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내가 4, 5살 무렵의 이야기다.
그 당시 나는 저녁이 되면 산 지 얼마 안 된 네 발 자전거로 마을을 산책하러 다니곤 했다.
마음에 드는 공원이나 친구네 집 앞을 대충 돌아다니는, 20분 정도의 짧은 산책이었다.
코스는 언제나 똑같았다.
그리고 사건은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어났다.
큰 교차로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우리 집까지 3분 정도 거리에 큰 집 하나가 있었다.
그 집의 차고 앞에, 언제나 무엇인가를 찾는 것처럼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닫혀 있는 차고의 문 앞에.
나는 그 집이 있는 도로 반대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기에 얼굴은 안 보였지만, 붉은 윗도리에 회색 스커트를 입은 긴 머리의 여자였다.
매일 반드시 그 여자가 차고 앞에 서 있었기에, [뭘 하는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반대편으로 가보는 것도 귀찮아 단지 그 여자를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날.
여느 때처럼 그 집 앞을 지나가는데, 차고 앞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뭐지?] 라고 생각하며, 평소보다 더 천천히 자전거를 밟아서 그 집 앞을 지나가 돌아왔다.
셔터가 열린 차고 앞에 모인 사람들 중, 그 여자는 없었다.
그 이후 그 여자가 보이는 일은 없어졌다.
나는 또 셔터가 닫힌 차고를 보며, [그 여자는 어디로 갔을까?] 라고 생각하며 매일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궁금해진 나는 어느날 어머니에게 물었다.
[저기, 내가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차로가 있잖아요. 거기 커다란 집에 차 넣는 곳에, 언제나 여자가 서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어디 간 걸까요?]
그 순간 어머니의 안색이 갑자기 바뀌었다.
갑자기 나의 양 어깨를 움겨쥐시며, 화난 듯한 어조로 나에게 물었다.
[너 본거니! 그 집 앞에서 여자를 본거야!]
예상 외의 반응에 나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설마 이런 걸 물어봤다고 혼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꾸중은 계속되었다.
[그 사람은 귀신이야! 그 교차로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이라고!]
나는 멍해졌다.
무슨 소리인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어째서 교차로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의 귀신이, 한참 떨어진 집의 차고 앞에서 나타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여자는 눈을 찾고 있던거야! 오른쪽 눈을! 죽었을 때 조사했더니 오른쪽 눈이 없었다는 거야. 사고가 났을 때 날아가 버렸대. 그게 그 집 차고 안에 있었고. 엄마도 몰랐던 일인데...]
약간 안정을 되찾은 어머니에게 나는 다시 물었다.
[어떻게 그 집에 눈이 있다는 걸 찾았대요?]
다시 어머니의 목소리가 집 안에 울려퍼졌다.
[너 외에도 봤던 사람이 많아! 지나가던 아저씨가 매일 같은 곳에 있는게 이상해서 물어봤다는거야. 그랬더니 여자가 돌아보면서 "...눈을 찾고 있습니다. 내 오른쪽 눈... 혹시 보셨나요?" 라고 말했대!]
그 이후는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뒤돌아 본 여자에게 오른쪽 눈이 없었던 것도.
그 날을 마지막으로, 나는 산책 나가는 것을 그만 두었다.
글 읽고 나서 손가락 버튼 클릭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373 | [번역괴담][2ch괴담]아무도 없는 세계 [1] | VKRKO | 14/09/15 19:37 | 165 | 34 | |||||
372 | [번역괴담][2ch괴담]월요일 밤 [6] | VKRKO | 14/09/14 19:57 | 134 | 19 | |||||
371 | [번역괴담][2ch괴담]타케기미님 [5] | VKRKO | 14/09/13 19:55 | 171 | 24 | |||||
370 | [번역괴담][2ch괴담]하루미의 말로 [10] | VKRKO | 14/09/12 19:32 | 147 | 37 | |||||
369 | [번역괴담][2ch괴담]판데믹 [6] | VKRKO | 14/09/11 18:57 | 195 | 23 | |||||
368 | [번역괴담][2ch괴담]틈새 [8] | VKRKO | 14/09/10 19:25 | 167 | 39 | |||||
367 | [번역괴담][2ch괴담]친구의 고백 [14] | VKRKO | 14/09/08 13:11 | 310 | 27 | |||||
366 | [번역괴담][2ch괴담]아이의 손바닥 [7] | VKRKO | 14/09/06 15:25 | 344 | 41 | |||||
365 | [번역괴담][2ch괴담]자수한 이유 [2] | VKRKO | 14/09/04 18:15 | 273 | 22 | |||||
364 | [번역괴담][2ch괴담]경찰관의 눈물 [8] | VKRKO | 14/09/03 20:08 | 205 | 32 | |||||
363 | [번역괴담][2ch괴담]청소용구함 [6] | VKRKO | 14/09/02 21:33 | 191 | 23 | |||||
362 | [번역괴담][2ch괴담]얼굴인식 시스템 [19] | VKRKO | 14/09/01 21:42 | 289 | 16 | |||||
361 | [번역괴담][2ch괴담]할머니의 일기 [2] | VKRKO | 14/08/31 18:20 | 148 | 24 | |||||
360 | [번역괴담][2ch괴담]벚꽃이 필 무렵 [7] | VKRKO | 14/08/29 22:12 | 123 | 14 | |||||
359 | [번역괴담][2ch괴담]친절한 선배 [1] | VKRKO | 14/08/28 20:00 | 180 | 17 | |||||
358 | [번역괴담][2ch괴담]졸업 기념 여행 [1] | VKRKO | 14/08/27 20:51 | 112 | 32 | |||||
357 | [번역괴담][2ch괴담]왕따를 당하던 여자아이 [5] | VKRKO | 14/08/26 22:38 | 221 | 33 | |||||
356 | [번역괴담][2ch괴담]결벽증 [5] | VKRKO | 14/08/25 18:09 | 264 | 38 | |||||
355 | [번역괴담][2ch괴담]후쿠시마의 탁아소 [12] | VKRKO | 13/08/15 15:52 | 302 | 19 | |||||
354 | [번역괴담][2ch괴담]일기 [3] | VKRKO | 13/03/31 19:08 | 150 | 19 | |||||
353 | [번역괴담][2ch괴담]건널목 [1] | VKRKO | 13/03/23 19:36 | 115 | 22 | |||||
352 | [번역괴담][2ch괴담]선택 [1] | VKRKO | 13/03/18 19:46 | 154 | 22 | |||||
351 | [번역괴담][2ch괴담]암실 | VKRKO | 13/03/17 19:42 | 131 | 51 | |||||
350 | [번역괴담][2ch괴담]이상한 유흥업소 | VKRKO | 13/03/16 17:23 | 186 | 23 | |||||
349 | [번역괴담][2ch괴담]이상한 전화 [8] | VKRKO | 13/02/24 19:45 | 136 | 39 | |||||
348 | [번역괴담][2ch괴담]검은 안개 [18] | VKRKO | 13/02/23 17:35 | 195 | 106 | |||||
347 | 오늘 군대를 갑니다. [5] | VKRKO | 12/08/21 00:04 | 354 | 11 | |||||
346 | [번역괴담][2ch괴담]계승되는 피 [4] | VKRKO | 12/08/20 23:45 | 488 | 37 | |||||
▶ | [번역괴담][2ch괴담]차고 앞의 여자 [4] | VKRKO | 12/08/19 23:44 | 548 | 22 | |||||
344 | [번역괴담][2ch괴담]4년전의 공간 [3] | VKRKO | 12/08/19 18:33 | 663 | 37 | |||||
|
||||||||||
[◀이전10개]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