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경찰로 일하고 있는 친구가 몇 년 전에 겪은 이야기다.</div> <div><br></div> <div>그 녀석은 고속도로 순찰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어느날 다른 과 과장이 자기를 불렀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주일 전에 도호쿠 자동차도로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사고는 일가족 네 명이 탄 자동차가, 평일 심야에 질주하다가 중앙 분리대에 격돌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였다.</div> <div><br></div> <div>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트럭기사가, A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차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를 했다.</div> <div><br></div> <div>야간조로 대기하고 있던 친구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직행했지만, 친구가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새까맣게 타 죽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검시가 이루어졌고, 치아 구조와 병원 기록을 대조해 사망자가 도쿄 니시타마 지역에 사는 일가족이라는 것이 밝혀졌다.</div> <div><br></div> <div>K씨와 그 아내, 그리고 아들과 딸까지 네 명이었다.</div> <div><br></div> <div>체내에서 알코올이 발견되지도 않았고, 시야를 가릴만한 것도 딱히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외에 특별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사고는 곧 핸들 조작 실수로 인한 보통 사고로 처리되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친구도 [별 특징 없는 평범한 교통사고였습니다.] 라고 과장에게 설명을 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과장은 [그게 말인데...] 라며 불러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말에 따르면, 어젯밤 한 소년이 도쿄 J 경찰서로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내가 죽었다는 뉴스를 봤어요. 그럼 도대체 난 누구라는 건가요?]</div> <div><br></div> <div>소년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저께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집에 가족이 아무도 없더라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어딘가 다들 놀러 갔나 싶어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밤이 늦도록 아무도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없다.</div> <div><br></div> <div>걱정이 되어 경찰에 신고를 하려 했지만, 소년이 장난을 치는 것이라 여겼는지 무시당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친척들에게도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대로 아침까지 뜬눈으로 지새고 있는데, TV 뉴스에서 가족들의 이름이 흘러나오더라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자신까지 포함해, 가족 전원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자신은 멀쩡히 살아있기에,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싶어 경찰서에 찾아왔다는 이야기였다.</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그 사고의 자료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분명히 이상한 점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족들의 치과 치료 기록을 통해, 부모와 딸은 틀림 없이 본인으로 판명되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아들의 시신만은, 머리 부분의 손상이 심각해 판명이 불가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사고 현장은 아오모리 근처였지만, 양친 모두 츄부지방 출신이라, 토호쿠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다는 것이 조사 결과 드러났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시에는 여행이라도 갔다가 사고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운 점이 너무 많았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친구는 일단 자료를 제출하고, 며칠 뒤 과장에게 그 소년이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 물어봤다고 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과장은 우물우물거리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소년은 신체적 특징이나 외형은 죽은 아들과 꽤 비슷했지만, 치아 치료 기록이 달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라는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자, 소년은 정신 착란을 일으켰기에 곧바로 경찰 병원 정신과로 옮겨졌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 후, 사고사한 가족의 집을 조사했지만, 사고 후 누군가 살고 있었던 듯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를 소년에게 전하자, 결국 소년은 완전히 정신 이상을 일으켰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결국 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채,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렇다면 도대체 차 안에서 발견되었던 시체는 누구고, 아들을 자처했던 소년은 누구였단 말인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가족은 어째서 아무 연고가 없는 곳을, 그것도 평일 심야에 달리다 사고를 당했던 것일까.</div> <div><br></div> <div>나는 그 가족이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div> <div><br></div> <div>그게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
[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