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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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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4241
    작성자 : VKRKO
    추천 : 28
    조회수 : 4966
    IP : 110.15.***.20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1/07 20:09:31
    http://todayhumor.com/?panic_74241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폐도 탐색
    <div>20여년 전, 내가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정작 나도 지금까지 이 일이 현실인지 분간이 가질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대학생이던 당시, 나는 정말 의미없는 나날만을 보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꿈이고 목표고 아무 것도 없이, 동아리에 과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그저 산만하고 나태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유일하게 하는 것이라곤 나랑 똑같이 잉여 인간이던 친구 K, S와 함께 드라이브를 다니는 것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나마도 점차 질려가기 시작해서, 기왕 다니는 거 평범한 길 말고 폐도를 찾아 다니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폐도란 대개 아무도 쓰지 않는 길이나 이미 폐쇄된 길을 일컫는 말입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개척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차로 갈 수 있는 곳이나 돌아다녔기에 폐쇄된 도로를 찾아다니지는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보다는 더 좋은 길이 나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나, 어디로 연결된 건지도 모를 작은 샛길 같은 곳을, K의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왠만한 일은 금새 싫증을 내고 흥미를 잃는 우리였지만, 이상하게 그 폐도 탐색만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폐도를 따라 달리며 보이는 비일상적인 광경이, 꿈도 희망도 없던 우리와 맞아떨어졌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K가 [재밌는 곳을 찾아냈어. 지금 같이 가 보지 않을래?] 라고 제안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새로운 폐도를 찾아냈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후 2시를 넘어갈 무렵이었지만, 그 날 다른 예정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기에, 나와 S는 당연히 동행하기로 하고 K의 차에 올라탔습니다.</div> <div><br></div> <div>그 곳은 대학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리는 산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가 자주 다니는 큰 도로에서, 비스듬하게 옆으로 좁은 길이 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거기로 들어서자 땅에 잡초가 가득하고, 나뭇가지나 돌이 잔뜩 떨어져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누가 봐도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길이 있었나 싶어 멍하니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고작 100m 정도 달리자 금새 막다른 곳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엥? 겨우 이게 끝이야?]</div> <div><br></div> <div>나와 S는 무심코 불만을 토했지만, K는 득의만만한 얼굴로 옆을 가리켰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기를 봐.]</div> <div><br></div> <div>그 곳을 보자, 도로 옆에는 산사태 방지용 콘크리트 둑이 쌓여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도중 둑이 끊기고, 그 사이에만 철망이 쳐져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철망 뒤로, 길이 계속 이어져 있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여기로 가보자구.]</div> <div><br></div> <div>분명 철망은 쳐 있었지만, 단순히 철사로 고정시켜 놓은 것에 불과했기에 잘라버리면 간단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터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하여 K가 준비해 온 니퍼로 철사를 자르고, 우리는 차를 통해 폐쇄된 길 안으로 들어섰습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뭔가 나쁜 짓을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철조망이야 돌아오는 길에 다시 철사를 연결하면 될 일이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게다가 이렇게 숨겨진 길을, 자동차에 탄 채 오래 나아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아까 지나온 길조차 풀이 무성하고 돌이 여기저기 굴러다녔습니다.</div> <div><br></div> <div>이 정도로 숨겨진 길이라면 조금 나아가기만 해도 차가 굴러다니지 못할만큼 험한 꼴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의외로 예상과는 다르게, 길은 오히려 아까 지나왔던 길보다도 깔끔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그대로 차를 타고 좁은 산길을 5분 정도, 신중하게 달렸습니다.</div> <div><br></div> <div>잠시 뒤, 눈 앞에 터널이 나타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터널이라기보다는 아래를 지나갈 수 있도록 중간을 비운 다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div> <div><br></div> <div>높이는 고작 4, 5m 정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다행히 차가 지나가기에는 충분한 폭이었기에, 우리는 그대로 차를 타고 거기를 지나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터널을 지나자 길이 조금 거칠어져서, 아스팔트 위에 돌이 여기저기 튀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와중 갑자기 S가 소리를 질렀습니다.</div> <div><br></div> <div>[야, 잠깐 멈춰봐! 저기 좀 보라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가 가리킨 것은 차의 뒷쪽, 아까 빠져나온 터널 쪽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곳에는 터널의 입구를 가리는 것처럼, 신사의 기둥문이 세워져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바깥쪽에는 전혀 보이지 않아, 터널을 지나가며 자동적으로 기둥문도 통과하게 만든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왠지 기분이 나빠진 우리는 돌아갈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 갈 수 있는 곳까지는 가보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거기서 500m 정도 나갔을까요.</div> <div><br></div> <div>지금까지는 길 상태가 좋지 않을지언정 아스팔트로 포장되었던 길이, 마치 경계선이라도 있는 것처럼 뚝 끊겨, 그곳부터는 비포장 흙도로가 이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분 나쁘게도 아스팔트와 흙의 경계선 좌우에, 무슨 사당 같은 게 두 개 있어서, 거기를 경계로 뒤가 포장 도로, 앞이 비포장 도로였습니다.