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보같은짓을 했어요.
회사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머리가 아퍼서 두통약을 사서 버스타로 가는데
생각해보니 마실게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삼켜버려야지 생각하고 한알 뜯어서 입에 넣었는데
예전에 그렇게 먹으니 뭔가 걸린거같은 이질감이 있어서 좀 그랬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씹어 먹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씹었는데
그안에 액체가 흘러나오면서 .. 으 으으으으으 아어어어 은으으러얼얼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길에서 소리지름 ...
30년 살면서 가장 맛없는 맛이였어요 ..
바로 뱉어 버리면 됬을지도 모른데 일단 신호등 건너는 중이고
뭔가 아깝다느(?) 생각에 그냥 먹먹먹으려다
일단 캡슐만 뱉어내고 점점 맛이 더럽게 느껴지더라구요 ..
못버티고 마실껄 사야지 생각했는데 제가 건너온 쪽에는 마땅히 그럴만한곳이 없고
근처에 귤파는분이 있길래 귤을 사서 먹었는데 양치하고 귤먹는거 보다 더 맛이 없더군요 미각이 마비된 기분이였어요..
귤이 맛없는건가해서 같이 있는 형한테 하나 먹어보래고 했더니 엉청 달다고 좋아하시길래 귤다드리고..
집에 오는 길에 우유 하나 사서 마시고 양치질하고 밥도 먹고
지금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입안과 식도쪽에 느낌이 좀 이질감이 있는데 크게 문제 있는건 아니겠죠??