div>그 후, 할아버지는 염주를 들고 2시간 가량 경을 읊었다.</div> <div><br></div> <div>[이제 됐어.] 라고 말한 후, 할아버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주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염주는 우리 아버지 유품이라 엄청 소중한거지만, 형씨한테 빌려줄게. 절대로 몸에서 떼어놓으면 안 돼. 염주를 가지고 있으면 괴물놈도 간단히는 형씨를 찾을 수 없을거야. 그리고 괴물이 형씨를 포기했는지 봐야 하니까, 내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매달 우리집에 찾아오도록 해. 그리고 그 때 그 남자가 죽었던 곳은 두번 다시 가면 안 돼. 쫓아낸 남자는 아마 거기로 다시 돌아갈거야. 그리고 그 근처에는 분명 괴물이 있겠지. 그렇게 가까이 가버리면 아무리 염주가 있어도 소용이 없어.]</div> <div><br></div> <div>나는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br></div> <div>[이번에 있었던 일은, 괴물도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던거지 형씨에게 손을 댄 건 아니야. 간단하게 빙의해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생각치도 못한 반격을 당해서 형씨는 도망쳐버렸구. 만약 한 번 놓친 사냥감이 다시 눈 앞에 나타난다면, 그 놈은 도망갈 틈도 주지 않고 형씨를 죽여버릴거야. 그렇게 되면 나도 어쩔 수가 없어. 도와주기는 커녕 형씨한테 빙의해서 나까지 죽이러 올거야. 그렇게 되면 모두 죽어. 그러니까 이번 일이 끝나면 모든 건 잊어버려. 그게 제일 좋을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할아버지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갔다.</div> <div><br></div> <div>그 날부터 악몽은 꾸지 않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정확히 말하자면 아직도 가끔 악몽을 꿀 때는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깨어났다 다시 잠을 청하면 편히 잘 수 있고, 그나마도 극히 가끔 있는 일이다.</div> <div><br></div> <div>염주는 계속 내가 가지고 있다.</div> <div><br></div> <div>잘 때는 팔에 끼고, 아예 테이프로 칭칭 감아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를 만나고 일주일 뒤에는 회사도 그만두었다.</div> <div><br></div> <div>시골로 내려와 작은 회사지만 집 근처에서 일자리도 구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무조건 할아버지네 댁에 찾아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난달에, 마침내 할아버지가 이제는 안전할 것이라 말해주셨다.</div> <div><br></div> <div>나는 그간 소중히 지녀왔던 염주를 돌려드렸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만약을 위해 할아버지가 만들었다는 염주를 받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테이프로 붙이는 짓까지는 하지 않지만, 지금도 잘 때는 언제나 염주를 끼고 잔다.</div> <div><br></div> <div>이제 더 이상 안 와도 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 할아버지 댁을 찾아갈 생각이다.</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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