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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725
    작성자 : VKRKO
    추천 : 34
    조회수 : 5420
    IP : 110.15.***.20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9/15 19:37:35
    http://todayhumor.com/?panic_72725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아무도 없는 세계
    <div>2년 전의 사건입니다.</div> <div><br></div> <div>당시 나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파견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그 당시를 돌이켜 보면 잘도 그 살인적인 근무를 이겨냈구나 하고 새삼 감탄하곤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루 17, 18 시간은 병원에 잡혀 있는 게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div> <div><br></div> <div>그 날은 2교대 근무 중 낮 파트였습니다.</div> <div><br></div> <div>아침 7시 반쯤 평소 다니던 출입구로 출근했지만, 병원 안이 기분 나쁠 정도로 한산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인기척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평소라면 아침 식사 때문에 간호사들이 이리저리 바쁠 시간일텐데...</div> <div><br></div> <div>나는 탈의실로 향했지만, 근무 시간이 겹치는 동료들 중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다들 전원이 꺼져있다던가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메세지만 나옵니다.</div> <div><br></div> <div>우선 인수인계를 위해 데스크에 가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데스크까지 가는 도중, 직원은 커녕 환자조차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전까지 이렇게 이상한 일을 겪은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나는 덜컥 무서워졌습니다.</div> <div><br></div> <div>어쨌든 누구라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함부로 돌아다니는 것도 두려웠습니다.</div> <div><br></div> <div>나는 일단 내선 전화의 수화기를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평상시라면 들려올 다이얼 소리마저 들리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가볍게 패닉에 빠진 나는, 다시 한 번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보려고 꺼내다가 그만 떨어트리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당황해서 휴대폰을 주워서 집으로 전화를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에는 통화 연결음이 제대로 들립니다.</div> <div><br></div> <div>언제나 듣던 그 연결음마저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곧 전화가 연결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보세요? 엄마, 나야!]</div> <div><br></div> <div>[너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A씨한테 연락이 왔었어, 병원에서. 시간 지났는데 네가 아직 안 와서 혹시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더라.]</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를 듣자 나는 힘이 빠져서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오싹한 것을 깨달았습니다.</div> <div><br></div> <div>아까 내가 휴대폰을 떨어트린 곳에, 그 때의 충격으로 빠진 배터리가 그대로 놓여 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배터리가 빠졌는데 통화를 했다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휴대폰은 내던지고, 나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정신 없이 도망쳤습니다.</div> <div><br></div> <div>어디를 어떻게 달렸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출입구 근처까지 오자 한 걸음도 더 못 걸을 정도로 지쳐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숨을 고르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머지않아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왜 거기서 쉬려고 했던지는 모르겠지만요.</div> <div><br></div> <div>문득 나는 얼굴을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눈 앞에는 벽에 설치된 전신 거울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거울 속에는 내 모습이 전혀 비치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습니다.</div> <div><br></div> <div>눈을 뜨자 데스크 안의 쇼파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변은 평소처럼 활기 넘치는 직장입니다.</div> <div><br></div> <div>A의 말에 따르면 나는 출입구 근처에 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다만 이상하게도, 그걸 A에게 가르쳐 줬던 사람의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실제 그 사람을 보았는데도, 어떤 얼굴이었는지, 키가 얼마였는지, 성별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A에게 온갖 질문을 다 받았지만, 내게는 분명한 증거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병원 안에 던지고 도망쳤던 휴대폰이나, 탈의실에서 갈아 입은 옷이 전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게다가 내가 보고 기절했던 전신 거울도, 원래 우리 병원에는 없는 물건입니다.</div> <div><br></div> <div>나중에 집에 들어가서 한 번 더 놀랐습니다.</div> <div><br></div> <div>분명히 어머니는 내게 전화를 받았던 걸 기억하고 있는데, 통화 기록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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