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그의 어께에 힘 넣어 주려
고무신이 꽃가신 되는 날
혹 그가 기다리다 지칠까
십이구곡 훨훨 나는 날개신 되는 날
멀찍이서 걸어오는 그는
훌쩍 커버린듯 하기도하고
겨울산처럼 말간 머리가
어색하기도해서 고무신은
연신 웃음만 짓지요
오랜만에 만난 그는
키만 컸지 애기 같아서
무슨 말을 하든
그저 헤벌쭉 웃기만하고
여기저기 묻혀가며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
공복마저 잊고선
흐뭇한 엄마미소 짓지요
헤어지는 시간 아이는
쥐어준 풍선 놓칠까 노심초사하듯
고무신의 손 꼭 잡아요
그 모습이 차마 안쓰러워
가슴 깊이 꼬옥 안아주며
그를 보냅니다
저승사자 같은 선임병들과
노을따라 걷는 뒷모습
짐짓 늠름한척 청년 같다가
한쪽으로 닳아있는 전투화 뒷축이
일 마치고 귀가하는 아빠 같다가
어느새 축처진 어께와 굽어진 등이
황혼의 문턱을 넘는 노인 같아서,
그 뒷모습이 고무신 한가득
비좁게 들어차서,
무거워진 고무신,
차마 벗지 못하지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12 | 원룸에서 4시간 동안 갇혀있었습니다 [1] | 뭘후라보노껌 | 15/05/05 14:04 | 133 | 1 | |||||
11 | 고전주의와 계몽주의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 뭘후라보노껌 | 14/03/12 22:04 | 19 | 0 | |||||
10 | 걸스데이 '여자대통령' 가사 중.... [2] | 뭘후라보노껌 | 13/10/20 15:51 | 47 | 0 | |||||
▶ | 고무신 [1] | 뭘후라보노껌 | 13/02/02 19:21 | 32 | 2 | |||||
8 | 아 조 ㄷ됬습니다 ㅠㅠ급해요 ㅠㅠ [6] | 뭘후라보노껌 | 11/10/22 17:58 | 419 | 1 | |||||
7 | 친구랑 2인팟 하려는데 직업추천부탁드려요 ㅎㅎ [2] | 뭘후라보노껌 | 11/06/03 10:41 | 64 | 0 | |||||
6 | 소설 속 '시간'과 관련된 좋은 문장 | 뭘후라보노껌 | 11/04/19 22:08 | 246 | 0 | |||||
5 | 소설 속 '시간'과 관련된 좋은 문장 | 뭘후라보노껌 | 11/04/19 22:06 | 22 | 0 | |||||
4 | 철길 옆 친구 자취방의 추억 | 뭘후라보노껌 | 11/04/13 02:34 | 450 | 0 | |||||
3 | 긍정과 감성의 시간 - 밤 [1] | 뭘후라보노껌 | 11/03/14 21:13 | 88 | 1 | |||||
2 |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 뭘후라보노껌 | 11/03/11 18:30 | 74 | 0 | |||||
1 | [BGM]ㅋㅋㅋㅋㅋ 지하철 반말녀 얼굴공개와 그 반응 [4] | 뭘후라보노껌 | 10/12/30 21:56 | 409 | 3 | |||||
|
||||||||||
[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