</div> <div><br></div> <div>이쯤 되자 이 앞에 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불안이 섞여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어디가 됐든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돌아갈 생각은 사라진 채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행히 비포장 도로로 바뀐 후에도 길의 폭은 똑같았고, 나무가 쓰러져 지나가지 못하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차의 바퀴자국이나 없던 것이나, 폐쇄된 길치고는 너무 깨끗하다는 걸 그 때 눈치 채야 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div> <div><br></div> <div>한동안 그 길을 달리자, 지금까지 왔던 산길이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 마냥 탁 트인 곳이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차가 달리는 길 외에는, 좌우로 그저 광활히 펼쳐진 평야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논 같이 보이기도 했지만, 누가 경작한 것 같은 모습도 전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문득 하늘을 보니, 구름 하나 없이 푸르고 맑아, 그 경치에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지만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이상했습니다.</div> <div><br></div> <div>도대체 여기는 어디인 걸까요.</div> <div><br></div> <div>폐쇄된 길 안 쪽이니, 망한 마을이라도 있는 걸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가 평소 살던 곳에서 그리 떨어진 곳도 아닌데, 이렇게 넓고 텅 빈 땅이 있다는 게 이상하고 놀라웠습니다.</div> <div><br></div> <div>도대체 이 오솔길은 어디까지 계속되는 걸까...</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할 무렵, 길 앞 쪽에서 검고 작은 건물이 멀리서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까워짐에 따라 그것은 점점 모습이 커져, 형태가 확실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래도 초가집인 듯 합니다.</div> <div><br></div> <div>...아니, 단순한 초가집이 아니라는 걸 금새 알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건물이 비정상적으로 컸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큰 초가집은 난생 본 적도 없을 정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학교 체육관만하달까, 그보다도 더 큰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대체 왜 폐쇄된 길 안 쪽에, 이렇게 커다란 건물이 있는 걸까요.</div> <div><br></div> <div>게다가 그 건물 앞에 도착해서야 안 것이지만, 지금까지 온 길은 이 건물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을 뿐, 도중에 곁가지로 새는 길은 전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즉, 이 건물이 이 길의 종착점이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황폐한 마을인가 싶었지만, 그 건물 외에 다른 건물도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즉, 우리가 지금까지 타고 온 길은 그저 이 건물에 향하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건물 앞에 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척 상쾌했습니다.</div> <div><br></div> <div>공기는 맑고, 하늘은 구름 하나 없이 새파랬습니다.</div> <div><br></div> <div>새소리나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봄날처럼 딱 좋은 기온에 계속 여기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눈 앞의 거대한 초가집을 보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div> <div><br></div> <div>도대체 이 건물은 뭘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초가집은 대개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새 쇠락해 간다고 들었지만,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낡고 전체적으로 거무스름한 나무집이었지만, 썩어들어갔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누가 지금도 살고 있는걸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에 들어가볼까?]</div> <div><br></div> <div>내가 제안하자, K는 동의하고 나섰지만, S는 썩 내켜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난 우선 건물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올게.] 라며 건물 뒤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와 K는 둘이서 건물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건물의 문은 무거웠지만 잠겨 있지는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안을 들여다보자, 곰팡내 같기도 하고 오래된 광에서 나는 것 같기도 한 독특한 냄새가 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실례합니다! 누구 계신가요?]</div> <div><br></div> <div>...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아무 대답도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역시 아무도 없구나 싶어 안심한 나와 K는,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슴푸레하기는 하지만 문 밖의 빛이 들어와 안의 모습이 보입니다.</div> <div><br></div> <div>나무판자가 깔린 휑하게 빈 공간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선반 같은 게 벽에 붙어 있지만,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왼쪽 벽에는 미닫이 문이 있어, 그 너머로 또 방이 있는 듯 했지만,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어 그저 마루와 벽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위쪽은 어두워서 잘 안 보였지만, 천장까지 텅 빈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나는 용기를 내 미닫이 문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미 그만 두겠다는 생각은 사라진 터였습니다.</div> <div><br></div> <div>[실례합니다, 아무도 안 계십니다!] 라고 다시금 확인한 뒤, 천천히 문을 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안은 의외로 밝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채광창 같은 게 위쪽에 여럿 있는지, 입구 쪽보다 훨씬 밝았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방은, 단순히 밝은 것 뿐 아니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금새 깨달았습니다.</div> <div><br></div> <div>우선 방이 엄청나게 넓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슨 체육관 하나 정도는 되는 넓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넓은 공간 안에 균등하게 5개, 비정상적으로 굵은 기둥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닿아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굵기는 3m 정도 될 법하고, 길이는 10m에 육박할 수준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나무 기둥이 5개나 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야... 이렇게 큰 나무가 일본에 있긴 하냐...?]</div> <div><br></div> <div>K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큰 기둥은 난생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렇게 큰 기둥을 세웠나 싶어 주변을 바라보는데, K가 [으앗!]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div> <div><br></div> <div>뭔가 하고 보니 5개의 기둥 중 한가운데의 기둥에, 뭐라고 써 있는 부적 같은 것이 달라붙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세히 보니 그것은 못으로 기둥에 박힌 것으로, 수도 없이 기둥 전체에 박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글자는 붓으로 쓴 것으로, 한자나 무슨 기호처럼 보였지만, 뭐라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와중, K가 [뭐가 붙어 있어.] 라고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세히 보니 확실히 부적과 못 사이에, 무언가 말라붙은 덩어리 같은 게 함께 박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뭐가 박혀 있는걸까 싶어, 나와 K는 거의 동시에 시선을 위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금새 우리는 그 해답을 얻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박혀 있던 것은 사람의 귀였습니다.</div> <div><br></div> <div>수를 헤아릴 수도 없는 사람의 귀가, 부적과 함께 기둥에 박혀 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아래쪽은 썩어 문드러지거나 말라붙어 뭔지 알아볼 수가 없었지만, 어째서인지 위쪽에 박혀 있는 귀들은 생생해서 바로 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 천 개는 훌쩍 넘었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더욱 두렵게도, 위쪽에는 박힌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 귀도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도망치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으아아아아아악!]</div> <div><br></div> <div>나와 K는 미친 듯 달려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여기가 어딘지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위험하다는 것만은 확실했습니다.</div> <div><br></div> <div>곧바로 차에 타고 도망치려 했지만, S가 보이질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나와 K는 전력으로 달려 건물 뒤쪽으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워낙에 큰 건물이다보니 뒤쪽으로 가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div> <div><br></div> <div>건물 뒤쪽까지 가니 거기에 S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왠지 모습이 이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입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우리들도 S처럼 그 자리에 우뚝 서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건물 뒤쪽은 그저 넓게 평야가 펼쳐져 있을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평야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간단한 받침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 줄로 쭉 늘어서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받침대 위에는 초가 2, 3개씩, 불이 붙여진 채 빛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것이 지평선 저 너머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야, 이게!]</div> <div><br></div> <div>[야, 여기 위험해!]</div> <div><br></div> <div>나와 K의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찾았는지, S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나와 K가 전혀 신경 쓰지 못하던 것에 관해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야... 여기 태양은 어디에 있는거야...?]</div> <div><br></div> <div>태양...?</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고보니 하늘은 푸르고 맑아, 구름 한 점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태양은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하늘은 밝은데, 그 밝기가 전체에 건쳐 똑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기, 난 처음부터 여기가 이상하다 싶었어... 여기 너무 조용하잖아. 너희 여기 온 다음 한 번이라도 새나 다른 동물 소리 들은 적 있어? 그 뿐 아니라 여기까지 오는 길에는 풀 한 포기 없었지!]</div> <div><br></div> <div>S는 벌써 반쯤 울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어떻게든 S를 달래서 차로 향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중에 건물의 입구가 눈에 들어왔는데,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분명 나와 K는 문을 열어 놨었는데...</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도망치는 게 우선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K가 벌벌 떨면서 운전해, 우리는 겨우 처음 들어왔던 폐도 입구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국도로 돌아오자,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는 것이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걸 보자 겨우 원래 세상을 돌아왔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 우리 셋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 적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날 체험했던 일들은 세 명이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나중에 그 폐도 입구 근처를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을 때가 있었는데, 전에 들어갔던 좁은 길 자체가 튼튼한 문으로 가려져 있어 도저히 지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물론 지나갈 수 있었다 하더라도, 두 번 다시 그 길로 갈 생각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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